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특히,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유산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800여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원천자원(3D 에셋 545건과 전통문양 데이터 262건)을 오는 6월 8일부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누리집(https://digital.khs.go.kr)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팹(Fab), 유니티(Unity Asset Store)에서 무료로 추가 개방한다. * 3D 에셋(Asset) : 게임, 영화, 가상현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물체를 3차원 객체 데이터로 재현한 것 이번 개방 목록에는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김명관 고택 등 문화유산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 제주 사계리 용머리 화산쇄설층 등 지질유산 데이터가 다양하게 포함되었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과 연계해 국가유산 데이터를 미래 산업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1,900여 건의 국가유산 3D 에셋과 전통문양 데이터를 공개해 약 142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20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6월 5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심사 결과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확대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 국제자연보전연맹 :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기준 (x), 곧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기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의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였다. 또한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 지침상 유산 기준, 완전성, 보호 및 관리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하였다. * 등재기준 (x, 10번) : 과학이나 보존의 관점에서 멸종위기종 등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 이번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은 기존의 세계유산에 ▲ 여수갯벌, ▲ 고흥갯벌, ▲ 무안갯벌, ▲ 서산갯벌을 더해 구성요소와 유산의 면적을 확대한 것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위치를 지켜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값어치와 희소성이 큰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세운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중수(重修): 건축물의 낡거나 헌 부분을 고치는 것 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공간과 대성전의 제향공간이 지형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의 2개 축의 배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개방된 전퇴(건물 앞쪽에 개방된 공간)를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민과 함께한 1년, K-헤리티지로 세계를 매료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다’라는 기치 아래 ▲ 국가유산의 K-관광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성장 견인과 ▲ 국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규제혁신, ▲ K-헤리티지의 세계화로 글로벌 문화유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뚜렷한 정책성과를 거뒀다. 국가유산, K-관광으로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 고궁(古宮)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상표화하여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의 역사성과 매력을 활용한 역사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 2025년 궁ㆍ능 관람객은 1,78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궁능 관람객 수를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 2022년 대비 약 7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3.21.)의 긍정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2026년 4월까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45만 명이 방문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받들어 총 조형물에 대해 서울 시민의 자격으로, 그리고 광화문광장 바로 옆 사무실에서 거의 날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자격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청장님께서는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하신 분이십니다. 땅속에 묻힌 시간의 켜를 누구보다 잘 읽어내실 분이 국가유산을 책임지고 계신다는 사실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지 않은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광화문광장 한복판,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들어선 ‘감사의 정원’ 곧 ‘받들어총’ 조형물 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곳 땅속에서 무엇이 나왔고, 무엇이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1. 600년 육조거리 한복판, 그런데 유물이 한 점도 없었습니까? 아시는 대로 ‘감사의 정원’이 들어선 자리는 조선 600년 동안 국가 행정의 심장부였던 ‘육조거리(六曹大路)’의 한복판입니다. 의정부ㆍ이조ㆍ호조ㆍ예조ㆍ병조ㆍ형조ㆍ공조, 그리고 사헌부ㆍ삼군부ㆍ중추부가 줄지어 있던 그 자리입니다. 바로 인접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 때(2019~2021년) 시굴ㆍ정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기획 단행본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을 펴냈다.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은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 공모전 <나의 취향 저격 유물>의 당선작과 기증 유물에 대한 전시기획자,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의 사연을 엮은 책이다. 한때 누군가에게 애호의 대상이었던 옛 물건들을 한데 모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모으고 나누는 일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담았다. 이번 단행본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 유물 사진 등 100점을 수록했다. 삼층 사방탁자, 서안, 백자 집모양 연적, 백자 투각 포도 다람쥐무늬 필통과 같이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한 문방구류를 비롯해 청동 투구, 데니태극기, 안중근 필 서예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증품들도 수록됐다. 부록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쓴 목가구 감상법, 기증자 어록 등이 담겨 있다. 「선비의 작은 샘, 연적」, 「무심한 아름다움, 기와」, 「시간의 결을 만나다, 조선목가구」, 「그림 속에 담긴 좋아하는 마음」 4편의 글을 통해 전문가의 쉽고 친절한 해설을 만나 볼 수 있다.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은 20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는 종종 판을 바꾸어 다시 펴내고, 그때마다 저자는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조선시대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지만, 1459년에 세조가 편찬한 《월인석보(月印釋譜)》가 오늘날로 치면 수정, 증보로 완성도를 높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앞 두 글자 ‘월인’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앞 두 글자 ‘석보’를 합하여 붙인 책 이름입니다. 그럼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은 어떤 책들일까요? 먼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아들의 명복을 빌며 1446년에 세종의 비이자 당시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어머니 소헌왕후(昭憲王后, 1395~1446)가 수양대군의 사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세종은 수양대군에게 “왕후의 명복을 비는 데는 불경을 옮겨 쓰는 것만 한 일이 없으니, 네가 석가모니의 행적을 편찬하여 번역함이 마땅하다.” 하셨습니다. 이에 수양대군은 1447년에 석가모니의 전기를 모아 《석보상절》을 펴내고 이를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세종께 올렸습니다. 이를 보신 세종이 《석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6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제1차 공개구입」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구입은 세계 민속자료와 북한 민속자료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개인 소장자와 단체, 문화유산매매업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계 민속자료 수집 확대로 박물관의 수집 영역 넓혀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 신관 개관을 앞두고,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 민속자료에 대한 조사와 수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생활문화를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삶과 문화를 함께 조명하고, 인류 보편의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이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공개구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축제ㆍ의례, 복식, 장신구, 민속놀이, 전통 공예품 등 다양한 민속자료를 폭넓게 수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 지역 생활사 자료도 수집하여, 한반도 생활문화의 연속성과 변화 양상을 살피고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세계 각 지역의 축제ㆍ의례ㆍ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료 공개구입 구입 대상은 세계 각국의 축제·의례 용품을 비롯해 복식과 장신구, 민속놀이ㆍ춤ㆍ음악 관련 자료, 전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함평군에 있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이는 함평군에서 처음으로 지정되는 사적이다. 영산강 유역 초기 고분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의 대표적 고분군으로 모두 14기의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사다리꼴 제형분과 다양한 유구와 출토유물이 함께 발견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마한 전통의 제형분이 집중적으로 축조되어, 고막원천에서 확인된 마한 고분 가운데 분구 규모나 수량이 가장 월등하며 시기적으로도 이른 편에 속한다. ‘만가촌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1994년부터 진행된 3차례의 시발굴조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독특한 특징인 기존 무덤 옆에 새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 방식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한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시설을 만드는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 하나의 무덤이나 봉분 안에 여러 사람을 함께 매장하는 장례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