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놈은 엎어져도 떡함지라

  • 등록 2016.01.25 1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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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20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정월보름 달떡이요 이월한식 송병이요 삼월 삼짇 쑥떡이로다 떡 사오 떡을 사오 사월파일 누티떡에 오월단오 수리치취떡 유월 유두에 밀전병이라 떡 사오 떡을 사오 칠월칠석에 수단이요 팔월가위 오려송편 구월구일 국화떡이라 떡 사오 떡을 사오 시월상달 무시루떡 동지달에 새알시미 섣달에는 골무떡이라 떡 사오 떡을 사오 두귀발쭉 송편이요 세귀발쭉 호만두 네귀발쭉 인절미로다 떡사오 떡을 사오 먹기 좋은 꿀설기 보기 좋은 백설기 시금털털 증편이로다 떡 사오 떡을 사오”


위는 평안도민요 <떡타령>입니다. 떡은 우리 겨레가 즐겨 먹던 먹거리로 떡과 관련된 속담도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떡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떡 주고 뺨 맞는다”, “떡 해 먹을 세상”,  ”잘되는 놈은 엎어져도 떡함지라”, “죽은 사람 손에서 떡 빼앗아 먹겠다”. “앞집 떡 치는 소리 듣고 김칫국부터 마신다”, “꼴에 떡 사 먹겠다”,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 “친아비 장작 패는 데는 안 가고 이붓아비 떡 치는 데는 간다”따위가 있습니다.

 

   
▲ 올해 병신년은 “잘되는 놈은 엎어져도 떡함지라”가 될 것(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대로 해먹어온 우리의 떡 종류에는 크게 찌는 떡(시루에 쪄서 만드는 떡), 치는 떡(곡물을 찧어서 가루 상태로 만들어서 시루에 찐 다음 절구나 쳐 대서 만든 것, 일명), 낱알 가루를 반죽한 다음 빚어 찌거나 삶은 다음 고물을 입히는 빚는 떡, 기름에 지진 지지는 떡으로 나눠볼 수 있지요. 이제 우리의 명절 설날이 다가옵니다. 올해“병신년”은 독자 여러분께 “잘되는 놈은 엎어져도 떡함지라”라는 속담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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