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 있는 「완주 남계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있는 「완주 남계리 유적」은 조선 첫 천주교 박해사건인 신해박해(辛亥迫害, 1791년) 때 순교한 윤지충과 권상연, 2번째 대규모 박해사건인 신유박해(辛酉迫害, 1801년) 때 순교한 윤지헌의 유해와 관련 유물들이 확인된 묘역 유적이다. 남계리 유적은 예전부터 천주교 관련 묘지가 존재한다는 구전이 전해지던 곳에 대해 2021년 3월 천주교 전주교구 주관으로 묘역 성역화를 위한 무연고 무덤 이장 작업을 하다가 확인되었다. 이후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피장자의 이름과 출생연대 등이 기록된 ‘백자사발 묵서명 지석*’이 출토되고, 수습된 유해에 대한 분석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윤지충ㆍ권상연ㆍ윤지헌의 묘임이 명확히 밝혀졌다. * 지석(誌石) : 망자의 인적 내용을 기록한 표지 발굴조사 결과 모두 21기의 분묘가 3번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봉분의 크기가 클수록 조성의 시기가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신해박해와 신유박해의 핵심 순교자들이 매장된 이후, 신앙공동체 구성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지난 3월 9일 백악산 한양도성 6개 권역 안내소*를 재운영한 이후 백악산 탐방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백악산 탐방객은 모두 66,720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41,035명) 대비 62.6%(25,68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안내소(6개): 창의문, 청운대, 곡장, 숙정문, 말바위, 삼청 지난 3월 재운영을 시작한 백악산 한양도성 안내소는 탐방객 안내와 탐방로 순찰을 맡아 안전한 탐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유산 해설과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탐방객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5월 2일부터 25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열린 ‘2026년 상반기 백악산 한양도성 문화예술공연’은 백악산 한양도성이 지닌 역사적 값어치와 자연 친화적 장소 특성을 반영해 전통 판소리, 민요,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저소음 공연 방식으로 운영되어 탐방객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상반기 문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주한 태국대사관(대사 타니 쌩랏Tanee Sangrat)과 공동으로 오는 6월 20일(토)과 6월 21일(일) 이틀 동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신비로운 황금빛 신화, 콘Khon>을 연다. 이번 행사는 6월 23일(화)부터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의 전시 협력을 통해 열리는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을 앞두고, 특별전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오감으로 누리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전통가면극 “콘(Khon)”은 태국의 대표 서사문학인 “라마끼안(Ramakien)”*을 무대 위에서 구현한 시각 예술로 손꼽힌다. 대사 없이 오로지 절제되고 역동적인 몸짓만으로 선과 악의 위대한 전쟁, 신화 속 영웅 ‘라마’의 대서사시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가면에서 사용하는 색상, 눈의 모양, 머리 장식이 등장인물의 성격과 신분을 엄격하게 나타낸다는 점도 흥미롭다. * “라마끼안”은 18세기 말 국왕 라마 1세가 집대성한 대서사시로서, 주인공인 왕세자 ‘프라 람’은 자기 아내가 마왕 톳싸깐에게 납치당하자, 원숭이 하누만 장군과 함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 이하 ‘센터’)는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이하 ‘낭원대사탑비’)의 안전한 장기 보존·관리를 위하여 해체 후 보존처리에 착수한다. * 낭원대사탑비 : 통일신라 말 승려 낭원대사(834~930)의 행적을 기록한 문화유산으로, 고려 태조 23년(940)에 건립됨 지난 2023년 12월 중순, 대관령 인근 강릉 보현사 권역에 발생한 급격한 한파로 몸돌 내부 수분이 얼어 팽창하면서 동결파손이 발생하였다. 당시 기온은 이틀 사이 10도 이상 급격히 하강했으며, 이후 X자형의 관통균열이 확대되고, 신규 균열도 발생하며 탑비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하였다. 이에 센터에서는 연 2회 정기조사와 중점관리대상 점검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 균열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여 ‘E등급(수리 필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밀한 환경 제어가 가능한 실내에서의 해체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되어 센터로 이송이 결정되었다. 낭원대사탑비 해체 작업은 6월 16일부터 실시되며 머리돌과 몸돌, 받침돌전체 부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몸돌은 균열이 심화한 상태를 고려하여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특히,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유산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800여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원천자원(3D 에셋 545건과 전통문양 데이터 262건)을 오는 6월 8일부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누리집(https://digital.khs.go.kr)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팹(Fab), 유니티(Unity Asset Store)에서 무료로 추가 개방한다. * 3D 에셋(Asset) : 게임, 영화, 가상현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물체를 3차원 객체 데이터로 재현한 것 이번 개방 목록에는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김명관 고택 등 문화유산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 제주 사계리 용머리 화산쇄설층 등 지질유산 데이터가 다양하게 포함되었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과 연계해 국가유산 데이터를 미래 산업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1,900여 건의 국가유산 3D 에셋과 전통문양 데이터를 공개해 약 142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20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6월 5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심사 결과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확대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 국제자연보전연맹 :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기준 (x), 곧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기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의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였다. 또한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 지침상 유산 기준, 완전성, 보호 및 관리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하였다. * 등재기준 (x, 10번) : 과학이나 보존의 관점에서 멸종위기종 등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 이번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은 기존의 세계유산에 ▲ 여수갯벌, ▲ 고흥갯벌, ▲ 무안갯벌, ▲ 서산갯벌을 더해 구성요소와 유산의 면적을 확대한 것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위치를 지켜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값어치와 희소성이 큰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세운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값어치가 매우 크다. * 중수(重修): 건축물의 낡거나 헌 부분을 고치는 것 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공간과 대성전의 제향공간이 지형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의 2개 축의 배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개방된 전퇴(건물 앞쪽에 개방된 공간)를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민과 함께한 1년, K-헤리티지로 세계를 매료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다’라는 기치 아래 ▲ 국가유산의 K-관광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성장 견인과 ▲ 국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규제혁신, ▲ K-헤리티지의 세계화로 글로벌 문화유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뚜렷한 정책성과를 거뒀다. 국가유산, K-관광으로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 고궁(古宮)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상표화하여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의 역사성과 매력을 활용한 역사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 2025년 궁ㆍ능 관람객은 1,78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궁능 관람객 수를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 2022년 대비 약 7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3.21.)의 긍정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2026년 4월까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45만 명이 방문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받들어 총 조형물에 대해 서울 시민의 자격으로, 그리고 광화문광장 바로 옆 사무실에서 거의 날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자격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청장님께서는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하신 분이십니다. 땅속에 묻힌 시간의 켜를 누구보다 잘 읽어내실 분이 국가유산을 책임지고 계신다는 사실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지 않은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광화문광장 한복판,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들어선 ‘감사의 정원’ 곧 ‘받들어총’ 조형물 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곳 땅속에서 무엇이 나왔고, 무엇이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1. 600년 육조거리 한복판, 그런데 유물이 한 점도 없었습니까? 아시는 대로 ‘감사의 정원’이 들어선 자리는 조선 600년 동안 국가 행정의 심장부였던 ‘육조거리(六曹大路)’의 한복판입니다. 의정부ㆍ이조ㆍ호조ㆍ예조ㆍ병조ㆍ형조ㆍ공조, 그리고 사헌부ㆍ삼군부ㆍ중추부가 줄지어 있던 그 자리입니다. 바로 인접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 때(2019~2021년) 시굴ㆍ정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