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는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골촉)을 대상으로 제작 복원과 관통 실험을 하여 삼국시대 뼈 화살촉의 성능과 기능을 규명하였으며,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공개한 ‘말 갑옷 타격 실험’에 이은 두 번째 실험 콘텐츠로, 실험고고학을 통해 가야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www.youtube.com/@nrichstory 뼈 화살촉은 철제 무기와 농공구가 널리 보급된 삼국시대에도 활발히 제작·사용되었으며, 일부 유적에서는 쇠화살촉(철촉)보다 많은 수량이 확인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 선사시대에 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뼈 도구(골각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것에 비해, 뼈 화살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특히 기능과 성능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 골각기: 동물의 뼈, 뿔, 엄니(송곳니) 등으로 만든 도구나 장신구 이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서는 연차적으로 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대형 문화유산의 내부 구조와 손상 상태 등을 비파괴적으로 정밀히 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원통형 CT(Gantry Computed Tomography)를 국내 처음 도입하였다. 그동안 촬영 범위의 제약과 문화유산의 손상 정도 등에 따라 기존 CT 장비로는 촬영이 어려웠던 문화유산도 고해상도로 조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소형의 고대 장신구에서부터 대형의 목조불상 등에까지 아우르는 세계 으뜸 수준의 CT 조사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새롭게 공개하는 원통형 CT는 450㎸의 높은 투과력과 다양한 출력용량(700W/1,500W)을 바탕으로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600㎸ CT가 조사 대상품을 고정한 상태로 회전시키며 X-ray 발생 장치가 상ㆍ하로 이동하여 촬영하는 것과 달리, 원통형 CT는 대상품을 검사대에 올려둔 상태에서 X-ray 발생 장치가 약 220° 회전하여 수평으로 이동하며 촬영하는 방식(gantry)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장비로는 조사가 어려웠던 대형 문화유산(최대 수용조건 직경 1,100㎜, 길이 3,000㎜)도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이하 ‘태극기’)의 보존처리를 끝냈다. 1930년대 미국의 깃발 제조 기업인 코플랜드 컴퍼니(THE COPELAND COMPANY)에서 만든 이 태극기는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당시 사용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나라 밖에서 만든 태극기의 제작 기법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자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사료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유물이다. 백색의 깃면에는 태극과 괘를 정교하게 박음질하였으며, 태극은 청색 직물을 먼저 고정한 뒤 적색 직물을 중첩하여 바느질하였다. 국기를 매는 부분인 게양면의 위아래는 깃봉을 끼우기 위한 황동으로 만든 쇠고리가 고정되어 있다. 분석 결과 게양면은 목화솜을 자아 만든 실을 두 가닥 이상씩 건너뛰어 수직으로 교차해 사선 무늬가 보이도록 한 ‘능직’ 방식으로 짰지만, 깃면은 ‘이합연사’ 방식에 따라 두 개의 실을 합쳐서 꼰 뒤, 이를 ‘평직’ 방식에 따라 한 가닥씩 번갈아 수직으로 교차하여 짰음을 알 수 있었다. 태극과 괘는 평직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가평 현등사 극락전(加平 懸燈寺 極樂殿)」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錦山 靈泉庵 無量壽閣)」 등 요사채 4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한 부불전과 요사채는 조선 중ㆍ후기(17~19세기)에 걸쳐 건립(建立)ㆍ중건(重建)된 것으로, 부불전*은 조선 후기 전통목조건축의 양식적 특징과 기법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요사채*는 절의 산중수행(山中修行)과 생활공간(生活空間)으로 건립되어, 시대에 따른 생활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 부불전 : 부처·보살을 모신 중심불전과 사이가 잇는 건립된 법당으로, 나한전, 영산전, 원통전, 비로전 등이 있음. * 요사채 : 절에서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참선하는 선방, 예불 및 생활공간인 인법당 등) 국가유산청은 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그동안 불교 건축유산 가운데서 지정가치가 있음에도 불전(佛殿), 석탑(石塔), 석불(石佛)에 견줘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부불전과 요사채에 대한 가치조사와 발굴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10건의 지정에 따라 앞으로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나라 안팎 관심이 한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금산 신안사 대광전(錦山 身安寺 大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금산 신안사 대광전」의 건립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2007년 해체수리 공사 시 발견한 상량문을 통해 중창(다시 지음, 1638년)과 중수(대대적인 보수, 1840년)된 것이 확인되었고, 2023년 주요 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에서 1583년 부재가 다수 확인되어 대광전이 16세기에 처음 건립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 기둥(2본), 보(2본), 평방(3본) 총 7개 부재가 1583년 부재로 확인 대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맞배지붕이면서도 측면과 모서리에 공포*를 배치하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공포의 구성과 장식 요소 등은 대광전의 첫 건립시기인 16세기의 건축적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 맞배지붕: 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 공포: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하는 목조 * 다포: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리는 주심포와 달리,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형식 대광전 부재를 보면 일부 