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일본에서 돌아온 《효종실록》 사들여

  • 등록 2018.04.02 12:11:49
크게보기

고궁박물관 ‘오대산사고본 상설전시실’에서 이달부터 일반 공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온 오대산사고본 효종실록1(권지 20)을 국내 경매사를 통하여 샀.

 

이번에 산 효종실록1661(현종 2)에 펴낸 것으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다가 1913년에 일본 동경제국대학(현 도쿄대학)으로 출되었다. 당시 같이 반출된 실록들(788)1923년 일어난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불탔, 효종실록도 당시 같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 나오면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를 국내의 문화재매매업자가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왔는데, 국립고궁물관은 효종실록 국보급 문화재임을 고려해 법률 자문을 받아 소유권이 이 문화재매매업자에게 있음을 확인한 뒤 매매업자의 의뢰를 받은 국내의 한 경매사를 통해 315일에 샀.

 

효종실록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 ‘태백산사고본(국보 제151-2)’ 실록과 같은 판본이며, 책의 내지 1면과 본문 1면 상단에 東京帝國大學圖(동경제국대학도서인)’의 인장 흔적이 있다. 이로써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대산사고본 실록 74책 외에 효종실록 1책을 추가하여 모두 75책을 소장하게 되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임진왜란 이후 태백산, 적상산(옛 지명 묘향산), 정족산(옛 지명 마니산), 오대산 등에 보관했다. 이 가운데 태백산사고본 실록(848)은 현재 국가기록원 부산센터에 보관 중이며, 정족산사고본 실록(1,181)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오대산사고본(788)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대부분 불탔고 남은 74책 중 27책은 1932년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으로 이관되었다. 47책은 도쿄대학에서 보관해오다가 2006년에 서울대학교로 반환되었으며 2016년도에 74책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된 바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42일부터 6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효종실록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