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교수)는 《국보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학술연구총서 4권)》을 펴내고 반구대에 새겨진 암각화가 모두 353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울산암각화박물관이 2013년에 실측조사한 307점에서 46점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이 책은 유적의 암각문 마다 번호를 부여하였고 각각의 실측치도 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수의 현장 촬영 사진과 함께 유적의 발견, 보고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반구대암각화와 주변의 환경 변화상을 알리는 항공사진도 넣었다. 또한 새로 발견된 암각화 암면의 상태를 알게 하는 세부 촬영 사진들도 함께 넣었다.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대곡천암각화군’의 핵심 유적 가운데 하나인 반구대암각화는 사냥과 채집이 주업이던 선사시대의 세계관・자연관은 물론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세계 선사미술 주요 유적 가운데 하나다. 준다. 높이 4m, 너비 10m 크기의 절벽 암반에 고래를 비롯하여 호랑이・멧돼지・사슴 따위와 무당・사냥꾼・어부 등이 새겨져 있다.
다만, 새로 확인된 그림들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오랜 풍화와 침식 작용에 따라 바위 표면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교수는 “이번에 펴낸 연구총서는 5년여 학술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책을 펴냄을 계기로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가 재인식, 재평가 되고, 이 유적에 대한 국제적 연구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