기둥에서 약간의 배흘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대표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된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승려들이 묘역을 지키며 생활하던 작은 암자(小庵)에서 시작되었으며, 1754년 옥성루와 양익실(兩翼室), 고사(庫舍) 등을 증축하면서 현재와 같은 재사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 양익실(兩翼室) : ‘ㅁ자형’ 건물 배치 중 양쪽 공간으로 제사 준비나 문중 구성원의 숙소 등으로 사용 * 고사(庫舍) : 제사용 곡식 등을 보관하는 창고 건물 달전재사는 조선 후기 사족 가문 내에서 묘역 관리를 위해 조성한 불교적 색채의 분암(墳庵)이 17세기 중엽 이후 종법 질서의 확대, 문중 결속력 강화, 동족 마을의 발달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 배경 속에서, 문중의 제사 진행뿐만 아니라 학문적ㆍ문화적 구심점으로 기능을 확대한 문중 중심의 유교적 재사(齋舍)로 변화ㆍ정착되는 과도기적 운영 실태를 보여주어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 분암(墳庵) : 묘소 가까이에 세운 작은 암자. 승려가 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내 최초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의 조성 과정을 담은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조선 말기 안동 지역 의병 조직의 편제와 운영 실태를 기록한 「안동의소파록(安東義所爬錄)」을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민병갈(칼 페리스 밀러)이 작성ㆍ수집한 자료들로, 토지 매입 관련 문서, 수목 식재 관리일지, 식물 채집 기록, 나라 밖 교류 서신 등 천리포수목원의 조성과 운영 전반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기록물에는 1960년대 이후 천리포수목원이 조성ㆍ확장되는 과정과 희귀 식물의 수집ㆍ보존 활동, 나라 안팎 식물 교류 내용 등이 폭넓게 담겨 있다. 특히 식물의 생육 상태와 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관리일지는 우리나라 수목원 운영 초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다. 등록 예고된 「안동의소*파록**」은 1895년 을미의병 시기 안동에서 봉기한 안동의병의 조직과 직책을 기록한 자료이다. 의병 조직에 참여한 인물과 직책, 부대 편성 현황, 지휘 체계 등이 비교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불법과 불제자의 수호자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을 비롯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平昌 上院寺 木造帝釋天倚坐像)」은 불교미술에서 주로 불화로 그려지던 제석천상을 조각으로 조성한 흔치 않은 사례다. 2008년 발견된 복장물의 중수 기록과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의 발원문을 통해 적어도 1645년(인조 23) 이전에 조성된 조선 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자에 앉은 자세, 통통하고 양감 있는 얼굴, 높이 들어 올린 보계(寶髻) 등에서 고려 후기 양식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 전기 불교 조각사 연구 및 당시 복장 납입 의식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값어치가 크다. * 보계: 부처나 보살의 머리 위에 있는 상투 호림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初雕本 瑜伽師地論 卷三)》은 당나라 현장(玄奘)이 번역한 모두 100권 가운데 권3에 해당하는 전적이다. 현재까지 나라 안팎에서 동일한 권차가 발견된 적이 없는 유일한 판본으로 희소성이 매우 높다. 일부 보존 상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이 국립 공연무대와 만난다. 대한택견회(회장 오성문)와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서승만)은 6월 3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 스포츠 택견과 전통공연예술을 결합한 ‘K-전통문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덕수궁ㆍ정동 일대 대표 관광지에 자리잡은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성문 대한택견회장과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한국 전통예술문화 콘텐츠 제작과 공익사업 협력 △나라 안팎 홍보 협력 △전통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사업 발굴 등 상호 발전을 위한 사업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은 두 기관이 별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택견 시범단과 전통공연예술을 결합한 콘텐츠 제작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대한택견회는 전통 스포츠 택견의 진흥과 전통문화 교류 확대에 이바지한 점을 기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게 택견 명예 6단을 수여했다. 1983년 국가무형유산 제76호,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22년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에 지정된 ‘문화유산 3관왕’ 택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남원 광한루(南原 廣寒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였다. 「남원 광한루」는 조선 후기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관영누각(官營樓閣)으로,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라 불린다. 조선 초기 명재상 황희(黃喜, 1363~1452)가 남원에 유배되어 세운 광통루(廣通褸)가 기원으로, 관리들의 연회(宴會)와 시회(詩會)가 열리던 곳이었으며, 주변의 호수와 3개의 섬(봉래, 방장, 영주), 그리고 오작교는 전라도 관찰사 송강 정철(鄭澈, 1536~1593)과 남원부사 장의국이 축조했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불에 탔다가 1626년(인조 4)에 남원부사 신감(申鑑, 1570~1631)이 지금과 같은 규모로 중건(重建)하였고,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상량문, 기문, 읍지 및 근현대 신문기사 등에 관련 기록이 명확히 있고, 큰 변화 없이 약 400년의 역사를 유지해 왔으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이 축적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값어치를 지닌다. 또한 관리와 선비들이 교류하며 시문을 창작하던 관영누각으로도 활용되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많은 문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