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수원 구 부국원’에서 2024년 상반기 기획전시 ‘수원 교동유적: 구 부국원 발굴 이야기’를 6월 30일까지 연다. 2020~2021년에 발굴조사가 진행된 수원 교동유적의 발굴 성과와 일제강점기 부국원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수원 구 부국원의 역사를 소개하고 부속시설의 관련 기록·그림·사진, 발굴조사로 확인된 유물 등을 전시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 부국원(富國園)은 1915년 이하라 고로베(伊原五郞兵衛) 외 7명이 설립한 회사로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에서 종묘와 종자를 공급받아 팔았다. 수원역 앞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수익이 늘어나자 1923년 지금 자리인 팔달구 향교로 130에 본사 건물을 신축해 운영했다.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졌던 부국원은 수원 본점 이외에도 경성(현 서울) 명동과 일본 나고야현(名古屋県)에 지점을 두고, 일본 나가노현(長野県) 등에 출장소를 운영했다. 1930년대 펴낸 자료에는 부국원이 본관 말고도 창고 3개 동과 온실 등을 보유한 300여 평(약 990㎡) 규모였고, 종자부ㆍ묘목부ㆍ농구잡화부ㆍ비료부 등 6개의 부서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부국원이 매우 번영했다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과 현대시조를 콘텐츠로 하여 그동안 지속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은 2019년 ‘풍류가인’, 2021년 ‘풍류정인’에 이어 2024년 ‘풍류연인’이란 풍류 악극을 3월 15일(금) 낮 3시 서울 송파구민회관 소강당에서 공연한다. 시조를 지은 배경과 인물들의 해설, 음악, 무용 그리고 대중가요와 가곡에 나타난 시조를 공동작업으로 하여 가무악이 어우러진 한국판 뮤지컬이라는 풍류악극으로 다양한 장르가 시조를 중심으로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 ‘풍류연인’을 통해 시조의 ‘K- 콘텐츠’로서 다양한 변용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명호 소담샘문화예술단장은 “700년 역사를 지닌 시조는 한 편 한 편이 극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 고유 정서와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몇 안 되는 콘텐츠며, 앞으로 차세대 유망 찐 K-콘텐츠로서 부각 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이번 작품 역시 시조의 대중화와 무형유산 등재,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바라면서, 시조가 다양한 장르로써 활용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작업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풍류연인’ 공연은 메타렉션엔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www.sdtt.or.kr)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3월 14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산조대전’은 2023년까지 96명의 출연진과 57개의 유파를 선보이며 연주자의 계보(系譜)를 뛰어넘는 개성(個性)의 값어치를 알린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이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3년 동안 ‘넓이’, ‘깊이’, ‘성음’ 등 해마다 다른 주제로 변별성을 보여준 산조대전은 올해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지킴’, ‘변화’를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산조대전’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최영훈(거문고), 박대성류 아쟁산조 정선겸(아쟁)의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김형섭(가야금), 국립남도국악원 단원 장윤혜(거문고),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김민희) 등 전국구 기악 분야를 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3월 12일(화)부터 4월 21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문학의 봄·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 전시회를 연다. 「문학의 봄·봄」 전시에는 <상춘곡>, <덴동어미화전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도상 옥중화> 등 ‘봄’을 소재로 한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문학작품, 그림, 영상, 음반 등 약 45점이 소개된다. 또한 허난설헌, 노천명, 박목월의 동명의 시 <봄비>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에서는 조선시대 들과 산으로 나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작품을 소개한다. 2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근대문학이 식민의 비애와 함께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3부 ‘향긋한 그리고 알싸한 그 내음새’에서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단옷날 시작된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4부 ‘봄은 고양이로다’에서는 근대적 감성으로 봄을 노래한 시와 수필을 전시하여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봄’의 의미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바로크 첼리스트 이현정 독주회가 열린다. 자유롭고 세련된 음악언어를 구사하는 첼리스트 이현정은 국내 몇 안되는 시대악기 전문 연주자이고 현재 서울대, 한양대, 경희대, 국방부 군악대대 출강 중이며 ‘거트 카페 서울’ 대표다. 그녀만의 매우 독특한 타이밍이 있다. 단단한 기둥 안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음들. 자유로운 듯 하나 마법같이 제 시각에 제 자리로 돌아온다. 섬세한 기교로 단단하고 단아한 연주와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청중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강의로 이름난 첼리스트 이현정은 <J.S.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스즈키 히데미 해설집(공역 주상희, 풍월당 2021)> 한국어 번역본을 펴내 그녀만의 고유한 영역을 넓히며 한국 고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다. 또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마스터 클래스 리뷰(객석, 2016.11)를 비롯하여 월간 ‘스트라드’에 정기적으로 음악과 교육 관련 글을 기고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자기개발과 정보 공유에 애쓰고 있다. 15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하고, 2005년 귀국한 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노원구 동일로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는 <서울 외식 이야기-오늘 뭐 먹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을 삶의 터전으로 일구고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박물관이다. 