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문화전문기자] 유월의 정선 민둥산은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 차 있다. 해발 1,119m라는 고지가 믿기지 않을 만큼 사방이 막힘없이 트여있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이 눈을 시원하게 채워온다. 또한 간간이 소박하고 어여쁜 들꽃들도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노란 들꽃으로 잘 가꿔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능선에 다다르면, 거짓말처럼 저 멀리 아래에 동그란 연못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순간 숨이 멎으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푸른 비단 같은 초원 한 가운데 보석처럼 박혀있는 물웅덩이! 얼핏 백두산 천지를 마주한 듯 신비롭고 영롱한 자태다. 그야말로 선녀가 남몰래 내려와 목욕하고 갈 듯한 '하늘연못'이다. 이 신비로운 풍경의 정체는 석회암 지대의 특징인 카르스트지형이 만든 자연의 걸작 '돌리네(doline)'다. 오랜 세월 스며든 빗물에 석회동굴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물웅덩이가 생겨났다고 한다. 이 높고 깊은 산속, 하늘과 가까운 곳에 이토록 비밀스러운 보석을 감추어 두었다니,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경외감이 들 뿐이다.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보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강원도의 겹겹이 쌓인 푸른 산등성이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7월 14일과 8월 11일 모두 2회에 걸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가야배움터(경남 김해시)에서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옛사람 뼈(고인골) 연구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고인골 고고학 탐정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가 김해 예안리 고분군, 창녕 송현동 고분군 등 가야문화권 유적에서 출토된 뼈에 대한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형질인류학적 분석 연구 성과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체험형 교육’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일일 연구원이자 탐정이 되어, 가야 사람의 삶과 죽음을 추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 형질인류학: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적 측면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현생인류의 기원, 진화, 신체적 특성, 다양성 등을 다루며 ‘체질인류학’으로도 불린다. 인간의 형태적 특징을 분류하고 분포를 연구할 뿐만 아니라, 인류가 언제,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해 왔는지도 탐구하는 연구 분야다. 체험학습은 인간의 생물학적 측면을 탐구하는 형질인류학 기초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의를 통해 206개로 구성된 사람의 뼈대 구조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현재까지도 실생활과 종교 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고대 상형문자가 경기도 용인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예아리박물관이 중국 운남(雲南) 지역 소수민족인 나시족(納西族)의 전통문화와 세계적 기록유산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기록하는 민족, 나시족(The Cultural Heritage of the Naxi: Chroniclers of Ancient Wisdom)’을 열고 있다. ‘2026년 경기도 박물관ㆍ미술관 지원사업’의 하나로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5월 1일 문을 열었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예아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동파(東巴) 문자’는 중국 운남성 여강(麗江) 일대에 사는 고대 나시족의 제사장(동파)들이 경전을 기록하는 데 사용해 온 글자다. 히말라야산맥의 동단에서 티베트를 잇는 ‘차마고도(茶馬古道)’ 상의 중요 중간 기착지에서 독자적인 문자를 일궈낸 나시족은 명나라 시기 ‘목씨토사(木氏土司)’의 통치 아래 유교, 불교, 도교를 수용하면서도 고유의 종교인 동파교(東巴敎)를 창시했다. 동파교의 창시자인 동파실라(東巴什羅)와 사제들이 기록한 《동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 이하 공사)와 함께 6월 24일(수)부터 7월 19일(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서울 중구)에서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케이-뷰티’다. 그 답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가 약 한 달간 청계천 앞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케이-뷰티’를 주제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겨냥한다. 이번 행사의 표어인 ‘올 어바웃 뷰티[All about Beauty: Curated by KBF(Korea Beauty Festival)]’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적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소개하려는 행사의 취지를 담았다. 개막식(6. 24.)에서는 행사 홍보모델 혜리(배우),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세시 드 라 쿠에바(멕시코, 배우·가수), 차드라발 강인즈(몽골, 콘텐츠 창작자)가 참여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고, ‘케이-뷰티’의 국제적 위상을 알린다. 외국인 필수 방문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다채로운 ‘케이-뷰티’ 체험관 운영 외국인의 필수 방문지로 떠오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6월 28일(일) 오후 2시, 디시시(DCC)대전컨벤션센터(대전 유성구)에서 ‘요즘 청년, 요즘 문화’를 주제로 ‘2026년 청년문화포럼’ 1회 차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생생한 고민을 나누는 올해 첫 번째 교류의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문체부의 다양한 정책 영역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파악하고 그들이 주도하는 문화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4년부터 매년 ‘청년문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요즘 청년, 요즘 문화’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청년이 문화의 소비자를 넘어 직접 만드는 주체로서 성장하는 여정을 3회에 걸쳐 그려나갈 예정이다. 6월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전주에서 다양한 지역 청년들과 소통한다. * ▴(1회 차) 대전 6월 ‘질문을 던지다’, ▴(2회 차) 서울 9월 ‘(가안) 사유의 깊이를더하고 취향을 나누다’, ▴(3회 차) 전주 11월 ‘(가안) 내가 만드는 문화’ 인공지능 시대,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강연과 따뜻한 응원의 공연, 6개 분야 원탁회의, 지역 청년이 직접 의제 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살수의 칼은 상대방의 심장에 닿아야 하지만, 춤추는 칼은 상대방의 마음에 닿아야 한다.” 