[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7시쯤 강렬한 햇볕이 텐트에 스며든다. 밤새 얼었다 녹은 것처럼 화창한 아침이다. 여름철이라도 밤에는 추위에 대비하여야 한다.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풍광을 보지 못하였는데 숙영지 주변의 경치가 환상이다. 강가에 나가 세수를 하니 물이 무척 차다. 주상절리가 장작처럼 포개져 있고 주변 사막 능선에 햇살이 비춰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며 멋지다. 이곳에서 말이나 빌려 며칠 더 머물고 싶다. ▲ 강가에 스며드는 햇살(왼쪽), 야영장 앞 주상절리 군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에 출발을 하였다. 광활한 초원 사막 비포장 길이 이리저리 나있어 목적지를 돌고 돌아간다. 시속 30~40km로 달리는데 차량이 먼지와 요동이 심하다. 도로위에 구멍이 많은데 들쥐가 톡톡 튀어 나와 이리저리 구멍으로 숨는다. 주변으로 가끔 보이는 양들과 실개천, 겨울 주거지가 보인다. 3시간 달렸는데 60km 쉴루수테이 마을(Shiluustey)(E970830″, N464813″, h=2,160m, t=11:00:53)에 도착하여 쉬면서 동내 구경을 하였다. 그림 같이 아름답고 작은 동화의 마을 같았다. 거리에 인적이 없고 몽골 대문의 특징인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 4일차 답사지도(왼쪽), 알타이(하삭트하르항) 산 캠프장을 품은 계곡 #4일차 2014년 8월 4일 월요일 알타이 산 캠프장 숙소(t=11:33:56) 추위에 떨면서 늦잠을 자는데 남원호 회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깨운다. 안 회장 일나봐라 새벽에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였는데 진짜 제대로 왔다. 뭔데 알타이 산 성지를 제대로 찾아 왔다.고 재촉한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강열한 햇볕이 내리 쬐고 넓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 능선이 펼쳐진다. 고도가 높아 피로가 덜 풀린 것 같다. 일찍 일어난 단원들이 물을 끓여 놓아 컵라면과 미숫가루를 먹고 개인 짐을 챙겨 차량에 내려놓고 화장실에 갔다. 언덕에 나무로 어름하게 지어 문도 없고 발판의 넓이는 너무 넓다. 구덩이의 깊이는 10m이상으로 내려다보니 무척 위험하다. 몸이 빠지면 올라 올 수 없다. 김 선생님이 실수로 큰일 날 뻔 했다. 공용 짐을 챙겨 차량에 옮기고 일정 협의를 하니 운전수들이 농성중이다. 필자가 알타이 산에서 염소를 한 마리 잡아 축제를 하자고 하여서, 어제 알타이 시에서 보트크 요리를 하는 친구를 태우고 왔는데 운전수들이 어젯밤 11시 넘어 현지 게르에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일본이 급진적으로 우경화하면서 한국령 독도의 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영월에 있는 작은 사립박물관 호야지리박물관이 한국령 독도의 지도 전시와 사진전을 열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호야지리박물관(관장 양재룡)이 동아지도(대표이사 안동립)의 협찬을 얻어 공동전의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고, 그 동안 호야지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령 독도에 관한 지도 60 여점과 동아지도의 안동립 사장이 직접 10년여에 걸쳐 촬영한 독도 사랑이 담긴 사진작품 56점이 함께 전시된다. ▲ 일청한군용정도(日淸韓軍用精圖), 1895년 일본서 만든 군사용 대형지도(10777cm), 송도(松島, 한국의 독도)를 조선의 국경선 안에 그러 넣었다. ▲ 일청한군용정도의 독도 부근을 확대한 모습 특히 이번 특별전시회는 지도전시를 통해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정했는지를 보여주는 한・일간 국경선이 그려진 일청한 군용정도, 1895년, 1897년 일본지지 검인정 교과서 지도 등과 함께 실제 오늘 날 세계는 어떻게 독도가 일본
