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대표 차재경)은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10월 9일(금)과 10일(토) 이틀 동안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2026 한글문화축제'를 연다. 전시와 공연, 체험, 좌담회 등 네 가지 형태로 한글을 만나고 느끼는 자리다. 행사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라아트센터 1ㆍ2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한글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민간 주도로 여는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최를 맡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모든 한글문화 단체가 힘을 모아 겨레문화의 향상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연합 단체다. 주최 쪽은 기념식 중심의 한글날 행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민이 직접 쓰고 찍고 만들고 배우고 느끼며 한글을 더 가까이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2026 한글문화축제'를 기획했다. 지난 100년의 한글날을 뒤로하고 앞으로 100년의 서막을 여는 축제라는 뜻을 담았다. 축제는 9일 낮 2시 30분에 평생 한글서예의 길을 걸어온 원로ㆍ중진 작가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듣는 좌담회로 문을 연다. 좌담회에는 조종숙, 박병천, 한태상, 박종갑, 박정숙 등 5인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월드뮤직그룹 토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글로 글을 쓰는 세계의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글문학의 뿌리는 세종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이라는 주장이 학술적 근거와 함께 제시됐다. 문자를 만든 임금이 그 문자로 직접 지은 첫 대작을 세계 한글 작가들의 공동 유산으로 삼자는 제안도 나왔다. (사)국제PEN한국본부가 주최한 제12회 세계한글작가대회(9월 15~18일, 세종대학교 대양AI홀)의 셋째 날인 9월 17일, 주제발표 3 ‘한글문학의 뿌리와 꽃핌, 번짐’(좌장 정재환)의 첫 발제자로 나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학술연구분과장)은 ‘월인천강지곡의 한글문학으로서의 의미와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AI시대, 한글문학이 나아갈 길’이었다. “첫 한글 작가는 세종, 첫 작품은 《월인천강지곡》” 《월인천강지곡》(국보)은 훈민정음 반포 이듬해인 1447년 무렵 세종이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노래한 장편 서사시다. 모두 583수로 추정되며, 온전한 실물로는 상권 1책(194곡)만 전한다. 소헌왕후를 잃은 슬픔에서 출발해, 갓 반포한 새 문자가 긴 서사와 섬세한 서정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작품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글20>은 글자의 수가 20개로 단출하고 현재 한글에서 쓰고 있는 글자들이므로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보는 즉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합자를 통하여 어떤 언어의 발음도 표기할 수 있다. 동시에 글자와 음가가 1:1로 대응하여 말과 글자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닿소리와 홀소리가 각각 10자씩이기 때문에 0~9까지의 숫자로 대치할 수 있어 문서는 물론 소리를 수치로 표현하는 등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10개의 닿소리(자음) 단추와 복합 홀소리(모음) 단추 하나로 된 간단한 입력자판을 만들어 모든 언어를 소리표기로 입력하고 반대로 소리표기를 음성으로 전환해 줄 수 있다. 이로써 세계 모든 시각 및 청각 장애인들이 글을 읽고 말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한글20>을 개발하여 ‘세계의 문자’가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외치는 전 KAIST 신부용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 《세계문자 한글20(인공지능시대의 문자 혁신)》 책을 한국문화사를 통해 펴낸 바 있다. 그 ‘세계의 문자’ <한글20> 연구 최종보고회가 어제(10월 3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YWCA와 세종국어문화원(원장 김슬옹)은 환대와 포용의 언어문화를 넓히기 위해 〈환대의 말 공모전 — 세종대왕의 비밀지령: 2026 다정한 말 과거시험〉을 함께 연다. 접수 기간은 2026년 9월 8일(화)부터 10월 11일(일)까지이며, 개인이면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이 오늘의 시민에게 ‘비밀지령’을 내린다는 형식으로 꾸몄다. 참가자는 과거시험의 시제(試題)처럼 주어진 세 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를 공백 포함 200자 이내의 한 문장으로 지으면 된다. 여러 시제에 함께 응모할 수도 있다. 시제는 다음과 같다. 시제1은 “낯선 이가 찾아왔을 때, 경계 대신 건넬 첫마디를 지으라.”, 시제2는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백성을 너르게 품어줄 한마디를 지으라.”, 시제3은 “홀로 울고 있는 동무에게 ‘내가 곁에 있소’를 전할 한마디를 지으라.”이다. 낯선 이, 다른 이, 외로운 이를 향한 말을 통해 혐오와 차별 대신 환대와 연대의 말을 일상에 심자는 뜻을 담았다. 시상은 과거시험의 등급을 본떠 장원급제 1명(서울YWCA 회장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재)외솔회(회장 이창덕)는 올해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나라기둥키움재단’과 함께 ‘한글사랑 국어사랑 교육자료 공모전’을 연다. 공모는 2026년 9월 14일(월)부터 10월 16일(금)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을 목숨처럼 아끼고 연구하고 가르친 외솔 선생의 뜻을 오늘의 교실에서 되살리려고 마련했다. 학생들이 한글과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이를 실천하도록 이끄는 수업 지도안을 모아, 뛰어난 지도안을 낸 선생님들에게 상을 준다. 응모 대상은 전국 초중등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다. 예비 교사에는 교육대학교ㆍ사범대학ㆍ교육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 일반대학교 교직과정 이수자가 포함된다. 응모 자료는 한글사랑ㆍ국어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수업 지도안으로, 1차시부터 3차시까지의 세안과 붙임 자료를 내면 된다. 지도안 구성은 자유롭게 하되 각 차시 지도안은 한글 파일로 내야 하며, PDF 파일이나 동영상, 활동지 등을 덧붙일 수 있다. 