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사람들은 어떤 신을 신었을까요? 일반적으론 짚신을 신었지만 양반들은
갖신 즉 태사혜, 당혜, 흑혜 등을 신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 땐 나막신을 신었지요.
나막신은 통나무를 파서 만든 신으로 원래 '목혜(木鞋)'라고 불렀는데 조선 후기에
와서 토박이말로 나막신이라고 불렀습니다. 비나 눈이 와서 진창길을 갈 때 짚신과
가죽신을 대신하여 신었지요.
나막신은 원래 일본 '게다[下駄]'와 비슷했는데 임진왜란 이후엔 소나무나 오리나무를
파서 만들었으며, 코와 뒤축 등 신발의 형태를 모두 갖춘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중 남자용은 좀 더 투박하였으며, 여자용은 옆에 여러 가지 무늬를 그리거나 코를
맵시 있게 팠습니다. 이러한 나막신은 갈라 터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성호 이익은
밀납(蠟)을 부어 만들면, 나무가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