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과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며,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비탈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나이 많고 오래된 나무),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문환경이 하나의 경관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산지가람*의 입지와 자연지형에 순응한 산성과 절의 배치는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보여준다. * 포곡형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 안고 주변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은 형태 * 산지가람 : 산의 비탈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래의 자리를 유지하여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값어치와 희소성이 큰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세워진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중수(重修): 건축물의 낡거나 헌 부분을 고치는 것 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공간과 대성전의 제향공간이 지형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의 2개 축의 배치형태를 갖고 있다. 또한 개방된 전퇴(건물 앞쪽에 개방된 공간)를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ㆍ불교문화ㆍ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나라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에 있는 절 가운데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절인 도갑사는 남북국시대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절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절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나무숲ㆍ암반ㆍ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경관이 돋보이며, 이러한 경관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나라 안팎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아울러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와 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절 뒷간(해우소)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절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과 역사적 값어치가 크다. * 해우소(解憂所) :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 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절 뒷간을 일컫는 말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된다.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되었으며,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의 ‘청측(圊廁)’ 기록, 일제강점기 선암사 전경 사진, 상량 묵서(1928년 수리)로 1920년대 이전에 건립되어 변천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건립 이후 지금까지 100년 넘게 원래의 자리와 형태를 지키며 실제로 쓰이고 있어 역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김현곤(1935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7월 27일 세상을 떴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02-2227-7500)며, 발인은 7월 30일 아침 7시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고양시)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임춘자, 아들 김종민ㆍ김종웅, 딸 김선경이 있다. □ 주요경력 ㅇ 2012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 ㅇ 2010 베트남 투아티엔 후에성 황궁 편경 등 복원참여 ㅇ 2007 취타악기 개발 11종 ㅇ 1985 국악기 보완 및 개량 종합 연구 자문위원 ㅇ 1984 “방향” 16편 복원제작 ※ 국가무형유산 악기장(1971. 02. 24. 지정) ‘악기장’이란 나무, 가죽, 돌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과 악기의 종류에 맞게 재료를 고르고 가공하여 음을 조율하는 기술을 말한다. 오늘날 국가무형유산 악기장은 악기의 종류에 따라 현악기, 북, 편종·편경 분야로 나뉜다. 현악기에는 가야금과 거문고가 있으며, 북에는 소리북이나 풍물북, 궁중음악 연주에 사용되는 건고, 용고 등이 있으며, 궁중음악인 아악에 사용되는 악기인 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은 지난 30여 년 동안 공동으로 몽골 흉노 유적 학술조사를 하였다. 이중 ‘도르릭 나르스(Duurlig Nars) 흉노 무덤군’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2026.7.19.~7.29.)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흉노 귀족 무덤군’으로 등재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로마의 유리잔, 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 중국 한나라의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되어 2천 년 전 유라시아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6개 유적 가운데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이 조사하여 알려진 대표적인 흉노 무덤군이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현지 발굴조사를 하였으며, 그 조사 결과의 체계적인 축적이 세계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국경 밖 인류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성과가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초원을 호령한 유목 제국, 흉노는 누구인가 중국 이름으로 ‘흉노(匈奴, 기원전 3세기~기원후 2세기)’ 또는 ‘훈’이라 부르는 이 세력은 몽골고원과 유라시아를 포함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 이하 ‘완주연구소’)는 오는 7월 28일 낮 2시 상설전시 「시간을 품은 땅, 전북」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완주연구소의 문화유산 조사·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성과홍보공간의 문을 연다. 완주연구소 성과홍보공간은 총면적 1,000㎡ 규모로, 상설전시, 어린이체험실, 열린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 운영시간: 매주 월~금, 10:00~17:00(관람문의 : 063-290-9300) * 위 치: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1층(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이서면 지사제로 168) 「시간을 품은 땅, 전북」 상설전시는 완주연구소의 조사·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전북의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도록 2부로 구성하였다. ‘1부. 풍요의 땅, 사람이 깃들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전북에 사람이 정착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문화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조명한다. 군산 개사동 패총,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남원 유곡리ㆍ두락리 고분군 등 완주연구소의 대표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전북 고대문화의 우수성과 학술적 값어치를 소개한다. ‘2부. 드넓은 대지가 품은 다채로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7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7.19.~7.29.)는 7월 25일 오전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 여수갯벌, ▲ 고흥갯벌, ▲ 무안갯벌, ▲ 서산갯벌을 추가하고, 기존에 등재된 유산의 경계를 확대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하여 모두 6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되었다. * 한국의 갯벌 구성요소(6개):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x)를 충족한다고 인정하였다. 특히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보전에 이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과 공동으로 7월 23일(목),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간송미술관 소장 중국 청대(淸代)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의 기증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이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가문물국과 서명한 기증 협약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이 마련한 이번 기증식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등 한국 쪽 주요 인사와 함께 라오 취안 중국 국가문물국장*,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 등 중국측 대표단 포함 모두 5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 차관 겸임, 문화유산과 박물관 정책을 총괄 이 행사에서 세 기관이 유물의 소유권 이전과 실물 양도를 증명하는 ‘유물 인도인수 확인서’에 최종 서명했고, 곧이어 유물 운송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중국으로 인도되는 석사자상은 고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 경매에서 산 뒤, 1938년 보화각 건립 이후 9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미술관으로부터 기증 관련 일체를 위임받아 정밀 감정 지원, 기증 협약 체결 등 이번 행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