덧붙이는 자료는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그림이나 동영상은 직접 만든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미 만들어진 것을 활용하면 본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외솔회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580돌 한글날 기념 ‘제18회 집현전 학술대회’가 2026년 10월 15일(목)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5시 10분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1ㆍ2강의실에서 열린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한글과 국어문화 변화와 발전 방향 탐색”이다. 2026년은 1926년 ‘가갸날’로 시작된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이 민족 갱생의 길을 밝힌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동아일보에 연재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두 100년을 함께 기리면서 한 세기 동안 한글과 국어문화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보고,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어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마련됐다. 개회식은 이정택 교수(서울여대)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창덕 외솔회 회장이 대회사를,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이 축사를 한다. ■ 제1부 “《조선민족 갱생의 도》 100년 민족문화 변화와 발전 과제” (사회: 이정택 교수) - 성낙수 교수(한국교원대): 1920년대 시대 상황과 《조선민족 갱생의 도》 집필 배경과 목적 - 김병문 교수(연세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이관규, 아래 국어원)은 ‘2026년 모두의 말뭉치 전문가 지식 강연회’를 9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150여 명의 관련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에서는‘인공지능 언어자원의 확장 –지식 자원과 말뭉치, 그리고 사전-’이라는 주제로, 나라 안팎 언어ㆍ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이 국어사전과 말뭉치, 지식 자원의 현재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시대 언어자원의 새로운 값어치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말어휘역사사전’ 개통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사전학’까지 1부 ‘국어사전과 인공지능’에서는 2023년부터 편찬한 ‘우리말어휘역사사전’을 처음 선보이는 개통식을 시작으로 강연회를 열었다. ‘우리말어휘역사사전’이 편찬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김희중 대주교가 개통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사전 편찬을 맡아 이끈 황선엽 서울대학교 교수가 개통 경과를 보고하고 시연했다. 이어 홍성은 강남대학교 교수가 ‘국립국어원 수어사전 현재와 미래’를, 위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은 ‘국어사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발표했다. 특히 1부의 마지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이관규, 아래 국어원)은 9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2026년 모두의 말뭉치 전문가 지식 강연회’를 열고, 강연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 지식 강연회는 말뭉치와 국어사전을 비롯한 한국어 자원의 값어치와 활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나라 안팎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8일에 열리는 지식 강연회에서는 ‘인공지능 언어자원의 확장 –지식 자원과 말뭉치, 그리고 사전-’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어 언어자원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하고, 국어원이 2023년부터 편찬해 온 ‘우리말어휘역사사전’을 처음 선보이는 개통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강연회에는 다양한 국내 전문가뿐만 아니라 나라 밖 전문가인 옥스퍼드 영어사전 혁신팀장 케이트 와일드(Kate Wild) 박사와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학교의 로베르토 나빌리(Roberto Navigli) 교수 등이 기조 강연자로 참여해 나라 밖 언어자원에 관한 연구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공유한다. 현장 참여 신청이 높은 호응 속에 지난 8월 마감되어, 국어원은 더 많은 국민이 나라 안팎 언어자원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이관규, 아래 국어원)은 9월 16일 이탈리아의 인공지능 언어 기술 전문기업 바벨스케이프(Babelscape)와 ‘인공지능 기반 언어자원의 확장과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국어원이 구축한 한국어 자원과 바벨스케이프의 다국어 언어자원인 ‘바벨넷(BabelNet)*’을 연계하여,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언어자원의 확장과 활용을 촉진하고, 두 기관의 강점을 바탕으로 공동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 바벨넷: 약 600개 언어의 낱말과 개념 등을 의미 관계에 따라 연결한 대규모 다국어 사전이자 의미망이다. 워드넷(WordNet), 위키백과(Wikipedia), 위키데이터(Wikidata) 등 다양한 언어ㆍ지식 자원을 통합해 구축했으며, 현재 이탈리아의 바벨스케이프가 개발ㆍ관리하고 있다. 낱말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구분하고 언어 사이에 동일하거나 관련된 개념을 연결할 수 있어 다국어 언어 처리와 인공지능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어원의 한국어 자원과 바벨스케이프의 ‘바벨넷’ 연계를 통한 다국어 개념망 확장, ▲인공지능 기반 언어자원의 확장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울산형 공교육 모형 ‘외솔교육’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시교육청 집현실에서 열린 ‘외솔 최현배 이해 특강과 외솔교육 종합 추진안 제안 설명회’가 그 출발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식 교육감을 비롯해 전 부서장과 주무팀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강은 외솔 연구와 한글운동을 49년째 이어 온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맡았다. ‘울산이 낳은 외솔, 울산이 잇는 외솔’을 주제로 연단에 선 김 원장은 자신과 외솔의 인연부터 풀어냈다. 1977년 철도고 1학년 때 한글학회 부설 고등학생 한글운동 모임 ‘한글나무’에 들어가 외솔의 《우리말 존중의 근본뜻》을 만났고, 그 책으로 진로를 바꿔 외솔이 재직했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으며, “슬기롭고 옹골차라”는 뜻의 한글 이름 ‘슬옹’으로 개명까지 했다는 것이다. 2020년 《훈민정음 해례본》 연구로 세 번째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외솔 흉상 앞에 논문을 바쳤다는 김 원장은 1978년 한글나무 벗들과 외솔 무덤을 참배한 사진을 보이며 “오늘 이 자리도 그 인연의 연장”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원장은 《한글갈》을 발전시킨 《한글학》(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