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방앗돌굴리는 노래'란 제주도에서 연자방아의 웃돌(굴리어 가는 맷돌)과 알돌 (바닥돌)을 들이나 산에서 만든 뒤, 마을 주민들이 마을 안으로 굴려 오면서 부르던 민요를 말하며, 솔깃소리라고도 한다.
유래를 보면, 방앗돌을 굴리는 일은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하고, 많은 사람이 동원되기 때문에 단결된 힘을 돋우기 위하여 부르게 되었다.
이 민요는 한 사람의 선소리에 따라 일꾼들 모두가 일제히 ‘어기영차’하며 후렴을 받는 선후창형식으로, 가사는 작업실태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단장형의 리듬꼴이 자주 나타나는 편이고, 속도는 대체로 느리며, 리듬적 변화가 많은 만큼 선율장식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방앗돌굴리는 노래는 오늘날에 거의 사라져버린 운반노동요의 하나로, 남제주군 덕수리에 사는 강원호 선생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