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고려시대의 자수 병풍으로 전해오는 이 자수사계분경도는 형태가 조선시대 자수 병풍과는 다르다. 조선시대 것은 8∼12폭 이지만 이 병풍은 4폭이다.
무늬 없는 비단에 포도무늬의 분(盆)과 분재(盆栽), 연꽃무늬의 분과 꽃병이 수 놓아졌으며, 다른 2폭에도 매화의 분재와 꽃병에 나비 한 쌍씩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을 상징하는 卍자가 수놓여 있어, 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의 기법은 자련수가 많고, 분의 테, 포도잎 문양 등은 주위를 선수로 처리하여 윤곽을 뚜렷하게 하였으며, 솔은 솔잎 수로 처리하였다.
이 분경도는 중국 송나라의 분경자수 병풍에 비할 때 한국적인 요소가 뚜렷하며, 특히 꼰사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한국 자수의 특징이며 색감도 안정적이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