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붓꽃, 시공간을 넘어 역사의 진실을 잇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이리스(Iris, 붓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 아침 일산호수공원을 산책하는 길에 마주한 노란 붓꽃과 보라 붓꽃은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활짝 미소를 던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두고 한국의 창포와 서양의 붓꽃이 어떻게 다른가를 논하며 누리어울림마당(SNS)를 달구지만, 나는 이 꽃의 영어 이름인 ‘아이리스’를 대할 때면 서른여섯의 나이로 짧은 삶을 마감한 중국 작가 아이리스 장(Iris Chang, 장춘루, )이 떠오른다. 그녀는 인류사의 가장 참혹한 비극 가운데 하나인 난징대학살(1937년 12월~1938년 1월)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학상을 파헤치기 위해 생명의 위협과 정신적 고통을 무릅썼던 그녀의 저서 《난징의 강간(The Rape of Nanking: The Forgotten Holocaust of World War II)》은 역사의 양심을 깨우는 기록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 깊은 어둠을 목격한 탓일까, 그녀는 2004년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며 역사의 별이 되었다. 내가 아이리스 장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깊이 새기게 된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오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