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은 지난 30여 년 동안 공동으로 몽골 흉노 유적 학술조사를 하였다. 이중 ‘도르릭 나르스(Duurlig Nars) 흉노 무덤군’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2026.7.19.~7.29.)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흉노 귀족 무덤군’으로 등재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로마의 유리잔, 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 중국 한나라의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되어 2천 년 전 유라시아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6개 유적 가운데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이 조사하여 알려진 대표적인 흉노 무덤군이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현지 발굴조사를 하였으며, 그 조사 결과의 체계적인 축적이 세계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국경 밖 인류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성과가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초원을 호령한 유목 제국, 흉노는 누구인가 중국 이름으로 ‘흉노(匈奴, 기원전 3세기~기원후 2세기)’ 또는 ‘훈’이라 부르는 이 세력은 몽골고원과 유라시아를 포함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 이하 ‘완주연구소’)는 오는 7월 28일 낮 2시 상설전시 「시간을 품은 땅, 전북」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완주연구소의 문화유산 조사·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성과홍보공간의 문을 연다. 완주연구소 성과홍보공간은 총면적 1,000㎡ 규모로, 상설전시, 어린이체험실, 열린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 운영시간: 매주 월~금, 10:00~17:00(관람문의 : 063-290-9300) * 위 치: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1층(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이서면 지사제로 168) 「시간을 품은 땅, 전북」 상설전시는 완주연구소의 조사·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전북의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도록 2부로 구성하였다. ‘1부. 풍요의 땅, 사람이 깃들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전북에 사람이 정착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문화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조명한다. 군산 개사동 패총,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남원 유곡리ㆍ두락리 고분군 등 완주연구소의 대표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전북 고대문화의 우수성과 학술적 값어치를 소개한다. ‘2부. 드넓은 대지가 품은 다채로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7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7.19.~7.29.)는 7월 25일 오전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 여수갯벌, ▲ 고흥갯벌, ▲ 무안갯벌, ▲ 서산갯벌을 추가하고, 기존에 등재된 유산의 경계를 확대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하여 모두 6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되었다. * 한국의 갯벌 구성요소(6개):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다루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x)를 충족한다고 인정하였다. 특히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보전에 이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과 공동으로 7월 23일(목),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간송미술관 소장 중국 청대(淸代)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의 기증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이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가문물국과 서명한 기증 협약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이 마련한 이번 기증식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등 한국 쪽 주요 인사와 함께 라오 취안 중국 국가문물국장*,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 등 중국측 대표단 포함 모두 5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 차관 겸임, 문화유산과 박물관 정책을 총괄 이 행사에서 세 기관이 유물의 소유권 이전과 실물 양도를 증명하는 ‘유물 인도인수 확인서’에 최종 서명했고, 곧이어 유물 운송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중국으로 인도되는 석사자상은 고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 경매에서 산 뒤, 1938년 보화각 건립 이후 9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미술관으로부터 기증 관련 일체를 위임받아 정밀 감정 지원, 기증 협약 체결 등 이번 행사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하늘에 오른 그대는 달이 되고 즈믄 가람 위에 고이 내려앉아 물결마다 그대 얼굴 어리누나 노래를 지어 부르면 그대 들으실까 오백 곡 넘는 가락 속에 차마 못다 한 사랑이 넘치네” 이는 김슬옹 월인천강지곡 세계기록유산 등재 학술위원장이 어제 7월 22일 낮 1시에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열린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에서 헌정, 낭송한 <즈믄 가람에 비친 달빛의 노래 셋 - 월인천강지곡 세종대왕의 노래> 시다. 박병천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장은 <월인 콘퍼런스 2026> 개회상에서 “《월인천강지곡》은 세계 최초의 자국 문자 금속활자본이라는 인쇄사적 가치를 비롯하여, 국보로서의 위상, 세종의 친제(親製)라는 저자의 위격, 한글 위주의 편찬, 한글 서체사(書體史)에서의 자리, 소장ㆍ전승의 내력, 찬불가(讚佛歌)로서의 종교ㆍ문화적 가치, 뛰어난 음악성 등 여러 분야에서 그 가치를 두루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 버금가는 기록유산적 가치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기록도서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 《판소리 보유자 정순임》 3편을 펴내고,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 지식새김(www.iha.go.kr)’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 펴내는 기록도서 3편은 지난해 제작한 국가무형유산 영상기록물의 후속 결과물이다. 