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우리는 날마다
무엇인가에 절을
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때론
돈에 절을 하기도 하고
툭 건드리면 터져
냄새나는 명예욕에
절을 하는지 모른다
더러는 싸구려 학벌에
그리고 더러는
노동자의 땀을 훔쳐
쌓아 놓은
졸부들의 가증한 인격에
넙죽 절을 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 김영원의 '절하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나 생각에 잠긴다. 혹시 날마다 무엇에 미쳐 절을 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은 아닐까?
*작품은 일산 호수공원 안에 월파정이라는 정자 근처에 있다.
김영원 작, 1997년 '절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