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도서관서 '임시정부와 여성독립운동가들' 강연 열려

  • 등록 2019.04.28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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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증계동 불암도서관서 춘하추동 인문학강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어제 27일(토) 낮 2시부터 중계동에 자리한 불암도서관(관장 김선영)에서 3.1운동 100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 기림 특강으로 ‘임시정부의 여성독립운동가들’ 강연이 있었다. 이번 강연은 불암도서관의 춘하추동 인문학 강좌 가운데 ‘봄강좌’로 강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작가인 이윤옥 박사(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가 맡았다.

 

이윤옥 박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의 절반은 여성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임시정부의 역사를 말할 때 여성의 공은 뒷전이었다. 임시정부 100돌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임시정부에서 활약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원년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중국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임시정부, 광복군, 만주방면 등으로 분류하여 각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한 분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임시정부의 재정을 돕기 위해 국내를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지사, 만주에서 활약한 여자 안중근 남자현 지사,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유순희 지사의 근황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2시간 동안 열강으로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기렸다.

 

이번 강좌에 함께한 김선영 불암도서관장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듣고 다시 한 번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불암도서관은 문을 연지 1년이 채 안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인문학 강좌를 꾀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로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한 강좌를 마련했는데 저 자신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18일, ‘국내 최초 사람책도서관 7주년’ 행사를 주관한 노원휴먼라이브러리 임미경 관장도 강좌에 참석하여 “흔히 듣지 못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졌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임시정부의 여성독립운동가들’ 강연이 열린 불암도서관은 간밤에 봄비가 내려 불암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더욱 신선했다. 깔끔하면서도 아담한 불암도서관관은 중계동 주민들의 독서와 교육, 문화, 평생학습을 돕는 공공도서관으로 중계동 현대 6차아파트 상가를 리모델링하여 지난해 7월 25일 문을 열었다. “공감의 힘, 질문의 길을 찾아가는 도서관”을 지향하는 도서관답게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는 강좌를 연 것은 큰 도서관 못지 않은 기획으로 여겨진다.

 

 

 

강좌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강의실을 찾은 김선영 불암도서관장은 도서관 입구에 전시중인 ‘3.1운동 100주년 기념 북큐레이션’으로 안내했다. 이곳에는 이날 강사인 이윤옥 박사가 쓴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을 비롯하여 《조선의 딸 총을 들다》(정운현 지음),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박광일 지음), 《대한민국임시정부사》(김병기 지음) 등이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 라는 남자현 지사의 글귀가 적혀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북큐레이션’을 둘러 보며 불암도서관의 ‘3.1운동 100돌과 임시정부 100돌’에 대한 역사인식을 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작지만 알찬 불암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춘하추동 인문학 강좌가 더욱 활성화되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은 도서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날 강연장을 나왔다.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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