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국어문화원(원장 김슬옹)과 한글닷컴(대표 정성현)은 2026년 10월 9일(금) 낮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한글학회 강당에서 「2026 한글날 기념 세종 인문학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을 오늘날의 말글살이와 교육 현장의 관점에서 되짚어 보고, 한글·문해력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본부 회장의 「세종과 훈민정음」 특강으로 시작됐다. 남영신 회장은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말과 글이 달라 자기 뜻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백성을 배려한 세종의 창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익혀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도록 한글을 만든 뜻을 강조하며 “훈민정음은 백성에 대한 헌신의 금자탑이다”라고 말했다. 한글을 바르게 쓰고 가꾸는 일이 그 뜻을 이어 가는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1부 ‘세종과 오늘의 말글살이’는 정성현 한글닷컴 대표 겸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엄인영 이화여자대학교 강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한글 ‘조사’에 담긴 세상 읽기」를, 박여울 노은중학교 교사는 「그림책 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훈민정음의 과학성과 한글 글꼴의 한류 확장을 함께 살피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ㆍ세종대왕기념사업회ㆍ산돌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한글주간 학술대회 “내 곁에 한글, 소리에서 한류까지”가 10월 14일(수) 낮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비전홀(1202호)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부로 나뉜다. 제1부 “훈민정음, 과학으로 증명하다”에서는 의학ㆍ음성학ㆍ문자학의 관점에서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훈민정음 발음 기관을 통해 의학과 한글의 만남을 보여 주고, 이호영 서울대학교 교수가 음향음성학으로 훈민정음 자모음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창제 원리를 과학의 눈으로 다시 읽는다. 제2부 “한글 글꼴, 한류를 입다”라는 공모전 대상 수상작 글꼴 반포식으로 문을 연다. 명계수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밝은체의 탄생 과정을, 이상현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회장이 K콘텐츠 속 한글 멋글씨(캘리그라피)를, 권경석 ㈜산돌티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은 지난 9일 한글학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객원교수)이 1443년 훈민정음 창제부터 2026년까지 583년의 한글 역사를 100개의 사건으로 간추린 ‘한글 100대 사건’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날 낮 2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념 포럼 ‘훈민정음, 세계와 소통하다’에서 2부 주제 발제의 좌장을 맡아, 첫 발제로 ‘한글 100대 사건과 그 의미’를 밝혔다. 올해는 한글 역사에서 보기 드물게 여러 마디가 한 해에 겹친다. 김 원장은 발표문에서 “1446년 해례본 반포 580돌, 조선어연구회가 1926년 ‘가갸날’을 선포한 지 100돌에 주시경 선생 탄생 150돌, 박두성의 훈맹정음 반포 100돌, 헐버트 내한 140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창립 70돌까지 여섯 겹의 기념 해”라며 “100돌을 맞아 한글 역사를 100개의 사건으로 압축해 보는 일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200대 사건에서 ‘무엇을 뺄 것인가’를 고민하다 이번 100대 사건은 김 원장이 《한글교양》(아카넷, 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훈민정음 반포 580돌 한글날을 맞아 미국 아메리카국제대학교(총장 엘리자 리드)가 주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특별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9일 낮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훈민정음 세계와 소통하다’ 행사에서 있었다. 상장은 박상원 글로벌챈슬러 총장이 대신 전달했다. 이날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도 같은 상을 함께 받았다. 아메리카국제대학교는 김 원장이 오랫동안 훈민정음 연구와 교육에 몸 바쳐 온 점을 높이 샀다. 김 원장은 특히 나라 밖 한글학교 특강 등으로 지구촌 곳곳에 우리말과 글을 알리고 한글 세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했다. 박상원 총장은 미국에서도 한글날 기념행사가 크게 열리고 있다고 전하며, 한글날의 뜻을 높이고 한국어교육이 나라 밖으로 퍼지는 데 힘을 보태려고 이 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슬옹 원장은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간송본)을 직접 보고 해설한 국어학자다. 훈민정음 해례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글과 세종을 다룬 책 133권(공저 72권)을 펴냈다. 세종문화상과 대한민국 한류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한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주식회사 셈틀(대표 오현우)은 한글날 지정 100돌을 맞아 10월 9일 한국어로 앱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 ‘훈민정음’과 전용 개발 도구 ‘훈민정음 IDE’를 공개했다. 훈민정음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국어 문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코드를 읽는 순간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단추의 내용은 '관람 신청'이고, 누르면 관람신청하기를 실행한다."처럼 코드가 한국어 문장으로 읽히도록 하고, 이렇게 쓴 코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앱과 서비스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훈민정음의 시작은 2022년이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오현우 대표는 자신이 쓰고 말하는 한국어로 프로그래밍하고 싶어 언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직접 쓴 한국어 문장이 화면에서 실행되는 것을 보며 개발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훈민정음이,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에 재학 중인 오현우 대표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발판이 됐다.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한동안 멈췄던 개발은 인공지능을 계기로 다시 시작됐다. 최근 인공지능이 개발 방식을 크게 바꾸면서, 오 대표는 앞으로 무엇을 만들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누적 조회 수 500만 회를 넘긴 훈민정음 강연이 책으로 나왔다.