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서퍼’는 ‘디지털 친화 어르신’으로 쓰자

2021.03.30 12:03:05

‘슬립 테크’는 ‘숙면 산업’, ‘리클라이너’는 ‘각도 조절 푹신 의자’로 제안
국립국어원 새말모임(3. 19.~21.) 다듬은 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실버 서퍼’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디지털 친화 어르신’을 꼽았다.

 

‘실버 서퍼’는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노년층을 이르는 말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다듬은 말을 발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새말모임은 이밖에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과 관련된 산업 또는 경제 현상을 뜻하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는 ‘숙면 산업’이나 ‘숙면 경제’로, 인공 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로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여, 숙면을 도와주는 용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뜻하는 ‘슬립 테크(sleep tech)’는 ‘숙면 기술’로, 등받이나 발받침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안락의자를 뜻하는 ‘리클라이너(recliner)’는 ‘각도 조절 푹신 의자’로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실버 서퍼’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숙디지털 친화 어르신’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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