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기존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임금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단을 높인 천장 가운데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을 달아놓아 으뜸 공간으로서의 화려한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 매주 수·목요일에 기존 창덕궁 전각 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미란)는 국립어린이과학관(관장 조남준)과 함께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창경궁 풍기대 주변과 대온실 주변에서 ‘정월 대보름, 창경궁에서 바라본 보름달’을 주제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형을 설치하여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람객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정월 대보름(2.24.) 당일에는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대온실 일대에서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보름달, 목성,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단, 행사 기간 중 눈이나 비가 오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으며, 정월 대보름 당일 날씨가 흐릴 때 천체관측이 취소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http://royal.cha.go.kr/cgg)에 확인하거나 전화(☎02-762-9515)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창경궁관리소는, 행사 기간에 창경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름달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石造三藏菩薩坐像) 및 목조시왕상(木造十王像) 일괄」, 「‘천수원(薦壽院)’ 글씨 청동북」,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권6~10 」 등 모두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재)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조선 영조 때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 보니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자료를 작성한 시기는 대체로 1760년대 무렵으로 추정되며, 각 《읍지》의 호구(戶口ㆍ전결(田結) 등의 내용으로 볼 때 1759년(조선 영조 35)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지리지와 달리 《여지도서》는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붙였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면 혹은 2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경기도와 전라도를 뺀 6개 도의 도별지도와 영ㆍ진지도 12매, 군현지도 296매가 포함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 구성 방법, 채색은 군현마다 다르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오는 23일 낮 2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체육관(충남 부여군)에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연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론과 실제적 응용력을 갖춘 전통문화 인재 양성을 위해 2000년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4년제 특수목적 국립대학교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학위 8명, 석사학위 69명, 학사학위 127명까지 몯 204명의 졸업생이 그동안 갈고닦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전통문화 전문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업 우수 졸업생 7명에게 상장을 주며, 학교발전과 명예에 이바지하고 모범적으로 학생활동을 한 15명에게 총장상, 연안옛길 전통문화상, 총동문회장상,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상,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상,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상,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상, 부여군수상을 준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최유현 보유자에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처음으로 명예미술학박사 학위도 수여한다. * 학업 우수 졸업생(7명): ▲ 전통조경학과 이유림(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문화재보존과학과 김채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2월 15일(목)부터 7월 21일(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모두 23건 37점을 선보인다. 넓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기 불교회화는 조선시대의 불교회화 제작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이 시기에 새롭게 도입된 서양 화풍의 영향을 받아들여 독특한 표현 양상을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활동한 대표적인 화승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고산 축연(古山竺衍,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활동)은 금강산 유점사에 머무르며 전국적으로 작품을 남겼다. 축연의 작품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의 등장인물들은 얼굴의 이목구비와 주름, 몸의 양감 표현에 서양화의 음영법을 사용하여 입체감을 표현했다. 또한 축연은 <쌍월당 대선사 초상>에서 그림 안의 족자에 자신의 당호 ‘혜산(蕙山)’을 적어 넣었다. 일반 문인화가처럼 개인의 이름을 남기는 것은 전통적인 불화 제작 전통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이는 축연이 승려 장인이면서도 스스로 예술 창작 주체로서 인식하고 개성을 표현한 모습이다. 이 전시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19일 낮 2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보존ㆍ관리를 전담하는 캄보디아 정부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청장 행 뽀우(Hang Peou)),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사업 수행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대한민국-캄보디아 문화유산 분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문화유산 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번 양해각서는 작년 2월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캄보디아왕국 압사라청 간 공동 보도문」의 후속 조치로, 올해부터 착수 예정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대한 협력을 비롯해 ▲ 문화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ㆍ디지털화 등 축적된 기술ㆍ경험ㆍ정보 공유 ▲ 연수회(워크숍) 등 행사 개최, ▲ 초청연수 등 인력 개발, ▲ 공동조사ㆍ연구와 전시회 개최, ▲ 문화유산 정책ㆍ제도ㆍ관리 등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국기에도 새겨진 상징적인 유적으로, 문화재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영월 분덕재동굴」과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을 각각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 명승으로 지정하고,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예고 하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월 분덕재동굴」은 전체 연장길이 약 1.8㎞의 석회암동굴로, 석회암동굴로는 국내 3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내부 전체 구간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과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석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생성물과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보존상태가 우수하여 학술적, 교육적 값어치가 크다. 명승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은 오랜 발자취를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와 불갑사 주변의 빼어난 산세 경관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절 가운데 으뜸이 된다는 불갑사(佛甲寺)의 이름이 주는 상징성과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은 역사적, 인문학적 값어치를 더해주며, 지는 해를 공경히 보낸다는 의미의 전일암(餞日庵)과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불암(海佛庵)은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조망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오는 23일 낮 2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체육관(충남 부여군)에서 열리는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최유현 보유자에게 개교 이래 처음으로 명예미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최유현 보유자는 1951년 자수에 입문한 뒤, 1996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왔다. 또한, 전통자수를 혁신시키고 주제의식이 뚜렷한 불교자수를 제작하는 등 전통장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작가정신과 조형세계를 발현시켜 한국 현대 섬유미술사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여 2000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최유현 보유자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의결하였다. 최유현 보유자는 “이번 명예박사학위를 받음을 계기로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조선시대 절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 * 첫 번째 건축물은 일주문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하여 가람을 수호하고, 절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으로 인식하게끔 하려는 뜻에서 세워진 건물이다. * 금강역사: 5백의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함.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세우거나 중창(重創)된 것으로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치면서 폐허(廢墟)가 된 절 문화유산을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그 문파가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후기 절 가람배치(伽藍配置)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디젤난방차 905호」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디젤난방차 905호」는 1964년 10월 인천공작창에서 처음 제작한 난방차 10량(901~910호) 가운데 하나로 1987년까지 운행되었다. 1950년대에 여객열차가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로 바뀌면서 겨울철 여객열차에 연결하여 객실에 증기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증기난방 체계의 디젤난방차로, 근현대기의 철도교통 난방 체계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상징적 의미와 생활문화사적 값어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