그동안 주생활, 의생활의 변화에 관해 조사, 연구한 기획전시가 지속적으로 열렸다. 2023년에는 광복 이후부터 현대까지 외식생활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음식점의 이야기 속에는 외식생활 문화가 담겨 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밖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살아가기 위해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식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 그리고 나만의 취향을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오늘 뭐 먹지?”라는 한마디에 담긴 기대와 흥분을 만족시켜 온 음식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울의 명물 설렁탕집부터 영원한 인기 외식 장소 중국집, 가족 외식의 상징이 된 갈비구이집 등을 살펴보며 서울의 외식 변천사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 시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저녁 6시까ᄌᆘ며, 월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는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이 펼쳐진다. 2019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잘 꾸며진 작품으로 자리 잡았던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약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 뮤지컬은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하여 만든 작품인 <너를 위한 글자>는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나롤라에서 이상한 발명품을 만들며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고 있는 '투리'의 삶에 따뜻하고 밝은 심성의 작가 지망생 캐롤리나'와 유명한 작가 도미니코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캐롤리나와 도미니코가 소설책이라는 공통된 매개로 부쩍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식하게 된 투리는 어느새 캐롤리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과 마음에도 관심을 가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투리'. 자신의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캐롤리나.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에게 기꺼이 든든한 친구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선생님의 고난일생 지성일념이 이러했거늘 마지막에 원수 아닌 동족의 손에 피를 뿜고 가시다니요. 이것이 선생님에게 바친 최후의 보답입니까? 동포 형제여, 가슴을 치고 통곡하십시오. 선생님! 천지가 캄캄하고 강산이 적막합니다. 무대에서 임진택 명창이 오열한다. 어제 3월 1일 낮 3시 3.1절 105돌을 맞아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백범김구기념관, 김구재단이 함께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백범 김구' 창작판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판소리 ‘백범 김구’는 백범 김구 선생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은 창작판소리다. 창작판소리의 핵심 내용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조국의 독립과 광복 이후 분단과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막기 위해 노력하다 안두희의 총탄에 삶을 마감한 김구의 일생을 담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기반으로 임진택 명창이 판소리 대본인 창본을 직접 쓰고 장단을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첫 공연은 2009년 백범 서거 60주년 당시, 김구재단과 함께 제작한 것으로 1부 '청년 역정',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3부 '해방시대' 모두 3부로 구성돼 이후에도 지속해서 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5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2층)에서 김인지 개인전 ‘생생류수(生生流水):물이 그린 무늬’전이 열린다. 김인지 작가는 “최근에 물의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그랜드캐니언을 바라보며 그 질감과 풍경에 에너지가 충만하게 다가왔다. 물은 강의 흐름에 의해 지형을 깎아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특유의 줄무늬를 갖게 된다. 물의 역동적인 힘이 그 무늬를 만들어 낸 것이다. 흐르는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정의할 수 없는 무형의 이미지인 물은 조형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흥미로운 대상이 되며 자연과 내 안에 내재한 것들에 서로 반응하며 작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라고 작업의 의미를 설명한다. 2017년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 석사학위를 받은 김인지 작가는 2021년 <흐르고 스며들고 퍼지고 넘치고 뒤덮는_갤러리도스> 등 8차례의 개인전과 2023년 한중국제수묵화 교류전_남경문화관(중국) 등 여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도스 전화(02-737-4678)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지를 팔아먹지 마라 결코 팔아먹지 마라 혼절 속에 들려오던 아버님 말씀 새기던 나날 광야의 육사도 그렇게 외롭게 죽어 갔으리 뼈 삭는 아픔 숯 검댕이 영혼 부여잡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비굴치 않았으리라 먼데 불빛처럼 들려오는 첫 닭 우는 소리를 어찌 육사 혼자 들었으랴. - 이병희(1918~2012) 애국지사 시 가운데- 동포들아 자유가 죽음보다 낫다 목숨을 구걸치 말고 만세 부르자 졸업장 뿌리치고 교문 밖 뛰쳐나온 열일곱 소녀 무안거리 가득 메운 피 끓는 심장소리 뉘라서 총칼 겁내 멈춰 서랴 항구의 봄바람 머지않아 불어오리니 삼천리 금수강산에 불어오리니 -김귀남(1904~1990)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의성 김 씨 김진린의 귀한 딸 시집와서 남편 이중업과 두 아들 동흠 중흠 사위마저 왜놈 칼 맞고 비명에 보낸 세월 쉰일곱 늘그막에 기미년 안동 예안 만세운동 나간 것이 무슨 그리 큰 죄런가 갖은 고문으로 두 눈 찔려 봉사 된 몸 두 번이나 끊으려 한 모진 목숨 11년 세월 그 누가 있어 한 맺힌 양가(兩家)의 한을 풀까? -김락(1863~1929)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이 시들은 필자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