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합창단은 오는 8월 14일(금)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 기념음악회 <눈물상자>를 연다. <눈물상자>는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국제 부커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작품을 원작으로, 박천휘가 작사ㆍ작곡을 맡아 새롭게 빚어낸 창작 합창음악극이다. 박천휘는 지난 25년 동안 뮤지 컬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창작자로,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천 개의 파랑> 등 동시대 한국 소설을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강 특유의 섬세하고 시적인 문장과 인간 내면을 조용히 응시하는 시선,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결을 국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담아낸다. 박천휘의 음악은 아이와 눈물상자 아저씨, 할아버지가 지닌 서로 다른 감정과 서사를 따라 흐르며 문학 속 인물과 장면에 생생한 호흡을 불어넣는다. 문학과 음악, 연극적 표현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작품은 남들보다 쉽게, 자주 눈물을 흘리는 아이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는 이른 봄 연두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하여 오는 7월 20일(월)부터 7월 29일(수)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나의 유산: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을 연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사)도코모모코리아와 구가도시건축이 주관하며, 영덕군청과 (사)국가유산기능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온 건축유산과 그 속에 축적된 삶의 형상을 모형, 영상, 도면 및 사진 등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관람객의 동선에 맞춰 4개의 공간과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모두 5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 첫 번째 부문에서는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을 주제로 공간의 역사성과 삶을 살펴본다. 일제강점기 수탈된 소를 수용하던 공간,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 그리고 산업화 시기 노동자 주거지 등으로 변화해왔던 삶의 형상과 건축적 특징을 탐구한다. 특히 재현된 소막사 주요 골조와 건축 모형 그리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방식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 두 번째로 부문에서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오는 8월 23일 일요일 저녁 4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중랑구 신중년들과 함께한 3개년 프로젝트의 최종 결실인 <광대 올림픽 : 희로애락>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뽑혀 3년 동안 운영된 시민 예술 창작 프로젝트인 ‘신중년과 함께하는 <모두 광대> 프로젝트’의 마지막 무대다. 이 프로젝트는 중랑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연희집단 The 광대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신중년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풀어내고자, 기획했다. 중랑구의 시민들과 3년 동안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창작 연희 공연을 완성해 나갔다. 지난 2024년 중랑아트센터에서 ‘희로애락이라는 인생의 시간표’를 주제로 올린 <나는 광대> 전시ㆍ발표회로 첫발을 뗐으며, 2025년 봉수대공원에서 ‘희로애락 운동회’ 콘셉트의 야외 시범공연 <우린 광대>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2026년 올해는 14명의 신중년 광대와 연희집단 The 광대가 대한민국의 대표 전통예술 공연장인 ‘국립극장 하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도심 속 휴식처’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탑동시민농장에 황화코스모스와 백련이 활짝 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탑동시민농장은 모두 3만 7635㎡ 규모의 경관 단지에 여름을 대표하는 꽃들을 가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중앙잔디광장 옆 1,320㎡ 규모의 백련단지에는 순백의 백련이 활짝 피어 청초한 여름 풍경을 연출한다. 또 산책길을 따라 황금빛 황화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탑동시민농장은 탁 트인 잔디밭과 계절마다 변화하는 경관 작물을 갖춘 도심 속 자연 친화 공간이다. 연간 45만 명이 찾고 있으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보여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순백의 백련과 황금빛 황화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탑동시민농장에서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라며 “가족ㆍ연인과 함께 방문해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을 바꾸고 있는 시대, 우리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부작용을 일으켰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창작집단 양산박이 오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신작 《없는 잘못》을 선보인다. 《없는 잘못》은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같은 해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40분 분량의 단막극으로 초연되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작품을 80분 분량의 장막극으로 확장한 초연이다. 작품은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누리어울림마당(SNS) 승강장에서 발생한 청소년 집단 극단적 선택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정부 조사팀, 알고리즘 개발자, 누리어울림마당 기업 대표, 기자, 음모론자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사건을 추적하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정말 아무도 잘못하지 않은 것인가." 