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은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이 물음을 놓고 9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국제포럼’이 열렸다. 부제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미래 구축: 거버넌스, 포용성 및 지속가능성”이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교육연구소위원회(SCEaR)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가 후원해 11개 나라 전문가가 자리를 함께했다. 필자는 미래엔역사박물관과 세종시가 함께 추진하는 월인천강지곡(1447)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박병천 추진위원장, 김동래 부위원장, 강순애·김선희 추진위원, 김동준 세종시 문화유산과 팀장)와 함께 참가했다.왜 지금, 왜 안동인가포럼에는 두 개의 좌표가 있다. 하나는 한국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KMoW KC) 설립 10돌이다. 지난 10년은 등재된 기록을 ‘목록에 오른 문서’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지켜 다음 세대에 넘겨줄 ‘공동의 기억과 지식’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과정이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가위 명절을 맞아 9월 26일(토)과 27일(일) 이틀 동안 한가위 세시행사 「모두 함께 한가위」를 연다. 올해 행사는 한 해의 결실을 나누고 함께 어울렸던 한가위의 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가을걷이, 씨름과 전래놀이, 만들기 체험과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다. □ 날리고, 털고, 엮으며 만나는 풍성한 가을걷이 본관 바깥 오촌댁 앞에서는 전통 탈곡기와 풍구 등을 이용해 벼를 털고 낟알을 고르는 ‘한 해 농사의 결실! 가을걷이 체험’이 펼쳐진다. 실제 벼이삭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올개심니 액자’를 만들고, ‘짚단으로 요모조모’에서는 새끼꼬기와 컵받침ㆍ빗자루ㆍ짚공만들기를 체험하면서 볏짚을 생활과 놀이에 활용했던 옛사람들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 모래판에서는 씨름 한판, 놀이마당에서는 강강술래 한판! 한가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씨름과 전래놀이도 펼쳐진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하는 ‘한가위맞이 씨름 체험 교실’을 비롯해 어린이ㆍ성인이 직접 참여하는 ‘한가위배 씨름대회’가 열린다. 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오는 9월 18일 낮 2시부터 19일 밤 8시까지 경주 월정교 북편 일원(경주시 교촌안길 38)에서 ‘신라 왕궁, 월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월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빛의 궁궐, 월성’을 연다. ‘빛의 궁궐 월성’은 신라 왕궁이었던 월성 유적 관련 발굴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월성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로, 2016년 시작되어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다. 올해는 특별히 그동안의 행사 모습과 발굴조사 성과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월성의 이야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인 ‘월성 타임머신’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관람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었던 발굴조사 현장 체험 ‘모래주머니 만들기’부터 경주 지역 문화유산의 발굴조사 과정을 카드 게임으로 즐기는 ‘출동! 신라 발굴조사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월성을 닮은 달 모양의 조명기구를 만들어보는 ‘달빛 조명 만들기’, 월성 출토 유물 관련 캐릭터를 활용한 ‘와펜 파우치 만들기’ 등 월성 유적과 출토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배민성)은 9월 16일부터 2027년 1월 4일까지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Musée Guimet)*에서 열리는 《착시의 지식, 한국: 18~20세기(Trompe-l'oeil Knowledge, Korea (18th-20th Century))》 특별전에 ‘책가도 병풍’ 1점을 출품한다. * 국립기메동양박물관: 프랑스 파리의 아시아 미술 전문 국립 박물관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2026년을 ‘한국의 해(Une année K-arrément Corée!)’로 지정하여 관련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18세기 후반 정조 때 서양의 원근법과 조선의 전통이 결합해 발전한 회화 양식인 ‘책거리’를 주제로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책가도 병풍> 1점을 출품해 당시 궁중의 서책과 기물 문화를 현지에 소개한다. 참고로, <책가도 병풍>은 서가를 중심으로 쌓여있는 서책으로 구성된 병풍으로, 조선 왕실의 학문과 배움을 상징하는 귀중한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며, 국립고궁박물관의 <책가도 병풍>은 1부 ‘18세기 조선의 지식과 책가도’에 소개된다. 1부에서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오는 9월 18일(금)과 19일(토) 이틀 동안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연다.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를 우아한 발레로 그려낸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와 정교한 안무가 어우러지는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 가운데 하나로,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전발레의 엄격한 형식을 충실히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작품으로, ‘고전발레의 교과서’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명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94년 국내 초연됐다. 