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추상적 표현이 돋보이는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을 비롯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등 모두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하였다. 개인 소장 유산인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은 15~16세기 무렵 전라 지역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물레로 둥근 병을 성형한 뒤 몸통을 두드려 면(面)을 만들고 굽을 깎은 형태의 편병(扁甁)이다. 백토(白土)를 바른 뒤 끝이 날카로운 도구로 백토면을 긁어 무늬를 베푸는 음각 기법으로 다양한 문양을 표현하였다. 특히, 편병 앞뒷면과 양 옆면에는 추상성을 띠는 줄로 이루어진 무늬(선문-線紋)로 표현되어 있는데, 자유분방하면서도 조화로운 구성으로 주목된다. 일제강점기 일본 소장가 사서 나라 밖으로 반출되었다가, 2018년 국내 소장가가 공개 구입해 국내로 다시 환수한 작품으로, 대체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앞뒤 두 면에 표현된 선문과 파어문(波魚文)이 독창적이며 예술성이 뛰어나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값어치가 있다. 「부산 범어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도 음악의 거장이자 국악계의 독보적인 종합 예인 이태백 명인이 음악인생 60돌을 맞아 그의 치열했던 예술 여정을 집대성하는 기념비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2026 이태백 음악인생 60돌 기림 공연 – 남도의 숨결 ‘이태백의 길’이 오는 7월 12일(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통음악 전문 공연장 ‘민속극장 풍류’에서 펼쳐진다. 태중에서부터 시작된 60년 예업… 거장들을 자양분 삼아 구축한 독보적 예술 세계 이태백 명인의 음악은 태중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아버님이신 이병귀 명인과 어머님이신 이임례 명창의 품 안에서 자란 그는, 유년 시절 당대의 내로라하는 예인들이 모여 밤낮으로 소리를 예술의 자양분 삼았다. 미처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이미 장단과 소리를 들을 줄 알고 할 줄 아는 몸이 되었던 그는 우리 국악계의 대표적인 종합 예인으로 성장했다. 그의 60년 음악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이다. 부모님이신 이병귀, 이임례 두 명인을 비롯하여 박종선(아쟁), 박병천(씻김굿), 서용석(대금), 김득수(고법), 박계향(소리), 김경숙(소리), 김일구(아쟁), 지순자(가야금) 등 국악사적인 거장들을 사사하며 몸에 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상설 ‘국악공연 진연’이 지난 1년 동안 모두 722회의 공연으로 46개국의 외국인 3,497명에게 국악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관람한 외국인들의 반응 중 상당수가 ‘한국 관광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민간 국악 공연 분야에서 이루어낸 성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악공연 진연’은 조선시대 연회를 창작 동기로 하여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2025년 6월 13일부터 현재까지 인사동의 전용홀에서 상시 공연을 진행 중이다. 궁중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연주하며, 연주자와 가까이에서 대화하며 진행하는 풍류방 스타일의 관객 친화적 공연 형태가 꾸준한 발걸음을 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공연의 감동을 이어가고자 발매했던 음반 <진연: 세계일화> 역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악공연 진연’을 운영하는 문화기업 ‘지지대악’은 한 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공연의 형태를 더 다각화하여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존 상설공연에 더해 깊이 있는 한국문화와 우리 음악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VIP 프리미엄 공연, 그리고 관객이 직접 전통예술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정부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상징하며 나라 안팎 기념사업에서 통일성 있게 활용할 공식 로고를 공개했다. 이번 로고는 김구 선생의 온화한 초상과 한글 ‘김구’, 숫자 ‘150’을 결합해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지난 4월 27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확정한 표어(슬로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를 반영해 백범 사상의 핵심 값어치를 표현했다. 이번 로고는 지난 4월 21일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 회의에서 백범의 초상과 한글 ‘김구’를 로고의 기본 요소로 활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시안을 마련하고 특별전담팀(TF) 실무단(워킹그룹)의 네 차례 검토를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 민관합동 특별전담팀(4. 21. 출범): 국무조정실(단장: 국무1차장), 보훈부·문체부· 교육부·통일부·행안부·외교부, 국가유산청, 방미통위 실장급 및 전문가, 유관 기관 관계자 등 김구 선생의 온화한 초상, 한글 ‘김구’, 표어(슬로건)를 반영하여 제작했으며, 국내외 활용을 위해 한글·영문 로고를 함께 개발했다. 표어(슬로건)‘나의 소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7월 25일(토) 전통춤의 계승과 현대적 확장을 담은 공연 ‘태평의 강’을 선보인다. ‘태평의 강’은 한영숙류 전통춤의 정통성과 예술적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태평무가 지닌 국태민안(國泰民安)과 태평성대(太平聖代)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영숙-박재희-손혜영으로 이어지는 춤의 흐름을 통해 전통춤의 보존과 발전의 값어치를 동시에 보여주며,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구현한다. 이번 공연은 태평무가 지닌 ‘조화로움’과 ‘춤의 흐름’을 중심으로 하나의 서사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작품은 스승들의 예술적 값어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미학을 더해 동시대 관객들이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바탕으로 한 산조춤 ‘죽청난향’으로 막을 연다. 이어지는 ‘살풀이춤’은 절제와 비움의 미학을 담아낸다. 1935년 한성준 선생에 의해 처음 공연된 이후 한영숙과 박재희로 이어져 온 작품으로, 절제된 기운 속에서 우아한 선과 정중동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벽파 박재희 선생이 안무한 입춤 형식의 작품 ‘가인여옥’은 부채를 활용한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딸과 함께 발을 맞추어 페달을 밟으며, 초록으로 물든 정선의 싱그러운 바람을 가슴 가득 품고 돌아왔다. 단순히 레일바이크를 타고 오가는 가벼운 여정이라 생각했던 정선 여행의 이틀째 날, 구절리역에 들어선 순간, 기대는 동화 같은 설렘으로 변했다. '정선'이라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듯, “보고 싶다, 정선아”라고 적힌 정겨운 붉은 아치형 구조물이 먼저 따뜻하게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저 멀리 시선을 끄는 거대한 철 구조물이 보였다. 