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 케어’는 ‘원격 돌봄’으로 쓰자

2020.12.14 12:11:08

‘베이퍼웨어’는 ‘신기루 상품’, ‘엘리베이터 피치’는 ‘요점 전달’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12. 4.~12. 6.) 바꿈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텔레 케어’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원격 돌봄’을 꼽았다. ‘텔레 케어’는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 원거리에 있는 노약자의 신체 징후나 일상 활동을 점검하면서 노약자를 보살피는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2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텔레 케어’의 바꿈말로 ‘원격 돌봄’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ㆍ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2월 7일(월)부터 8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8%가 ‘텔레 케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텔레 케어’를 ‘원격 돌봄’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6.9%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 판매 계획이나 배포 계획은 발표되었으나 실제로 고객에게 판매되거나 배포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뜻하는 ‘베이퍼웨어’는 ‘신기루 상품’으로, 승강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 계획 등에 관해 설명하는 것을 뜻하는 ‘엘리베이터 피치’는 ‘요점 전달’로 꼽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텔레 케어’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원격 돌봄’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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