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근정전 처마 밑에 친 ‘부시’

  • 등록 2007.01.22 01:12:21
크게보기

926. 근정전 처마 밑에 친 ‘부시’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 재현의식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근정전 처마 밑에 웬 그물이 쳐 있습니다. 혹시 근정전이 공사를 하고 있나? 아닙니다. 이것은 요즈음 친 것이 아니고, 예전 건물을 지었을 때부터 쳤던 그물입니다. 그 이름은 ‘부시’인데 새들이 건물에 드나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까치나 참새, 비둘기 같은 새가 드나들면서 똥을 싸면 보기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강한 산성이어서 목조건물에는 치명적인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하지요. 그래서 처마 밑에 ‘부시’를 쳐 새들의 드나듦을 아예 막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본 건물의 좌우의 긴 집채인 회랑과 대궐의 담(궐담) 등에는 부시를 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신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삼지창을 설치해 새가 앉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새는 건물에 문제였던가 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