윤주호 작가는 실제 인공지능 개발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윤리가 충돌하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미래를 상상하는 공상과학소설(SF)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현실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배민성)은 부산박물관(관장 정은우)과 공동으로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부산 남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7.19~7.29)의 부산 개최를 기리는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위원회 참여를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나라 안팎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 그리고 다양한 왕실 유산을 선보여 조선의 기록문화가 지닌 역사적 값어치와 세계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자리이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등을 전시한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다시 인쇄되어 전국의 사고에 나누어 보관되어 온 4대 사고본(정족산ㆍ오대산ㆍ적상산ㆍ·태백산) 실록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함께 공개하고, 의궤에 도설로 기록된 병풍, 기물 등도 함께 전시한다. * 도설: 그림으로 그리고 설명을 덧붙인 시각적 기록 자료 ▲ 2부 ‘조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모란봉아 을밀대야 네 모양이 그립구나 철조망이 가로막혀 다시 만날 그때까지 아 소식을 물어본다 한 많은 대동강아 한복남이 작사하고, 야인초(김봉철)가 작곡하여 1958년 손인호가 불러 크게 유행한 노래 ‘한 많은 대동강’이 무대 위에서 구슬프게 흐른다. 어제 낮 3시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이북오도청 통일강당에서 음악극 <한 많은 대동강>을 펼쳐 전쟁 없는 한반도를 염원하고, 떠나온 고향 땅을 그리는 관객의 큰 성원을 받았다. 분단 81년, 대동강을 넘어 실향민들의 애환과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음악극으로 다시 피어난 것이다. 정경조 평안남도지사가 직접 총기획과 원작을 집필한 음악극 ‘한 많은 대동강’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쟁의 비극을 딛고 일어선 실향 1세대들의 삶을 조명하고 평화의 값어치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숭고한 서사시가 되었다. 정경조 평안남도지사는 음악극을 만들고 극에 직접 출연하면서 “이 공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준엄한 메시지는,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평화는 단순한 구호로 지켜지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계절은 자연의 순환이지만, 전통예술에서는 삶과 시간의 철학을 담아내는 상징이 된다. 함경남도검무보존회의 전통춤 시리즈 사계는 이러한 계절의 의미를 우리 춤으로 풀어내는 기획이다. 봄이 생명의 시작을 노래했다면, 여름은 가장 왕성한 생명력과 깊어진 예술성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어제 7월 4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 공연장에서 열린 사계–여름 ‘강윤선의 춤’은 전통춤이 오랜 세월 견디며 축적해 온 미학과 정신성을 한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전통이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한국춤의 아름다움은 화려한 동작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움직이는 듯 멈추고, 멈춘 듯 만들어내는 호흡, 절제된 선 속에 스며 있는 긴장감, 그리고 여백이 만들어내는 사유의 공간에서 비로소 그 본질이 드러난다. 강윤선이 선보인 태평무(강선영류), 장고춤(강선영류), 교방무(정민류)는 이러한 한국춤의 미학을 충실하게 구현한 무대였다. 사계–여름 ‘강윤선의 춤’ 편의 중심 춤꾼 강윤선은 “춤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시대의 정서와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춤이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은 전국으로 찾아가는 <국악을 국민속으로>가 상반기 7개 지역에 이어, 하반기 19개 지역에서 추진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까지 안동ㆍ강릉ㆍ평택ㆍ수원ㆍ함안ㆍ영덕ㆍ화성 등 7개 지역에서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을 선보였다. 모두 3,6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관객 만족도 조사 결과, 94.6%의 높은 만족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7월 9일(목) 창원 성산아트홀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고창, 예천, 밀양 등 19개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희-판 ‘흥으로 잇는 세상’>, 창작악단의 <관현악 ‘축제’>, 무용단의 <춤결 ‘춤으로 그리는 길’>을 비롯해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우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국민속으로>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문화누림 격차를 줄이고, 국립국악원 대표 공연 작품을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역 공연장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공연 지역이 수도권보다는 두메 지역에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오는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공연제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을 연다. 2017년 탄생하여 올해로 10돌을 맞은 수림뉴웨이브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창작 전통음악가를 조명하는 공연제로,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동시대 우리음악의 흐름을 탐색해 왔다. 올해의 주제어 ‘엇’은 전통음악에서 엇박과 엇모리처럼 익숙한 흐름을 비껴가며 새로운 긴장과 활력을 만들어내는 감각을 의미한다. 어긋남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은 우리 음악의 창조적 에너지이자 음악적 유희의 방식이다. 올해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기존의 기량 위에서 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을 시도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올해 공연에는 판소리의 정상희ㆍ정은혜, 가야금의 이준ㆍ이화영, 서도소리의 추다혜, 해금의 최태영, 거문고의 이재하, 타악의 이준형, 생황의 김효영, 피리의 이나연이 참여한다. 각 분야에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이들은 주제어를 바탕으로 신작 '뉴웨이브 오리지널' 곡을 발표한다. 이 연주는 전자음향, 반주악기 등을 최소한으로 덜어내고 독주 중심의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