무대에서 효명세자가 살수 묘묘에게 하는 말이다. 무대에서는 효명세자와 묘묘의 검무가 수시로 나온다. 창극 <효명>에서 검무(劍舞)는 단순한 무용을 넘어, 주인공 효명세자와 살수 묘묘의 대립, 교감, 그리고 주제 의식을 압축해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연출 장치이자 극의 정점이다. 어제 6월 23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의 신작 <효명> 공연이 시작됐다. <효명>은 춤과 음악으로 나라의 변화를 꿈꾸었던 조선 후기 왕세자 효명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으로,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대 속 예악정치(禮樂政治)를 통해 조선의 변혁을 도모했던 효명의 파격적인 시도에 주목했다. 극 중에서 두 사람이 추는 검무의 정확한 이름은 ‘공막무’라는 궁중 향악정재(궁중무용)다. 실제 역사에서도 현존하는 궁중무용 53종 가운데 23종을 효명세자가 직접 만들거나 정비했는데, 이 공막무 역시 효명세자가 직접 창작하거나 주도하여 발전시킨 대표적인 검무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소장 「서울 금성당(錦城堂) 무신도(巫神圖)」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서울 금성당(錦城堂) 무신도(巫神圖)」는 나주 금성산의 산신 금성대왕(錦城大王)과 조선 세종(世宗) 임금의 6남인 금성대군(錦城大君)을 함께 모신 굿당인 「서울 금성당」(국가민속문화유산 / ’08. 7. 22. 지정) 내부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유래가 확실하다. * 무신도(巫神圖): 무속신앙에서 섬기는 신들의 모습을 그린 종교화 해당 무신도는 맹인도사, 맹인삼신마누라, 별상 등 인간의 운수와 질병을 관장하는 신들의 모습을 표현하여 서울ㆍ경기 지역 무속신앙의 양상을 충실히 보여준다. 현재까지 알려진 19세기 무신도가 매우 드물어 그 희소성이 크며, 조형적으로도 다른 무신도와 차별화된 독창성과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 서울 금성당의 제의에 실제로 사용되며 무속신앙의 현장을 함께 지켜 왔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니며, 무형과 유형이 결합된 입체적 복합유산으로서 값어치가 더욱 크다. 인물의 둥근 얼굴형과 길고 복스러운 손가락 등 불화에 자주 보이는 표현 양식들은 불교회화를 제작하던 화승(畫僧)이 그렸을 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예술두레 소나기 프로젝트가 설립 20돌을 맞아 기념공연 ‘삼채(三彩)’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년 동안 소나기 프로젝트와 함께해 온 예술가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헌정 공연이자 앞으로의 새로운 창작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소나기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연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립된 문화예술 공동체로, 지난 20년 동안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연은 그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창작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명인 ‘삼채(三彩)’는 세 가지 빛과 무늬를 뜻하는 말로, 이번 무대에 참여하는 세 명의 연주자 장재효, 류승표, 정현아가 지닌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상징한다. 동시에 삼채는 전통 풍물놀이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는 대표 장단의 이름이기도 하다. 공연은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장단인 삼채를 중심으로 전통가락이 지닌 깊이와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며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나기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이어온 창작 활동의 연장선에서 더욱 자유롭고 유연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7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음악극 <백범 김구 - 문화의 나라>가 열린다. 음악극 <백범 김구 - 문화의 나라>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을 외친 선구자, 김구 선생의 서사와 철학을 역동적인 음악과 서사로 풀어낸 음악극이다. 또한, 김구 선생의 서사로 만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한국독립운동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였던 김구 선생의 삶을 국악관현악의 올림으로 되살리는 것이다. 과거를 넘어 오늘의 K-컬처 국악관현악과 연극, 무용, 합창, 영상이 결합하여 꿈과 이상을 향한 끝없는 여정으로 오늘의 백범 김구를 노래한다 출연진은 중년 김구 역에 강신일, 청년 김구 역에 박성환, 도창ㆍ소리꾼 역에 정은혜, 이봉창 역에 최형석, 윤봉길 역에 오단해, 곽남원 역에 이반디, 테라우치 마시다케 역에 최재광, 경무관 역에 석지환, 와타나베 역에 홍성민이 무대에 오른다. <백범 김구 - 문화의 나라> 지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성진이 맏는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성진은 터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창업허브 네트워킹존에서 공식 후언단 ‘키아다즈(KIADAS) 10기’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발대식은 오는 8월 열리는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6의 다양한 공연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키아다즈 10기가 현장 운영과 소통의 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키아다즈는 단순한 행사 운영 인력이 아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현장의 소통과 연결을 담당하는 전문 자원활동단이다. 나라 밖 예술단체와 관람객, 공연장과 축제 현장, 장애예술과 시민사회를 잇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활동하며, KIADA2026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제교류의 확산을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키아다즈는 이번 KIADA2026을 맞아 국제교류단과 현장연결단의 2개 조직으로 운영체계를 재편하고, 축제 현장에 필요한 역할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뽑힌 단원들은 각 조직에 배치되어 나라 밖 공연단 의전과 통역 지원, 공연장 운영, 관객 서비스,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은 ‘Beyond K’를 주제로 열리는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