대를 이어 전통을 지켜온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과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ㆍ정순임의 생애를 비롯해 이들이 지닌 거장으로서의 기ㆍ예능, 전승활동 과정 등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먼저,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편에서는 평생에 걸쳐 나주반 제작기술을 계승ㆍ발전시켜 온 김춘식의 삶과 작업세계를 다루었다. 전통 소반의 독창적인 제작 기법과 대표 작품, 전승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수록하여 공예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어서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 편은 고 박봉술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에게 직접 소리를 배운 김일구 보유자의 예술 여정을 조명했다. 박봉술제 <적벽가>를 충실히 전승하면서도 동편제 소리의 본질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는지를 그의 삶과 음악적 특징, 전승현황 등을 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는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골촉)을 대상으로 제작 복원과 관통 실험을 하여 삼국시대 뼈 화살촉의 성능과 기능을 규명하였으며,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공개한 ‘말 갑옷 타격 실험’에 이은 두 번째 실험 콘텐츠로, 실험고고학을 통해 가야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www.youtube.com/@nrichstory 뼈 화살촉은 철제 무기와 농공구가 널리 보급된 삼국시대에도 활발히 제작·사용되었으며, 일부 유적에서는 쇠화살촉(철촉)보다 많은 수량이 확인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 선사시대에 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뼈 도구(골각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것에 비해, 뼈 화살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특히 기능과 성능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 골각기: 동물의 뼈, 뿔, 엄니(송곳니) 등으로 만든 도구나 장신구 이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서는 연차적으로 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대형 문화유산의 내부 구조와 손상 상태 등을 비파괴적으로 정밀히 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원통형 CT(Gantry Computed Tomography)를 국내 처음 도입하였다. 그동안 촬영 범위의 제약과 문화유산의 손상 정도 등에 따라 기존 CT 장비로는 촬영이 어려웠던 문화유산도 고해상도로 조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소형의 고대 장신구에서부터 대형의 목조불상 등에까지 아우르는 세계 으뜸 수준의 CT 조사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새롭게 공개하는 원통형 CT는 450㎸의 높은 투과력과 다양한 출력용량(700W/1,500W)을 바탕으로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600㎸ CT가 조사 대상품을 고정한 상태로 회전시키며 X-ray 발생 장치가 상ㆍ하로 이동하여 촬영하는 것과 달리, 원통형 CT는 대상품을 검사대에 올려둔 상태에서 X-ray 발생 장치가 약 220° 회전하여 수평으로 이동하며 촬영하는 방식(gantry)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장비로는 조사가 어려웠던 대형 문화유산(최대 수용조건 직경 1,100㎜, 길이 3,000㎜)도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이하 ‘태극기’)의 보존처리를 끝냈다. 1930년대 미국의 깃발 제조 기업인 코플랜드 컴퍼니(THE COPELAND COMPANY)에서 만든 이 태극기는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당시 사용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나라 밖에서 만든 태극기의 제작 기법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자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사료로서 높은 값어치를 지닌 유물이다. 백색의 깃면에는 태극과 괘를 정교하게 박음질하였으며, 태극은 청색 직물을 먼저 고정한 뒤 적색 직물을 중첩하여 바느질하였다. 국기를 매는 부분인 게양면의 위아래는 깃봉을 끼우기 위한 황동으로 만든 쇠고리가 고정되어 있다. 분석 결과 게양면은 목화솜을 자아 만든 실을 두 가닥 이상씩 건너뛰어 수직으로 교차해 사선 무늬가 보이도록 한 ‘능직’ 방식으로 짰지만, 깃면은 ‘이합연사’ 방식에 따라 두 개의 실을 합쳐서 꼰 뒤, 이를 ‘평직’ 방식에 따라 한 가닥씩 번갈아 수직으로 교차하여 짰음을 알 수 있었다. 태극과 괘는 평직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가평 현등사 극락전(加平 懸燈寺 極樂殿)」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錦山 靈泉庵 無量壽閣)」 등 요사채 4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한 부불전과 요사채는 조선 중ㆍ후기(17~19세기)에 걸쳐 건립(建立)ㆍ중건(重建)된 것으로, 부불전*은 조선 후기 전통목조건축의 양식적 특징과 기법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요사채*는 절의 산중수행(山中修行)과 생활공간(生活空間)으로 건립되어, 시대에 따른 생활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 부불전 : 부처·보살을 모신 중심불전과 사이가 잇는 건립된 법당으로, 나한전, 영산전, 원통전, 비로전 등이 있음. * 요사채 : 절에서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참선하는 선방, 예불 및 생활공간인 인법당 등) 국가유산청은 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그동안 불교 건축유산 가운데서 지정가치가 있음에도 불전(佛殿), 석탑(石塔), 석불(石佛)에 견줘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부불전과 요사채에 대한 가치조사와 발굴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10건의 지정에 따라 앞으로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나라 안팎 관심이 한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