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조일하가 부른 <우조 평거>라는 노래를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이 곡은 비교적 안정된 구조와 흐름을 지니고 있으며 과장된 감정 없이 담담하게 불러나가는 여창가곡의 멋과 품격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국립국악원》 정가(正歌) 단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무대 공연뿐 아니라, 후배, 후진들을 꾸준히 지도해 오고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1994년 제1회 조일하 개인발표회를 시작으로 해서 해마다 크고 작은 발표무대를 열어오면서 정가의 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는 이야기, 현재는 가곡의 명인들과 함께 이 분야의 중흥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여류 가객이라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 명인의 추모공연, 『가곡, 달 꽃을 피우다』에서 네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로 시작되는 <우조 두거(羽調頭擧)>를 불러, 객석에게 감동을 준 황숙경의 이야기로 이어간다. 그가 부른 <우조 두거>라는 곡은 어떤 노래인가? <우조-羽調>라고 하는 말은 <우조 평조>를 줄인 이름이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가곡, 달 꽃을 피우다〉 무대에서 우조평거(羽調平擧)를 불러 객석의 호응을 끌어냈던 조일하의 이야기를 일부 소개하였다. 대학에 합격한 뒤, 월하선생 댁을 방문하면서 그의 인생길이 정해진 듯했다는 이야기나, 월하 명인의 육성(肉聲)과 가성(假聲), 강약을 통한 감정 표현 등등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으며, 또한 스승은 항상 눈으로 <안 된다>, <괜찮다>, 또는 <잘했다> 등의 평가를 해 주었다는 대목 등등이 인상 깊다. 가곡 한바탕의 흐름 속에서 그가 부른 노래, <우조 평거>는 여창가곡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구조와 흐름을 지닌 곡이며 과장된 감정 없이 담담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미묘한 강약과 호흡의 결을 조율하는 노래다. 그가 부른 평거, 처음 부분의 「일소(一笑)」는 짧은 웃음이란 뜻이다. 곧 그 웃음에 담긴 정(情)을 노래하면서도, 그 이면(裏面)에 깃든 이별의 시간까지도 함께 품고 있는 곡이어서 담담해 보이기도 하지만, 노랫말의 뜻을 새기면서 부른다면, 그 속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깊은 여운도 남기게 되는 곡이다. 당일, 조일하의 노래는 과장되지 않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가곡, 긴 시간 속에서 무르익어야 하는 음악”이라는 이승윤이 전하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김영기와 함께 월하(月荷) 명인의 전수 장학생이 된 뒤, 주로 교육현장에서 후진들을 양성해 왔다는 이야기, 그가 부른 <중거-中擧>는 <이수대엽>에서 파생된 변주곡으로 <중허리>, 또는 <중허리 드는 자진한잎>으로도 부르며 노랫말은‘청조야 오도고야’로 시작한다는 이야기, “가곡에서 음정이나 장단은 기본이나, 가곡을 대하는 태도나 그 정신이 먼저”라는 가르침이라든가, 가곡이야말로 긴 시간 속에서 무르익어야 하는 음악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승윤은 평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성품과 탄탄한 공력이 장점이어서 현재까지 대학 강단에서 후진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가곡의 전승이나 교단에서 이루어지는 전승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가객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의 제자들이 출연한 <가곡, 달 꽃을 피우다〉라는 공연에서 <우조평거-羽調平擧>라는 곡을 불러 객석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김영기와 함께 월하 스승에게 전수 장학생으로 인정받고, 가곡 공부에 전념해 온 이승윤의 이야기를 하였다. 김영기가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오면서 가곡의 지평을 넓혀 왔다면, 이승윤은 가곡의 후진들을 열심히 양성해 온 가객이란 점에서 견줄 수 있다는 점, 그는 공연 당일, 우조(羽調) <중거(中擧)>를 불렀는데, 그 곡은 <이수대엽>에서 파생되어 나온 변주곡의 이름으로 <중허리>, 또는 <중허리 드는 자진한잎>으로도 부른다는 점, 초장 중간 부분을 고음(高音)으로 들어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란 점도 이야기 하였다. 우리가 전통가곡을 감상할 때, 가령, 우조 <이수대엽>이라든가, 또는 우조 <중거>와 같은 낯선 이름을 대하게 되는데, 악곡의 이름도 친숙하지 않은 편이거니와 곡명 앞에 붙여 소개하는 <우조>라고 하는 이름도 어떤 뜻을 지닌 용어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간단하게 정의하면, <우조(羽調)>라고 하는 말은 <웃조>, 곧 높은 악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낮고 평평한 악조인 평조(平調)에 견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우리음악 이야기」는 월하 명인으로부터 여창가곡을 이수한 제자들의 기획 공연, <가곡, 달 꽃을 피우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제일 먼저 등단한 김영기가 부른 <이수대엽> 이야기, 그가 중학교 시절, 월하 명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기억 중 ‘바른 마음에서 바른 노래가 나오는 법’, ‘음악인의 태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일깨운 스승의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스승이 세상을 뜬 뒤, 그가 무형유산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이후 가곡 전승에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김영기와 함께 어린 시절, 월하 명인의 전수 장학생으로 인정을 받은 뒤, 가곡 공부에 전념해 온 이승윤이 부른 노래, 우조 중거(羽調 中擧>의 소개와 국악 전문학교 강단에서 그가 지도해 온 가곡의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이어간다. 