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동궁에서 춤을 만든 세자의 하루는 어땠을까?

2021.07.22 11:17:57

국립국악원, 궁중무용 담은 ‘동궁-세자의 하루’ 선보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7월 30일(금)부터 8월 1일(일)까지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동궁-세자의 하루’는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어 올해 여름방학을 맞이해 재공연으로 선보인다.

 

‘백성 사랑’의 마음 담아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 내린 ‘효명세자’

 

조선시대 궁중무용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효명세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청정 기간에 크고 작은 궁중 잔치를 열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던 ‘백성 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대본을 구성한 한아름 작가는 ‘효명세자’를 중심에 세워 세자 시절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 안에 9가지의 궁중무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무용 등 10가지 춤을 배치했다. 세자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던 고단한 일상 속 예술과 함께하는 효명의 모습을 통해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등 효명의 작품을 비롯해 ‘처용무’, ‘포구락’, ‘학무’, ‘영지무’, ‘무고’, ‘선유락’,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추가해 모두 10개의 무용작품이 무대를 수놓는다.

 

연극, 발레, 창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무대 넘나들기

서재형 연출 ․ 한아름 작가와 국립국악원 4개 예술단이 함께해 국악의 깊이와 매력 전해

 

이번 공연을 펼쳐낼 주요 제작진도 화려하다. 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국립발레단 ‘호이랑’의 연출을 맡은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의 대본을 맡은 한아름 작가가 협력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국악원 4개 예술단이 모두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4개 예술단체의 합동 무대다. 궁중무용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맡아 궁중무용 고유의 멋을 깊이 있게 전하고, 창작악단의 완성도 높은 연주는 공연의 전개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에는 정악단의 가객 박진희가 참여해 정가 창법으로 노래하고 ‘도창’ 역에는 객원 소리꾼 류가양이 맡아 남도소리 창법을 들려준다. 궁녀 역에는 민속악단의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과 김세윤이 함께해 한 무대에서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도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는 오는 7월 30일(금)부터 8월 1일(일)까지 주중 저녁 7시 30분, 주말 낮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60분이며,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문의 02-580-3300)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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