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보딩’은 ‘적응 지원’, ‘빅 블러’는 ‘탈경계’로

2020.11.30 12:50:04

국립국어원 새말모임(11. 20.~11. 22.) 바꿈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온보딩’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적응 지원’을 꼽았다. ‘온보딩’은 새 직원이 조직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안내 또는 교육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온보딩’의 바꿈말로 ‘적응 지원’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1월 23일(월)부터 24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9%가 ‘온보딩’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온보딩’을 ‘적응 지원’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4.9%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문체부는 첨단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의 영역이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뜻하는 ‘빅 블러(big blur)’는 ‘탈경계’로, 인터넷이나 전자기기에 저장되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정보를 뜻하는 라이프 로그(life log)는 ‘일상 정보’로 꼽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온보딩’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응 지원’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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