[한국문화신문= 안동립 기자] ▲ 범버거르 마을 #3일차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야영지 출발(t=08:52) 아침 식사는 컵라면 등으로 간단히 먹고 텐트를 철수하였다. 아침 하늘에 구름이 많아 걱정이다. 메마르고 척박한 고비 사막을 횡단하는 것은 용기와 담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상에 가상의 루트는 그려 놓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루트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우리 답사단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면서 계속 가야하는 것이 답답하다. 답사단의 이끔이인 필자가 30년간 오리엔티어링 운동을 하여 길의 방향을 잡는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미지의 지형으로 달리니 회원 중에 연로한 분들이 감기 몸살이나, 교통사고 등 응급한 상황이 닥치면 걱정이다. ▲ 벌판에 집 한 채가 있다, 아침에 몰려온 구름, 범버거르 마을 입구, 와디(하천)에서 휴식 계속되는 길은 비포장도로로 작은 강이라도 나오면 쉬면서 가야한다. 각종 허브와 야생 부추 꽃과 이름 모를 들꽃이 광활한 사막에 피어있다. 척박한 땅에 멋진 풍광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아침에 먹구름이 있어 날씨 걱정을 하였는데 맑아져서 다행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구름이 땅에 닿을 듯 낮게 떠있다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2일차 2014년 8월 2일 토요일 드림랜드 캠프장 출발(t=10:10) ▲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도로 잠자리에 들면서 글을 적어 보았다. '별이 솟아지는 카라코롬에서 초저녁 매림 소나기 사이로 별이 쏟아진다. 백양목 나뭇가지에 걸리듯 초승달이 떠오른다. 게르 옆으로 흐르는 오논 강 물소리 바람 소리와 난로에 피는 장작이 타닥타닥 타며 매캐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허공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내 마음에 흐른다. *카라코롬 마켓에서 주류를 천막으로 덮어놓아서 물어보니 매월 1일에 술 판매 금지로 음주 금지법을 만들어 음주시 벌금이 20만 원 정도여서 몽골 국민들이 잘 지킨다고 한다. 난로에 피워둔 장작불은 꺼지고 밤새 바람 불고 소낙비까지 내려 추위에 떨었다. 침대 주변에 거미가 수십 마리 들어와 있다. 곤충들도 추워서 게르에 기어 들어온 것 같다. 산책 겸 캠프장 밖을 나와 강가를 걷는 사이 대지에서 강열한 태양이 떠오른다. 아침밥을 급히 준비하여 먹고 짐을 챙겨 나선다. ▲ 캠프장 옆 오논 강(왼쪽), 카라코롬 외곽 마을 차량 출발 전에 오늘의 일정과 몽골인 운전수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한국문화신문 = 안동립 기자] 몽골 서부 카라코롬에서 알타이 산맥, 흡스콜까지. 2014년 7월 31일 ~ 8월 10일(9박11일) 총 이동거리 약3,076km 이번 연재는 안동립 회장(동아지도 대표)이 이끄는 23명의 답사단이 우리 민족의 발상지 알타이 산맥과 바이칼 호수 남쪽 흡스콜 호수와 초원, 사막, 험준한 산악의 대자연이 어우러진 성스러운 땅 몽골을 답사한 기록이다. 몽골 서부 고비 사막을 건너 알타이 산맥까지 답사하는 루트는 무척 어렵고 험하여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코스이다. 답사단은 4년 전(2010. 6. 11 ~ 6. 18) 몽골 동부를 답사하였고 이번에 탐사하는 몽골 서부 지역은 실크로드 초원의 길이며 칭기즈칸의 세계 정복의 길이다. 이 지역은 만년설과 에델바이스가 피고 쌍봉낙타, 야크, 말, 양이 사는 거칠고 험한 사막과 고산지대로 답사단은 칭기즈칸의 후예들의 기계와 삶을 배우고 돌아왔다.(편집자 말) ▲ 우리 민족의 발상지 알타이 산맥과 흡스콜 호수 답사지도 #1일차 2014년 8월 1일 금요일 새벽 2시30분경 몽골 칭기즈칸 공항 (E1064546″, N4751'11, h=1,282m)에 무사히 도착한다. 수속하고
[그린경제/얼레빗 = 안동립 기자] 방어잡이에 나섰으나 모터가 고장 나 표류하다. 오늘은 육지로 갈 수 있으려나 일어나 바다를 보니 너울은 있지만 배는 댈 것 같다. 아침 일찍 울릉도매니아 김남희 사장으로부터 독도로 배가 출항하였고 오후에 강릉 가는 배편 표와 강릉에서 서울 가는 셔틀버스까지 모두 일정을 잡아 전화로 연락이 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아지메가 차려준 아침을 먹으면서 아제요 오늘은 방어 잡으러 가닝교 물어보니 나가보자. 파도가 있어 어렵다. 그래도 낚시를 넣어보자. 드디어 방어잡이의 시작이다. 잽싸게 카메라 렌즈를 챙기고 보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트를 모는 김 이장도 신이 났다. ▲ 배에서 본 동도 해돋이 ▲ 배에서 본 서도 해돋이 ▲ 배에서 본 해뜰 무렵 동도 ▲ 코끼리바위 주낙을 바다에 띄우고 신 나게 파도를 타며 보트가 달린다. 너울성 파도가 보트의 옆구리로 넘실댄다. 망양대 사이로 오랜만에 멋진 일출이 올라온다. 섬 전체를 환하게 비추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독도가 연출된다. 