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시각장애라는 한계를 넘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기타리스트 우병욱의 고전 음악 콘서트 <보이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다>가 지난 13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우병욱이 악보 대신 오직 촉각과 청각에 의존해 선율을 익히고, 이를 자신만의 감각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특별한 프로젝트다. 특히 우병욱은 클래식 기타의 섬세한 울림부터 일렉기타의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장애 예술의 무한한 확장성을 증명해 내며 객석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은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 클래식 기타 솔로로 고요하고 섬세하게 포문을 열었다. 무대 전반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몬티의 ‘차르다시’였다. 이 무대에서는 시각장애인 플라멩코 무용수인 양서연과의 협업이 펼쳐졌다. 밴드 사운드 위에 얹어진 우병욱의 격정적인 기타 선율과 양서연 무용수의 감각적인 춤사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중반부 파헬벨의 ‘캐논’ 무대에서는 다른 악기의 세션 없이 오롯이 우병욱만의 일렉기타 솔로 연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독보적인 연주력을 가감 없이 증명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이사 노영찬)이 전개하는 지구촌 나들이옷(아웃도어) 상표 '몽벨'(Montbell)이 지난 6월 12일(금)부터 13일(토)까지 충남 부여ㆍ서천ㆍ전북 군산 일원에서 진행된 친환경 나들이옷 잔치 'SEA TO SUMMIT KOREA'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EA TO SUMMIT KOREA'는 카누, 자전거, 도보여행(트레킹)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며 환경과 공존의 값어치를 되새기는 몽벨의 대표적인 나들이옷 동아리(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기록 경쟁 위주의 스포츠 잔치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함께 도전하고 교류하며 자연 속에서 나들이옷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명의 참가자는 부여 금강에서의 카누(3.7km)를 시작으로 서천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타기(라이딩) 25km, 군산 점방산과 월명호수 일대를 걷는 걷기여행(5.5km) 길을 차례로 완주하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했다. 행사 기간 마련된 근거지(베이스 캠프)에서는 몽벨의 신제품 천막 '스텔라릿지 트레일'과 브랜드 마스코트 '몬타베어'를 활용한 사진마당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협찬사 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합창단은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를 앞두고 지난 6월 12일 한빛맹학교에서 공연 연계 문화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장애 초ㆍ중ㆍ고 학생과 예술단원을 대상으로 공연 연계 문화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합창음악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전 특강으로, 국립합창단 합창아카데미 전문가과정 주강사 이준 지휘자가 강연을 맡았다. 특강은 ‘소리로 그려낸 우주의 탄생’을 주제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빛’이라는 시각적 이미지에 한정하지 않고 소리와 감각, 상상력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든의 <천지창조>는 혼돈에서 빛으로, 침묵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세계의 탄생을 합창과 독창, 관현악으로 그려낸 고전주의 오라토리오의 대표작이다. 특히 작품 속에는 어둠과 폭풍, 빛의 탄생, 새와 동물, 자연의 움직임 등 다양한 장면이 음악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청각적 상상력을 통해 작품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이날 특강에서는 하이든의 생애와 <천지창조>의 탄생 배경, 오라토리오 장르의 특징, 작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 아래 ‘연구소’)는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ㆍ경기 등 전국 초등학교 특수학급의 시각·발달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해양유산 교육프로그램인 「바닷속 보물 탐험」을 운영하고, 6월 11일부터 참가 학교를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아동의 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우리 해양유산의 값어치와 역사, 수중발굴 과정을 시각ㆍ촉각ㆍ후각 등 다중 감각적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교육과정은 참여 학교의 상황에 맞추어 세 가지로 나누어 운영된다. ▲ 통합과정(90분)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휴관일(월요일)을 활용해 차분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전시실 임무와 수중발굴 체험을 진행한다. ▲ 심화과정(120분) 역시 전시관 휴관일에 맞추어 운영하며, 1차시(수중발굴)와 2차시(해양유산)로 나누어 심화한 시각ㆍ촉각 학습을 제공한다. ▲ 방문 교육 과정(90분)은 전시관 방문이 어려운 거리에 있는 학교를 위해 강사가 특수학급 교실로 직접 방문하여 교육한다. 참여 학생들은 시청각 교육을 시작으로 전시관과 교실에 마련된 다감각 체험 교구를 활용한 학습을 경험하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머니, 나의 어머니 먼 문중 무덤도 아닌 가까운 곳인데사는 게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이제야 찾아와 머리를 조아립니다 납골당 한 뼘 공간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어머니세파에 시달려 당신을 잊고 살던 자식은부끄러움에 차마 눈을 맞추지 못합니다 나는 잠시 어머니를 놓치고 살았는데당신은 늘 나를 기억하고 계셨나 봅니다그 깊은 미소로 나를 안아주시니... 아이고, 어머니!목놓아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이름당신이 떠나신 지 어느덧 여섯 해 하고도 여덟 달 어머니 품을 떠나 방황하던 청춘은 가고당신의 품이 그리운 이 자식도어느새 머리에 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 얼굴에 주름이 깊어져도어머니 눈에는 여전히 품 안의 아이겠지요보고 싶습니다,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납골당에 계신다. 가끔 찾아뵙는 어머니가 계신 곳에 갈 때마다 작은 꽃다발을 사서 가는데 예전에는 조화가 주종을 이뤘으나 요즘은 생화가 대부분이다. 플라스틱 조화가 환경을 해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납골당 입구에 줄지어 선 꽃집에도 생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인지 납골당 여기저기에 '생화'를 가져오라는 펼침막이 나부낀다. 