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속살거리다

  • 등록 2017.02.23 1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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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속살거리다

[뜻]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질구레하게 자꾸 이야기하다=속살대다
[보기월] 속살거리며 말해야 할 것과 그렇게 말해야 할 때를 잘 가렸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새배해(새학년) 새 일거리를 받았습니다.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다들 받아들이셨습니다. 저도 안 해 본 일을 맡게 되어 짐스럽기는 하지만 해 본 분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배우는 마음으로 해 나가야겠습니다. 

  제가 쓰던 방을 비워 드려야 하는데 짐도 다 안 싸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짐 싸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 일을 챙겨서 하는데 짐을 들고 오셨습니다. 오시는 분이 같이 한 해를 보냈던 분이라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짐부터 빼 드려야 했는데 말이지요.

  뒤낮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맡았던 아이들이 놀러 왔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희들끼리 뭔가를 속살거리더니 막 웃더라구요. 무슨 이야긴지 물어도 알려 주지도 않고 말이지요.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줄 알지만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속살거리며 말해야 할 것과 그렇게 말해야 할 때를 잘 가렸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들을 하려면 갖춰야 할 게 많습니다. 바깥 일까지 겹쳐서 바쁘긴 하지만 좋은 일들이라 기분 좋게 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이 말과 비슷한 말은 '속살대다', '속살속살하다'가 있으며 큰 말은 '숙설거리다', 센 말은 '쏙살거리다'입니다.

-사장의 귀에 지금 발표한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속살거렸으나 믿지 않는 눈치다.(표준국어대사전)
-무슨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아내는 내 귀에 대고 모기만 한 소리로 속살거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2.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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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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