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왜 저 사람은 인생이 술술 풀리는 것처럼 보일까? 변화무쌍한 시대를 이기는 ‘나’ 데이터 활용법 무슨 일을 하든 여유 있어 보이고 왠지 모르게 술술 잘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문제 상황이나 고민 앞에서도 불안해하거나 갈팡질팡하는 대신 자신에게 딱 맞는 선택을 수월하게 내린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 어떤 상황에서 특정 ‘감정’을 경험하게 되면 각종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작동으로 인해 그에 따른 태도와 행동이 일정하게 나타나는데, 우리는 이것을 ‘성격’이라 부른다. 즉, 성격이란 나라는 사람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패턴의 물결과도 같다. 이러한 패턴은 단순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 주는 것을 넘어 매일의 선택, 관계, 목표, 일, 스트레스 대처 방식 등 내 삶의 결을 결정 짓는다. 인기 블로그 〈무명자의 심리학 광장〉과 베스트셀러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커다란 공감을 이끌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주도적인 삶을 위한 ‘자기인식’의 중요성을 전하며, 성격 패턴이 어떤 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불필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그렇게 낙인찍힌 사람은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는가. 레바논계 미국 작가 라비 알라메딘의 『불필요한 여자』는 15년간의 내전 상처가 아직 일상에 남아있는 베이루트를 배경으로, 낡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70대 여성 알리야의 내면을 촘촘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작가는 전쟁의 기억, 불우한 가족사, 사회적 배제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알리야라는 인물을 입체적이고도 묵직하게 그려낸다. 알리야는 매년 한 편의 세계문학을 아랍어로 번역하며 50년에 걸쳐 30여 권의 번역을 완성하지만, 이를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 읽고 번역하는 행위 자체가 그의 언어이자 삶의 방식이다. 소설은 알리야의 사유를 따라 단선적 서사를 거부하고, 기억과 사유, 문학적 인용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타인의 인정이나 사회적 성취와 무관하게 삶의 의미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알리야의 태도에 공명한다면, 또 그의 밀도 높은 문학적 세계에 기꺼이 압도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문학적 인용과 사유의 깊이 속에 어느덧 아늑하게 잠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화가이자 인문학 작가인 고리들이 오는 7월 4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 STUDIO에서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미국 독립 250돌과 맞물린 역사적 시점을 배경으로 인공지능 시대 이후의 문명과 인간의 역할을 모색하는 미래인문학 담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가석학 김일권 박사의 특별 강연도 이어진다. 최근 ‘삼국사기 자연학’시리즈 7권을 완간한 역사천문학자 김일권 박사는 이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타난 ‘풍류’와 ‘풍월’의 의미를 역사ㆍ문화ㆍ신화적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고리들 작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라 진흥왕과 최치원의 풍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풍류철학(Pung-Ryu Philosophy)’을 제안한다. 그는 풍류를 단순한 전통문화 개념이 아니라 기술ㆍ생태ㆍ예술ㆍ인문학을 연결하는 미래 문명의 사상적 자산으로 바라본다. 특히 미국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제시한 ‘빅 사이클(The Big Cycle)’ 이론에 주목하며, 미국 독립 250돌이 산업문명 250년의 전환기와 상징적으로 맞물리는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고리들 작가는 이러한 전환기에 한국의 풍류가 미래 사회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요즘,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늘날 우리는 ‘축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축소는 지방을 넘어 대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구 감소를 넘어, 경제와 사회 구조 전반의 변화를 예고한다. 경신원의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가 지속가능하게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개발 중심의 성장 논리에서 벗어나 ‘매력 있는 도시’라는 관점으로 도시의 생존 전략을 풀어내며,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도시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과거에는 도시의 매력을 웅장한 건축물, 역사적 경관, 아름다운 거리 같은 물리적 자산에서 찾았다. 하지만 오늘날의 도시 매력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환경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도시에 끌리는가? 사람들은 어떤 도시에 정착하려고 하는가?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13년 차 심리상담가 정수미의 육아 지침서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출판사 마음 연결)를 펴냈다. 아이가 크레파스를 내려놓고 그림을 내민다. 이때 부모는 대개 ‘이게 뭐야?’, ‘잘 그렸네’ 같은 말을 먼저 건넨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아이가 막 열기 시작한 마음의 문을 도로 닫아 버리기도 한다. 13년 동안 상담실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심리상담가 정수미는 새책 《내 아이를 위한 마음 그림자 치유》에서 정반대의 방법을 권한다. 아이가 그림을 완성하면 말하지도, 판단하지도 말고, 그냥 30초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2013년부터 대구에서 아동ㆍ청소년은 물론 성인ㆍ부부ㆍ가족 상담을 이어오며 수천 명의 아이와 부모를 만났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언제나 표현하고 싶어 한다. 다만 그 표현을 받아 줄 안전한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경험담에 머물지 않고, 미술 활동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을 함께 제시한다. 그 이론을 토대로 아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함께 예시 또한 소개한다. 책은 네 부분으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먼지, 과연 완벽하게 마무리된 청소라는 게 존재할까? 매번 쌓이는 먼지 앞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왜 우리는 청소를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르게 된다. 