그래, 말이야 바른말이지 살아생전에 생화 한번 변변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5월 30일 권선구 호매실동 개구리논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2026년 친환경 개구리논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손으로 모를 심는 전통 모내기 체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논과 습지 생태계를 체험하며 생태환경의 값어치를 배웠다. 행사는 풍물놀이와 풍년 기원 고사로 시작했다. 이어 논 이야기와 모내기 방법 교육 뒤 참가자들이 논에 들어가 손 모내기를 했다. ▲논에서 체험한 활동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논 백일장 ▲나무로 만드는 생물다양성 자석 만들기 ▲둠벙(웅덩이) 속 생물 관찰 등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원 지역특화 쌀인 ‘정다미’를 활용해 친환경 논농사를 체험했다. 수원시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호매실동 개구리논 5707㎡ 규모 논체험장에서 친환경 논농사 체험과 논둠벙(웅덩이) 서식 생물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논과 습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며 “가을 벼 베기 행사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친환경 논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속 가로수 그늘이 체감온도를 낮추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6~8월)은 평년보다 50~60% 높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여름철 가로수 식재 구역의 온도를 잰 결과, 가로수 그늘이 형성된 구간은 직사광선에 노출된 보도 구간보다 낮아 보행자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도 가로수를 포함한 도시숲은 약 3~7℃의 기온 낮춤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바 있다. 가로수는 도심 속 경관 조성은 물론 강한 햇빛을 차단해 보행자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잎에서 수분을 내보내는 증산작용을 통해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고 탄소를 흡수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녹지 공간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최수민 연구사는 “가로수 그늘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도시숲의 기능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황금빛 침묵 큰금계국의 확산을 우려하며 - 이윤옥 어릴 적 동산에는 질경이, 씀바귀, 소박한 민들레가 철 따라 알록달록 숨바꿈질하며 살았다. 언제부터인가 봄과 여름의 길목마다 밀려드는 거대한 노란 파도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여 처음에는 그저 반가운 손님인 줄 알았다 그러나 네가 펼친 황금빛 융단 아래 수천 년 이 땅을 지켜온 작은 풀꽃들의 숨소리가 스러진다. 깊고 단단하게 뻗어가는 너의 뿌리는 이웃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고 화려하게 넘실대는 너의 꽃잎은 벌과 나비의 눈을 멀게 하여 토종 꽃들의 맥박을 멈추게 한다. 보기에 좋다고, 키우기 쉽다고 우리가 무심히 뿌린 이방의 씨앗이 이제는 지울 수 없는 푸른 상처가 되어 우리 땅의 고유한 풀향기를 삼킨다. 예쁜 외형에 현혹되어 소중한 생명의 결을 잃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가 그 화려함을 경계할 때 더 늦기 전에 질경이와 씀바귀가 다시 숨 쉬는 진짜 우리 들판을 눈물로 지켜야 하리라. - 사진은 강화읍 월곳리 들판을 지나며 찍은 사진 큰금계국은 1950년대 앞뒤 한반도에 처음 도입되어 1980년대 후반부터 도로변 꽃길 조성과 사방 공사 목적으로 온 나라에 대량으로 심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해 슬기말틀(스마트폰)을 활용한 기장군 모바일 인공지능 안부확인 안심케어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대표 사업자와 '기장군 모바일 인공지능 안부확인 안심 케어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슬기말틀에 전용 앱인 '로그 올케어'를 설치해 24시간 상시 점검을 하고, 위기 상황이 감지될 경우 관제센터와 연계한 긴급 출동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모두 125가구이며, 인원 마감 때까지 연중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기장군에 사는 만 40살 이상 1인 가구 ▲중장년ㆍ노인ㆍ장애인 등 안부와 안전 확인이 필요한 가구 ▲본인 명의 안드로이드 슬기말틀 보유자 ▲와이파이 또는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경우 등이다.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케어콜을 통한 주 1회 안부전화 ▲모바일 앱 기반 24시간 점검 ▲긴급 상황 발생 때 현장 출동 대응 등 안부 확인과 안전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군민은 거주지 관할 읍ㆍ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에 문의해 신청할 수 있으며, 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북방계 및 냉량성 식물의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종요로운 서식지 ‘풍혈지’가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5.22.)’을 맞아 우리나라 주요 풍혈지가 희귀·특산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 공간임을 알리고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풍혈지는 바윗덩어리가 쌓인 비탈에서 형성되는 특수 지형으로, 여름철에는 지하의 찬 공기가 분출되어 주변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독특한 환경을 만든다. 이러한 환경은 일반적인 저지대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북방계·냉량성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미세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국립수목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국 주요 풍혈지 25곳에서 모두 1,203분류군의 관속식물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희귀식물 82분류군, 특산식물 61분류군, 한반도 북방계 식물 212분류군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반도 전체 관속식물 3,975분류군 대비 30.3%에 해당하는 식물이 풍혈지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백작약, 복주머니란 등 희귀식물, 병꽃나무, 할미밀망 등 특산식물, 야광나무, 돌단풍,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