당시 나라 밖 명장들이 내한해 마린스키 스타일 특유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무대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3시간에 이르는 원작을 압축하면서도 작품의 주요 장면과 이야기 전개는 유지해, 관객들이 더욱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 짝이 그려내는 서로 다른 오로라와 데지레 이번 공연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서승미)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초ㆍ중등 대상, 학교 교육용 국악 영상 콘텐츠 289종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악 창작 도구 ‘소리아이’를 개발해 ‘e-국악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학교 현장에서 국악을 보다 쉽고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참여와 체험을 중시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가창ㆍ감상ㆍ기악, 학교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국악 콘텐츠 289종 새롭게 공개된 영상 콘텐츠 289종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음악 교과과정에 직접 연계된 내용으로 구성돼 학교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에는 여러 출판사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제재곡을 폭넓게 담았으며, 가창ㆍ감상ㆍ기악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가창 영역에서는 ‘알아보기-연습해 보기-불러보기’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아리랑’, ‘쾌지나칭칭나네’ 등 다양한 성악곡을 학습할 수 있다. ▴감상 영역에서는 ‘종묘제례악’, ‘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상해통합임시정부 수립 107돌(9.11)과 광복군 창설 86돌(9.17)을 맞아 민청학련동지회(상임대표 강창일), 국민연대(상임대표 이근철), 흥사단(이사장 김전승) 등 22여 개 시민단체가 오늘(9.15, 화) 낮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참여단체들은 최근 이재명 대한민국 정부와 트럼프 미국 정부가 밝힌 긍정적인 대북 대화 기조를 환영하고, 협상의 목표와 방법 및 경로 등을 분명히 하라고 주문하면서 ▲선제적 대북제재 완화와 한반도 종전ㆍ상호불가침ㆍ평화협정(아래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ㆍ북일 수교, ▲한미ㆍ한미일 등 군사훈련 잠정 유예와 북한의 핵ㆍ미사일 고도화 잠정 중지 등 쌍(双)중단, ▲평화협상 다중경로 동시병행추진과 같은 3대 제안을 공식 발표한다. 더불어 평화협상 제안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자 북측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한 결정적인 ‘선제조치’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갖는 특별제안도 함께 발표한다. 곧, 개헌발의권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를 향해, 헌법 제3조(영토 조항)와 제4조(통일 조항)를 '상생평화 공존보장 규정'으로 개정하기 위한 '정부주도 개헌공론마당'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9월 이달의 임산물로 ‘오미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미자는 9월이면 열매가 선명한 붉은색으로 익어 수확되는 가을철 대표 임산물로, 예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약재로 이용됐으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즐기기 좋다. 단맛, 신맛, 쓴맛과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어우러져 ‘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미자에는 쉬잔드린(Schizandrin)과 고미신(Gomisin) 등 항산화 기능을 지닌 리그난(Lignan) 성분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력 증진과 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사과산ㆍ주석산 등 신맛을 내는 유기산도 풍부해 피로 해소와 활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호흡기 기능과 신장ㆍ관절과 대사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ㆍ효과(산림청, 2025) 과거에는 오미자를 주로 청이나 차, 술로 만들어 즐겼지만, 최근에는 에이드(과일의 살과 즙에 당분과 물을 섞은 음료)와 스파클링(탄산이 들어간) 음료뿐만 아니라 빵,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식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월하 여사의 유업(遺業)을 이어받고 싶다는 손녀, 김윤서 가객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였다. 학생들에게 실기지도를 하면서도 <월하문화재단>의 정기공연과 특별 연주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밖에 고령화되는 노인과 가족들에게 예술로 치유하는 치매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온 그는, 늘 월하 할머니를 생각하며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더 다정하게 정성껏 보살펴 드린다고 했다. 월하 할머니는 가곡이나 시조창의 아름다운 선율이 온몸에 스며들어 있어 선한 마음을 지니고 사셨다는 이야기, 그래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장학금도 주시었으며, 당신의 그 재능뿐 아니라, 전 재산을 국악계에 기부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왔다는 이야기, 그러나 자신은 재능도 능력도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할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그 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김윤서가 전하는 말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불우한 어린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지내왔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굿 네이버스>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에 살고 있는 여자아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는 먹는 양이나 먹는 모습을 나타내는 ‘먹새’를 함께 만나 보았습니다. 오늘도 먹는 것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온갖 열매들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사과도 나오고 배도 나오고 감도 익어 갑니다. 포도도 아직 있고 대추며 밤 같은 열매는 벌써 우리 입을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먹거리가 한꺼번에 눈앞에 놓이면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생깁니다. 사과를 한 조각 먹다가 배도 한 조각 먹고, 포도도 몇 알 집어 먹고, 잘 익은 감도 맛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바꾸어 가며 먹는 것을 나타내는 재미있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맛맛으로’입니다. 맛을 바꾸어 가며 먹는 재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맛맛으로’를 어찌씨(부사)로 풀이하면서 두 가지 뜻을 보여 줍니다. 첫째는 '입맛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바꾸어 가며 색다른 맛으로'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맛있는 대로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뜻을 보면 ‘맛맛으로’라는 말이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먹거리만 이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