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그림 속, 알록달록한 여러 빛깔 실로 고옵게 짜인 '어우러지다' 글씨 아래로 세계의 온갖 아름다운 문화들이 한판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신나는 북소리에 맞추어 저마다 나라 옷을 입은 이들이 정답게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커다란 도화지 위에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칠하며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마당 가운데 놓인 둥근 광장에서는 바이올린과 기타, 세계의 전통 악기와 음식, 책과 전구들이 마술처럼 솟구쳐 오르며 하늘을 수놓은 구름마저 무지갯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마당에 둘러앉아 비빔밥과 타코, 싱그러운 과일을 함께 나누며 환하게 웃는 사람들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다름이란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욱 넓고 따뜻하게 채워주는 소중한 선물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여럿이 자연스럽게 사귀어 조화를 이루는 '어우러지다'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나라 곳곳이 다채로운 빛깔로 가득합니다. 경남을 비롯해 시흥, 인천, 평택 등 여러 지역에서 국적과 문화의 벽을 허물고 서로 다른 음식과 문화를 나누는 흥겨운 잔치 마당이 펼쳐지고 있네요. "다름이 모이면 더 큰 우리가 된다"라는 말처럼, 세계인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그림 속, 고즈넉한 한옥 마당 한가운데에 놓인 커다란 복주머니에서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온갖 기발한 생각의 조각들이 마술처럼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연필과 책, 톱니바퀴와 나침반, 배터리와 전구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슬기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곁에서 연필을 요리조리 살펴보는 배움이, 장독을 튼튼하게 고치는 어르신, 차세대 기술을 궁리하는 연구자, 그리고 칠판 앞에 모여 앉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마당 한편에서 손수레를 손보는 농부의 모습까지 참 정겹습니다. 저마다 마당 구석구석에서 나날의 불편함을 슬기로 바꾸어 가는 바람빛(풍경)을 보고 있으면, 우리 머릿속에 숨겨진 무궁무진한 생각의 보물창고가 활짝 열리는 듯하여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반짝이는 생각과 꾀가 가득 찬 '슬기주머니' 61돌 발명의 날을 맞아 온 나라가 발명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지식재산처의 학생 발명 경진대회 기별부터, 기업 연구원들이 더 오래가는 차세대 배터리 특허를 개발해 ‘발명왕’ 상을 받았다는 것까지 가슴 뛰는 기별들이 이어지네요. "모두가 발명가인 나라"라는 올해의 내세움말(슬로건)처럼, 우리의 나날살이를 한결 더 편리하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그림 속, 국립 5·18 민주묘지의 푸른 잔디 위로 뉘엿뉘엿 저무는 노을빛이 장엄하게 내려앉고 있습니다. 추모비 앞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고개를 숙인 채 간절한 마음으로 손을 모으고 있지요. 분향대에서 피어오르는 은은한 향연은 그날의 아픔과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의 다짐처럼 하늘로 부드럽게 피어오르고, 둘레에 가득 피어난 붉은 장미들은 슬픔 속에서도 피어난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결실을 닮았습니다. 두려움에 맞서 서로를 지켜냈던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정숙하고도 경건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슬픔을 넘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뜨겁고 단단한 무언가가 차오름을 느끼게 됩니다. 꿋꿋하게 뜻한 바를 밀고 나아가는 '굳세다' 5·18 민주화운동 46돌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추모 음악회와 시민 걷기 행사, 당시의 생생한 기록을 돌아보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별을 보았습니다. 특히 그림 속 풍경처럼 오늘날의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그날의 아픔을 보듬고 민주주의의 참뜻을 기억하려는 모습이 참으로 뜻깊고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볼 토박이말은 '굳세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뜻한 바를 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