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교육 전문기업 ‘이카이스’ 이현준 대표가 유튜브에 올린 '훈민정음으로 풀리는 중국어' 등의 영상이 누적 500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훈민정음 반포 580돌ㆍ가갸날 제정 100돌 맞아 새책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를 펴냈다. 지은이 이현준 대표는 2001년 어린이 영어 교육 비디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통합 어학 서비스 ‘마이풀(MyPool)’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서비스 ‘가나다라(GANADARA)’를 선보이며 25년 동안 언어 교육 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훈민정음 강연을 통해서도 대중과 만나왔는데 이번 책에는 그동안 강연에서 다룬 내용을 더 깊이 있게 풀어낸 것이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지은이의 해박한 논리를 바탕으로 먼저 신라와 외부 세계의 교류를 살펴보고, 문자의 탄생과 동아시아 문자,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해례본을 차례로 살펴보면서 훈민정음의 탁월함을 풀어낸다. 책은 세종대왕이 붙인 이름이 훈민정'자'가 아닌 훈민정'음'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 한글날 아침, 본지에 실린 김범준 ‘원더풀 작은도서관’ 관장의 편지 「이 시대의 세종, 김슬옹 박사께」를 읽었다. 평생을 독서 운동에 바치고, 요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 관장께 지면을 빌려 답장을 올린다. 김범준 관장님께 한글날 아침, 관장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읽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새벽 일찍 나오셔서 한 자 한 자 정성껏 쓰셨을 그 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먼저 깊이 고맙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다만 ‘이 시대의 세종’이라는 말씀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관장님 짐작대로 편지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손사래를 쳤습니다. 저는 세종께서 남기신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큰 샘에서 물 한 바가지씩 길어 올려 사람들에게 나누어 드렸을 뿐입니다. 그 물이 맑고 달다면 그것은 오롯이 샘을 파신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의 공이지, 바가지를 든 사람의 공은 아닙니다. 이 과분한 칭찬은 더 열심히 하라는 꾸짖음으로 알고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관장님, 오히려 세종의 뜻을 오늘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계신 분은 관장님이십니다. 세종께서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누구나 알기 쉬운 우리말 표준 양봉 용어집》 개정판을 펴내고, 새로 다듬은 용어를 포함해 모두 31개 양봉 용어를 공개했다. 근대 양봉 기술이 도입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일본식 한자어나 현재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이 양봉 용어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이들 용어는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농업인과 국인이 관련 정보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양봉 현장에서 자주 쓰는 16개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1차 용어집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현장과 학계 의견을 반영해 벌통과 벌집의 구조, 꿀벌과 벌무리, 꽃꿀과 벌 산물 관련 용어 15개를 더했다. 기존 용어도 뜻이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이름과 용어 설명을 다시 검토했다.* 개정판에는 용어마다 뜻풀이와 사진을 함께 싣고, 벌통 구조와 ‘벌집판이 만들어지는 4단계’를 그림으로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 농촌진흥청은 개정판 용어집을 (사)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학회,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나눠주고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과 소
[우리문화신문=김범준 칼럼니스트] 나는 오늘 이 편지를 쓰기 위해서 이른 새벽에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해맑은 얼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김슬옹. 김슬옹 박사님의 그 수고가 세상에 알려지는 만큼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대왕의 숭고한 뜻도 알려지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셨다면, 오늘날 그 위대한 정신을 온 세상에 밝히고 널리 전하는 분은 바로 김슬옹 박사님이십니다. 박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씁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인류가 함께 누려야 할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빛나는 보물이라도 그 가치를 알아보고, 깊이 연구하며,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 없다면 그 빛은 온전히 드러나기 어렵습니다. 박사님께서는 평생을 바쳐 그 귀한 일을 해 오셨습니다.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박사님의 깊고도 치열한 연구는 단순히 옛 문헌을 해석하는 학문적 성취를 넘어,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과 한글에 담긴 위대한 철학을 오늘날 우리 앞에 생생하게 되살려 놓은 숭고한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례본의 글자 하나, 문장 하나에 담긴 뜻을 밝히기 위해 얼마나 많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말샘>의 오류를 보면서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를 깨닫고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전문어의 한자 표기에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다 오류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친절한 해설을 붙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히 설명과 토의가 필요한 글자나 개념에 대해서는 별도로 한 페이지씩 할애하여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저는 주로 생명과학 분야의 용어 중에서 '우연히 마주친' 오류를 나열하고 해설하였지만, 각 세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의 용어에 대한 해설과 한자 표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글은 신현동 교수의 신간 《곰팡이과학자가 펼친 우리말샘》(월드사이언스. 2026.8)에 나오는 지은이 서문 가운데 일부다. 여기서 <우리말샘>이란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국민 참여형 개방형 국어사전으로, 표준어뿐만 아니라 신조어, 방언, 전문용어 등 실생활 어휘를 국민이 직접 등록하고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 지식 대사전’을 말한다. 그러니까 위 글 곧 《곰팡이과학자가 펼친 우리말샘》의 서문 내용은 곰팡이과학자인 신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