무엇을 형상화한 것일까?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여치'였다. 짝짓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커다란 초록빛 여치 두 마리. 어떤 예술가가 이토록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을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알고보니 이곳은 정선군과 철도공사가 수명을 다한 폐기차를 활용해 만든 공공디자인 건축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쓸쓸하게 버려질 뻔한 기차가 '여치의 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철길 위에 오를 시간이다. 탄광이 문을 닫으며 기차 운행이 멈춰 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의 구간은, 이제 순전히 사람의 다리 힘으로 달리는 레일바이크의 낙원이 되었다. 페달을 밟아 어두운 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6년 자연유산 원정대 운동」을 운영한다. 이번 운동은 국민이 자연유산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2026년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 탐방과 ‘2026년 자연유산 주제 지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2026년 올해의 자연유산 소인 탐방(스탬프투어)’는 ‘2026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와 연계하여, 제주지역의 다채로운 자연유산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국민 설문을 통해 뽑힌 2026년 ‘올해의 자연유산’ 10선(제주 자연유산 대상)을 차례로 방문하며 소인를 모으면 완주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참가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향사당(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2길 29)에서 소인책을 수령한 뒤,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뽑힌 10개 지역을 방문해 도장을 모으면 된다. 10꼿을 모두 완주한 참가자는 다시 향사당을 방문해 완주기념품(자연유산 키캡)을 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기념품이 소진될 경우 조기에 끝날 수 있다. * 2026년 올해의 자연유산 10곳: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 제주 중문ㆍ·대포해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기록 속에 잠들어 있던 옛 명인들의 숨결과 소리의 생명력을 동시대의 호흡으로 깨우는 뜻깊은 여정이 시작된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연음향 전문 소극장 선릉아트홀(대표 송영숙)은 오는 7월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모두 5회에 걸쳐 제3회 복원음악시리즈 [복원음악 렉처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선릉아트홀의 복원음악시리즈는 박제된 유물이 아닌, 시대와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전통, 동시대의 정악과 민속악’의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기획되었다. 7월 한 달 동안 깊이 있는 연구와 연주력을 겸비한 명인급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획일화된 현행 연주 형태에 신선한 화두를 던진다. 이번 축제에는 깊이 있는 연구와 연주력을 겸비한 명인급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잊힌 음악의 원형과 예술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근대 정악 명인들의 가락을 연주자의 해석으로 역동적으로 깨워낼 이영섭의 대금(3일)을 시작으로, 중고제 적벽가의 투박하고 은근한 속멋을 전할 박성환의 판소(10일), 경기 무속의 뿌리를 탐구하는 김정림의 해금(17일), 60년 전 녹음과 오늘날의 정악을 대조하는 김철의 피리(2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기학 연출가의 창극 대본집 《꿈인 듯 취한 듯》은 한국 전통 예술계의 거목 안숙선 명창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며 축적해 온 작은 창극 시리즈의 위대한 마침표이자, 판소리의 본질과 정체성을 향한 두 예술가의 치열한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뜻깊은 헌사다. 저자는 안숙선 명창이 생전에 제안했던 오우가의 구상을 표제작의 핵심 창작 동기로 삼아 이를 극 속에 훌륭하게 녹여냈으며, 춘향과 심청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을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을, 시공간을 초월해 한데 아우르는 과감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실험을 완성해 냈다. 오직 무대 위에서 소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하던 명창의 순수한 열정과, 매 순간 수행자와도 같았던 성실함은 지기학 연출가에게 창극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정체성을 끊임없이 재점검하게 만드는 거울이 되었다. 이번 대본집은 현장에서 가장 뜨겁고 격렬하게 부딪히며 완성해 나간 그 공동 작업의 생생한 여정과 무대 위의 공기를 단 한 줄의 대사도 놓치지 않고 활자 위로 오롯이 옮겨 담아낸 귀중한 기록물이다. 작품 속에서 안숙선 명창은 시작과 끝을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고 긴 울음으로 삶의 온갖 희로애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8월 10일(월) 낮 2시에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에서 제37회 어린이 문화유산 그리기 대회를 연다. 어린이들이 화폭에 담는 우리 문화유산 이번 대회는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및 동일 연령의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에 전시된 문화유산을 직접 관찰하고 그 아름다움과 값어치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자유롭게 화폭에 담는 기회를 갖는다. 그림의 세부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6월 29일부터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 접수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6월 29일(월) 아침 9시부터 8월 5일(수) 저녁 6시까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 당일에는 8절 도화지가 제공된다. 크레파스, 물감 등 그림 도구는 참가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준비해야 한다. 뽑힌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줘 접수된 작품은 미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창의력, 묘사력, 표현력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며, 입상작은 9월 11일(금)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