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영남 춤의 신명을 느껴보자

  • 등록 2016.04.05 09:40:00
크게보기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무대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영남 특유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힘찬 춤사위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를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4월 6일(수) 저녁 8시, <수요춤전> 무대에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을 초청하여 <영남의 춤 그리고 신명> 공연을 올리고 좌수영어방놀이춤, 동래한량춤 등 5가지 종목을 선보인다. 

이번 수요춤전 공연은 지방 국악원의 무용단원들만이 꾸미는 최초의 공연으로, 그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명무들의 춤 무대를 벗어나 지역 전통 춤의 정수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마련했다. 

특히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 춤의 특징은 힘차고 호쾌한 춤사위와 함께 자연스럽게 흐르는 춤의 진행이 큰 볼거리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부산 지역의 춤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노동에서 비롯된 춤사위들이 눈길을 끈다. 

 

   
▲ 수용춤전-좌수영방어놀이

멸치잡이의 그물질 소리를 놀이화 해 춤으로 재구성한 ‘좌수영어방놀이춤’을 시작으로 영남 지역의 대표적 탈놀음 ‘고성문둥북춤’과 부산 동래 지역의 한량들이 추던 즉흥적이면서도 기품이 있는 ‘동래한량춤’, 그리고 고성입춤과 고성말뚝이춤, 북춤과 장구춤을 한데 엮은 ‘춤, 판’ 무대까지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다채로운 춤사위가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6일(수) 저녁 8시,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이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수요춤전> / 영남 춤 그리고 신명 공연내역

넓은 바다로 둘러싸인 영남지역은 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한 야류와 오광대. 그리고 춤이 발달하였다. 영남의 춤은 영남 사람의 기질을 반영한 탓에 춤사위가 힘차고 깔끔하여 군더더기가 없는 활기찬 명력을 가진 춤이다. 영남의 춤 그 신명을 만나보자.

안무·재구성 : 오상아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1. 좌수영어방놀이
   
춤_ 유여진, 박숙영, 이선영, 김혜미, 박혜미, 안민진, 배민지, 여혜린, 김기원, 서한솔, 김성수

좌수영어방놀이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영이 있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 전승되는 민속놀이다. 어방의 어로 작업 중 행해지던 멸치잡이 후리질 소리를 놀이화 한 것으로 좌수영어방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업협동기구라는 점과 어방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는 작품으로 좌수영어방놀이 중 주요 장면을 춤으로 재구성하였다.

2. 고성문둥북춤 춤_이동재

   
▲ 수요춤전 - 고성문둥북춤

마음과 신체의 병을 춤을 통하여 풀어, 고통의 얼굴에서 자애와 희망의 미소로 바뀌는 과정을 표현한 춤으로 영남 지역의 덧배기사위와 함께 한을 넘어 신명의 경지로 함께 호흡하는 영남 지역의 대표적 탈놀음이다. 문둥은 모든 사람의 아픔을 품고 절제로 가련한 몸짓을 이어가며 아픔을 이겨내는 해소의 몸짓을 보여준다.

3. 살풀이춤 춤_박혜미

살풀이춤은 원래 나쁜 기운을 미리 피하거나 죽은 이의 넋을 달래 천도시키는 굿의 과정에서 시나위 음악에 맞춰 추던 무속춤이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춤사위가 발전되어 현재는 민속춤의 가장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춤을 추는 이에 따라 춤사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즉흥무 형식의 춤으로 정 ·중 ·동의 아름다움을 절제된 곡선미 속에서 한껏 드러내는 춤이다.

4. 동래한량춤 춤_김기원, 서한솔, 이동재

   
▲ 수요춤전-동래한량춤

동래한량춤은 예로부터 동래 지역 한량들이 추었던 춤으로서 지역의 관속들이나 기방을 출입하는 한량들이 췄던 춤인 만큼 천박하지 않고 기품이 있으며, 동시에 즉흥적이며 개인적인 춤사위의 짜임새를 가지고 있는 춤이다. 또한 기방이라는 협소한 장소에서 자기 나름의 멋을 부리며 추는 입춤이므로 개인의 창조력과 함께 동작이 섬세하고 한량기가 있는 춤이다.

5. 춤. 판 (고성입춤, 고성말뚝이춤, 북춤, 장구춤)
    고성입춤 : 오상아, 김기원, 김혜미, 안민진
    고성말뚝이춤 : 박숙영, 김기원, 김혜미, 안민진
    북춤 : 서한솔, 이동재, 김성수
    장구춤 : 배민지

   
▲ 수요춤전 -춤판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