독도는 검고 무서운 색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독도는 하루에 두 번은 금빛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잠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보트가 멈춰 선다.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토요일 오전 오랜만에 성균관을 찾았다. 10여 년 전에 와 보았는데 오랜만에 여유롭게 둘러본다. 명륜당 현판에 대명만력병오맹하지길(大明萬曆丙午孟夏之吉)이란 글자가 있다. 단군력을 썼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 성균관 명륜당 ▲ 명륜당 편액 조선의 유학자들이 명나라를 얼마나 숭모하였는지 오늘날까지도 명문에 쓰여 있구나. 대성전으로 가는 길 사이에 수령 500년이 넘는 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 향나무가 심어져 있어 선비의 기개를 보는 것 같다. 특히 향니무는 그 몸이 뒤틀리고 갈라져서도 죽지 않고 자라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담 너머에서의 닭튀김, 고기 타는 냄새, 도심의 소음에도 성균관 경내는 아름답다. 혜화역 4번 출구 옆에 비석이 있어 보니 대명거리라고 씌어있다. 조선의 선비들이 명나라를 섬겼다고 현대의 서울 시민이 명나라를 기리는 거리를 명명하다니 잘못 이럴 수 있나? 차라리 중국거리는 무난하나 사대주의 사상을 이어가려는 듯하여 못내 찜찜하다. ▲ 몸이 뒤틀리고 갈라져서도 죽지 않고 자라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향니무 ▲ 대학로에 있는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새벽에 일출 사진을 찍으러 대한봉 중턱에 올랐으나 구름 사이로 해가 뜬다. 오늘은 건조장과 물골만 가면 되니 여유가 있다. 느긋하게 차려준 아침을 먹고 건조장으로 가려는데 가는 길에 파도가 있어 쉽게 갈 수 없다. 한참을 파도가 오는 시간과 너울이 오는 시간을 계산하니 2~30초에 한 번 큰 파도가 몰려오니 면밀히 계산을 하고 잽싸게 걸어가야 한다. 잘못 뛰다가는 해초에 미끄러 넘어지거나 파도를 뒤집어쓸 수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건조장까지 건너와 동도를 바라보니 동도가 참 예쁘기도 하다. ▲ 4일차 해돋이 지난여름 강구 배가 군함바위 앞에서 좌초하여 많은 어구와 잔해가 남아있다. 주민숙소 옆 굴에도 밧줄이 밀려와 있다. 숙소로 돌아와 대한봉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첫날부터 우산봉 주변에서 대한봉까지 날아다니는 매가 몇 마리 있는데 이들이 소리를 내면서 싸우고 있다. 대한봉 주변을 맴돌면서 영역 다툼을 하는 것 같은데 독도의 최상위포식자답게 참 사나운 놈들이란 생각이 든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며 물골로 내려선다. 동행자의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필자는 늘 혼자 독도를 다닌다. 산사태나 계단 붕괴, 부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쿠르르릉~소리가 등짝을 통해 들린다. 울림처럼 반복된다. 어느 순간부터 편안해진다. 아침에 눈 뜨자 카메라를 메고 부두로 나간다. 먼동을 보니 파도는 세나 바람이 잦아드는 것 같다. 숙소로 가서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 사이로 강력한 태양이 보인다. 서둘러 어제 취재 못 한 물골로 가기 위하여 대한봉을 오른다. ▲ 구름이 걷히고(왼쪽), 파도가 잦아든다. ▲ 해가 뜬다 ▲ 아침밥(왼쪽)과 저녁밥 세상을 다 뒤집을 것 같았던 바람과 파도가 순한 양처럼 잦아들기 시작한다. 먼바다에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취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오르면서 식생 상태를 확인하고 도판에 위치를 확인하여 그리면서 대한봉 중턱 전망지에 올라서 동도를 보니 하얀 파도가 물거품을 이루며 동도를 감싸 안고 아름다운 구름은 두둥실 떠 있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잠시 쉬면서 회사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한다. 올해 재검정에 합격한 중학교사회과부도가 학교 현장 주문에서 딱 1권과 조합 보관용 99권 총 100권을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순간 한숨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지난 3년간 몇억의 돈과 스태프진, 교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