김영기 예능보유자가 주로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오면서 가곡의 지평을 넓혀 왔다면, 이승윤은 오랜 기간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의 가곡 전공 교사로 후진들을 양성해 왔고, 정년 이후에는 대학 강단의 외래교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이고, 삭대엽은 다시 <초(初)삭대엽>, <이(貳)삭대엽>, <삼(參)삭대엽>으로 확대되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들 악곡의 이름은 <삭>이 아닌, <수>로 발음하여 <초수대엽>, <이수대엽>, <삼수대엽> 등으로 불러왔다는 이야기, 월하의 이수자 발표회에서 김영기가 부른 <이수대엽>은 봄날, 한 여인의 마음속 근심을 풀어내는 노랫말이 아름다웠고, 그 가사 위에 느린 흐름과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선율 구조, 특히 여성 특유의 속청으로 들고 내리는 창법이 돋보였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의 뒤를 이어 무형유산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은 김영기의 가곡 인생 이야기로 이어가 보도록 한다. 그가 여창 가곡과 만난 때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국립국악원》에 근무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가곡>의 예능 보유자, 월하 명인을 만나게 되었으며, 첫 전수 장학생으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여창 이수대엽을 불러 객석을 감동케 한 김영기 가객의 이야기를 하였다. 그가 부른 <우조(羽調) 이수대엽(二數大葉)>이란 곡에서 우조(羽調)는 <우조평조(羽調平調)>를 줄인 말이며, 그 뜻은 ‘높은 음으로 시작하는 평조음계’를 가리킨다는 점, 여창가곡에서 가성(假聲)은 여성 특유의 속소리(속청)을 뜻하는 창법이며, 이수대엽이란 악곡에서의 절정은 제4장의 “누구서~” 3 글자를 27박에 붙이되, 유(有)-무(無)-유(有)의 선(線)적인 흐름을 살려 나가는 대목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미 16세기 이전부터 선비와 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불러온 노래가 곧 가곡이다. 그 원형은 아주 느린 <만대엽(慢大葉)>이었고, 17세기로 넘어오면서 조금 빠른 <중대엽(中大葉)>이 파생하게 된다. 이 시기에 양덕수가 지은 《양금신보》에 따르면 중대엽이 4개의 악조로 소개되어 있어 매우 활발하게 불렸다는 점을 알게 한다. 또한 더 빠른 삭대엽(數大葉)도 소개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중대엽에는 미치지 못한 듯 보인다. 그 뒤, 가곡의 중심은 삭대엽(大葉)으로 옮겨간다. 17세기 후기, 삭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김월하(月荷-본명, 김덕순 명인으로부터 이수 받은 제자들의 무대, <가곡, 달 꽃을 피우다>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스승을 떠나보낸 뒤 긴 세월 속에서도 가곡을 지켜온 제자 7인이 “가곡, 달 꽃을 피우다”라는 발표회를 열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수한 노래를 각각 1곡씩 부른 다음, 그들의 후배 제자들과 함께 또 다른 1곡을 부름으로써 3대로 이어져 오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 스승을 기리는 음악회를 열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당일, 발표회에 참여하였던 월하의 제자, 7인의 여류가객들이 스승과 만나게 된 인연, 스승 떠난 30년 세월을 홀로서기 해 오며 가곡 전승을 위한 관련 활동을 펼쳐 온, 그간의 이야기 등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월하 명인은 1973년, 국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여류 가객이었다. 월하 여사는 살아생전,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 위에 피나는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곡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었고, 제자들을 지도해 왔으며, 여창 가곡의 명맥(命脈)을 공연이나 방송, 음반이나 강습을 통해, 세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026 방영일 국악상>의 수상자인 정순임 명창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판소리 <흥보가>의 예능보유자로 해당 종목의 전승 및 공연 활동을 해 오며 판소리와 함께 외길 인생을 살아온 명창이란 이야기, 『한국전통음악학회』의 미국 UCLA《Korean Music Symposium, -한국음악 심포지엄》이라든가, 중국의 연변예술대학과의 《전통음악 실연(實演)교류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권위보다는, 순수함을 지닌 다정한 이웃, 누구나 좋아하는 친절한 할머니 같은 분이었지만, 무대에 오르면, 그 부드러우면서도 맑고, 높은 목소리, 구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설 처리, 다양한 연기(발림) 등으로 청중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마술사로 변한다고 썼다. 그뿐만 아니라 연습으로 다져진 그의 소리는 일상의 소녀가 지니고 있던 순수하고 진솔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소리여서 그 울림의 반향(反響)도 크고, 아름답게 되돌아오기에 ‘그가 얼마나 판소리를 사랑하며 남다른 태도나 열정을 지니고 살아온 소리꾼이었는가?’ 하는 점을 알게 한다는 이야기, 그 소리의 울림이 그의 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5 방일영 국악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전 경주시장, 이원식 씨가 전해주는 정순임 모녀와 귀하고 오랜, 인연(因緣)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그가 경주시청 문화과에 근무하고 있던 젊은 시절, 문화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당시였다, 장월중선 명창은 판소리, 춤, 기악, 병창, 토막극,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여러 차례 공연을 해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훗날, 자신이 경주시장이 되어 외국 도시들과 자매결연도 맺고, 나라 밖 문화교류를 추진해 오면서 장월중선이 창단한 <신라 국악단>의 위력을 체험하였다는 이야기,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서 정순임이 판소리를 부를 때, 모든 관객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예술혼이 그 따님에게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근래 정순임 명창이 경주에서 <장월중선 국악경연대회>를 열었을 때, 그는 스스로 후원회장을 맡아 모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글쓴이는 축사를 하며 끝부분에서 “80대 중반 정순임 명창은 무대에 올라 소리를 해야만 건강을 유지하는 분, 그러니까 3~4일에 한 번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