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원장 홍재우)이 올해 4월부터 조사 중인 ‘합천 중산동고분 I’은 그동안 가야 시대 무덤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하여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 시대 돌방무덤(석실묘, 石室墓)라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사각형의 봉분(封墳)과 봉분 주변으로 깬 돌을 깐 배수로 역할의 박석(薄石) 시설, 그리고 담장 역할의 일부 곡장(曲墻)이 확인되어, 전형적인 고려 시대 무덤의 형태로 보인다. 또한, 석실의 규모가 고려 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 일대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지방의 무덤 양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석시설(薄石施設): 바닥에 돌을 편평하게 까는 시설물
* 곡장(曲墻): 무덤 뒤의 주위로 쌓은 낮은 담



더 자세한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낮 2시에 발굴현장에서 현장공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이후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channel/UCeBxq84_tzum43pmYEhVxDg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는 중요 매장문화재의 역사ㆍ학술 값어치 규명을 위하여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합천 중산동고분 I’의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16일 낮 2시에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산42-2번지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