『청소의 과학』은 청소라는 일상적 행위를 유체역학, 즉 공기와 물의 ‘흐름’을 다루는 과학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소파 밑이나 TV 뒤에 유독 먼지가 쌓이는 이유는 그 자리가 공기의 흐름이 느려지는 정체 구간이기 때문이며, 창문을 여는 방향에 따라 환기 효율이 달라지는 것도 같은 원리로 설명된다. 저자는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의 법칙을 통해, 청소를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어지러운 상태(엔트로피)에 맞서 균형을 되찾아 가는 과학적 행위로 이해하게 한다. 이 시선은 집 안에 머물지 않고 도시와 자연으로 확장되며, 나아가 미세 플라스틱과 우주 쓰레기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낯선 과학을 익숙한 일상에서 이해하고 싶은 이들, 청소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권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 안 구석의 먼지조차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망한 아이돌에서 대기업 사원이 된 이상현의 새책 《망돌의 이력서》(비전비엔피 애플북스)가 나왔다. 이 책은 화려한 조명의 중심에 서는 것에 실패했거나 조명이 꺼진 뒤 무대 밖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실패 이후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가는 과정을 담아낸 수필이다. 저자는 2014년 아이돌 그룹 BTL의 단원 ‘큐엘’로 데뷔했다. 200번이 넘는 오디션,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어렵게 얻은 무대였다. 하지만 회사 사정으로 활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꿈이 끝난 자리에는 화려함보다 현실이 먼저 찾아왔다. ‘망한 아이돌’이라는 꼬리표, 부족한 스펙, 취업 준비, 반복되는 실패.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저자는 hy(옛 한국야쿠르트) 홍보마케팅팀을 거쳐 현재 국내 대기업 S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망돌의 이력서’는 단순한 연예계 회고록이나 취업 성공담과는 결이 다르다. 연습생과 데뷔, 해체, 취업 실패,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면까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실패의 시간을 정면으로 기록한다. 동시에 실패한 시간을 어떻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바꿔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책 속에서 지은이는 “아무리 화려한 경험이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2026년 6월 사서추천도서」 8권을 6월 1일(월) 발표했다. 사서추천도서는 도서관 사서가 직접 선정·추천하는 도서로, 인문예술부터 자연과학까지 분야별 2권씩 총 8권이 격월로 소개된다. 이번 추천도서는 올해 세 번째 선정이다. 문학 분야에는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과 《불필요한 여자》, 인문예술 분야에는 《일터에 관한 낯선 시선》과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사회과학 분야에는 《소멸하지 않는 도시》와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자연과학 분야에는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와 《청소의 과학》이 뽑혔다. 문학 분야의 《불필요한 여자》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낡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70대 여성 알리야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내전의 기억과 불우한 가족사, 사회적 배제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사회과학 분야의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당면 과제를 진단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책이다. 개발 중심의 성장 논리에서 벗어나 ‘매력 있는 도시’라는 관점에서 도시의 생존 전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우리는 대화의 빈틈을 견디지 못해 서둘러 말을 내뱉고는 금세 후회하곤 한다. 과연 더 빨리, 더 많이 말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으로 가는 길일까? 소통의 부재보다 과잉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결정적인 열쇠는 뜻밖에도 '말'이 아닌 '멈춤'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법정에서 단련된 변호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코치 제퍼슨 피셔가 갈등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대화를 주도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정리한 실용서이다. 저자는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단 몇 초간의 '잠시 멈춤'이 어떻게 감정을 가라앉히고 관계를 보호하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특히 갈등 조정 현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숨고르기와 침묵의 길이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대화를 단순히 말하기의 영역이 아닌 '태도와 경청'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 있다. 여타 대화법 도서들이 화려한 화술에 집중할 때, 이 책은 멈춤을 통해 사고의 여백을 확보하는 지혜를 빌려준다. 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관계에 지친 독자나, 결정적인 순간에 늘 말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출판사 여가도시가 밀라노의 현대 건축과 도시 재생 현장을 여섯 개의 도보 코스로 엮은 건축 여행서 《밀라노 건축 여행》을 펴냈다.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니까 쇼핑만 하면 돼’, ‘두오모만 보면 다 본 거 아냐?’는 저자가 밀라노에서 30여 년을 살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 눈길을 주면, 패션과 쇼핑 넘어 밀라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 수 있다. ‘밀라노 건축 여행’은 디자인 위크와 세계 가장 큰 가구 박람회의 도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 재생의 현장, 알도 로시와 렌조 피아노가 태어나고 활동한 건축의 도시인 밀라노를 여섯 개의 도보 코스로 걷는 건축 여행서다. 책에는 밀라노의 역사 도심 지구에서 외곽 산업 지대까지 본문 내 69개 건축물과 ‘발걸음 더하기’ 76개를 더해 모두 145개 건축물이 수록돼 있다. 자하 하디드, 렘 콜하스 등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14인의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각 건축물의 설계 철학과 도시적 맥락을 현지 사진과 함께 담았다. 책에 수록된 모든 건축물에는 구글 지도와 바로 연결되는 정보무늬(QR 코드)가 덧붙어 있다. 《밀라노 건축 여행》은 때로는 건축가의 시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