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6. “가젹이 저렴하다.” 대신 “값도 싸다”로 써야

  • 등록 2007.02.01 05: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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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가젹이 저렴하다.” 대신 “값도 싸다”로 써야

날마다 배달되는 우리말 편지에서 “기 송부한”과 “지참”이란 말을 꼬집습니다. ‘기(旣)’는 ‘이미’라는 뜻이고, ‘송부(送付)’는 ‘�편지나 물품 따위를 부쳐 보내다.’라는 뜻이어서 ‘이미 보내드린’ 라고 하면 좋을 일입니다. 더구나 “지참”은 “持參(じさん)” 이란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그저 ’가지고 오십시오.’ 하면 될 것을 왜 그러는지 안타깝습니다.

법원에서 보내는 서류도 보면 “명령이 송달된”이라고 썼습니다. ‘송달(送達)’은 소송에 관련된 서류를 일정한 방식에 따라 당사자나 소송 관계인에게 보내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면 ‘명령이 송달된 날’은 ‘명령을 받은 날’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텔레비전에서 한 시민은 “가격도 저렴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값도 싸서”로 하면 말도 줄어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이들도 관공서나 어쭙잖은 지식인들을 뒤따라 한자말을 씁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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