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증을 바로 알고 아이 건강을 다스리자

2021.07.25 10:57:09

자기 전 엄마ㆍ아빠와 30분 이야기하기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97]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체증’이다. 식욕부진, 비염, 아토피, 성장부진, 심지어 틱까지도 모든 것이 결국은 기체증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기체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기체증은 왜 생기는 것인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한의학적 접근에서 몸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크게 나눌 때 어린이들은 기운의 정체가 주(主)가 되고, 성인들은 기운의 정체와 더불어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병행되어 드러난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가장 큰 요인을 기체(氣滯)라 할 수 있고 성인의 경우는 노폐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기체증은 어린이들의 상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생체 변화다.

 

1. 기체증이란 무엇인가?

 

인체, 생명의 근원인 기(氣)가 정체되어 순환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기(氣)는 쉽게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생명유지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와 그 에너지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체증은 이런 기운, 에너지가 우리 몸에서 활발하게 순환되지 못하고 어느 부분에서 그 흐름이 정체되거나 혹은 아예 뭉쳐있어 더는 순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아직 성장 중인 아이의 경우 육체적, 정신적으로 미숙해 기체증에 걸리기 쉽다.

 

아직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육체적, 혹은 정서적으로 부담을 받게 되면 이는 기의 순환과 신진대사의 장애를 유발하기 쉽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빠지거나, 기능이 정체되는 것을 기체증이라 부르며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기체증이 발생한 10살 이전의 아이는 뚜렷한 원인 없이 식욕부진, 피로, 무기력, 귀찮음을 호소하거나 수면 불량, 성장부진, 성장통, 두통, 잦은 복통이 드러나기 쉽다. 한편으로는 외부 변화에 대응이 미흡해서 잦은 감기와 만성비염, 알레르기 질환을 앓기 쉽다. 정서적인 요소에 편중하면 쉽게 놀라거나 서운함, 억울함, 산만함, 우울함과 위축감이 드러나고 심하면 자폐의 경향이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이 건강은 기체증을 풀어주어야 기분 좋고 신나게 자라 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기체증이 발생한 어린이들은 괴롭다.

 

동양 학문의 관점에서 생명의 근간이 되는 기는 몸과 정신을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精神)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활동은 정(精)이 기화(氣化)하여 신(神)을 이루는 과정이고, 수면 등 휴식은 신(神)이 하기(下氣)를 하여 정(精)으로 귀납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기(氣)에 정체가 이루어지면 인간은 활동도 휴식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바탕 속에 진료를 위한 구분은 먼저 우리 몸을 머리(상초)와 몸통(중초), 다리(하초)를 중심으로 상중하로 나누고, 뼈와 살, 오장(五臟)과 육부(六腑)의 큰 구분을 한 뒤 증상에 따라 상세하게 구분하여 치료의 틀을 잡는다.

 

예를 들어 상초 기체증은 두통, 잦은 눈의 피로, 코의 비염 증상, 뇌를 중심으로 한 정신적인 피로와 이상을 보인다. 중초 기체증은 소화불량, 잦은 복통으로 인한 식욕부진, 또 아토피 등의 증상, 심장을 중심으로 마음과 기분의 이상을 보인다. 하초 기체증은 성장 부진, 사춘기 여아들의 생리불순, 전체적인 육체의 구조적인 이상을 보인다.

 

3. 기체증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기체증 상태를 어린이를 기준으로 인과를 살펴보면 어린아이의 경우 정신적인 작용이 육체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3돌 이전에는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되어 직접 영향을 끼치고, 3살 이후 사춘기 전까지 육체와 정서적인 요인이 반반의 비중으로 서로 영향을 끼치는 상태로 본다. 곧 기분이 좋으면 신체의 컨디션도 양호하여 활발하게 뛰어놀며 잘 먹고 잘 자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고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식욕도 떨어지고, 활동성도 저하되며, 정도가 심하면 수면 장애와 배변 장애, 의욕 저하 등이 동반되어 건강에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기체 과정을 쉽게 설명하자면 먹는 것을 예로 들면 기체가 되었을 때 (기분이 나쁠 때, 냄새가 싫을 때, 먹기 싫을 때 등등)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이 체하는 식체의 과정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수면을 예를 들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것이 부담돼서 마음이 심란하고 기운이 정체되어 밤에 회복이 더뎌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지만, 주말에 등교하지 않게 되면 기분이 좋아져서 밤새 왕성하게 회복되어 아침에 가뿐하게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기체증은 아이 스스로 풀어내려는 기전이 있어 약한 기체증은 꿈꾸면서 잠꼬대를 하면서 신나게 먹고 웃고 떠들면서 해결이 되지만 정도가 심하면 스스로 해결되지 않아 장기간 표식이 없이 신체기능을 떨어뜨린다.

 

 

 

4. 기체증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기

 

기체증은 아이들이 외부에서 다가오는 오관의 감각, 정서적인 요인, 외부의 다양한 환경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면서 시작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 중 우리 아이는 어디에 많은 영향을 받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기체증이 심해서 못 풀어내는 것인지 반복되어 안 풀리는 것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태중의 원인

엄마의 과도한 스트레스

엄마의 건강 (특히 타박이나 과도한 정서적 충격)

아빠와 엄마의 정서적 유대(금슬)

 

2) 어린이들의 요인

홀로 공포: 아기가 주변을 둘러볼 때 아무도 없는 경우 가장 심한 기체증이 유발된다.

(※반복되면 정서적인 이상도 초래되며, 독방 체벌은 가장 좋지 않다.)

관심과 사랑에 대하여 서운함과 억울함을 느낄 때

과도한 오관의 부담으로 놀랄 때 : 소리, 맛, 냄새, 빛 등의 자극

자기의 일을 방해받을 때: 수면 방해, 휴식 방해, 타인의 간섭

('안돼', '하지마' 증후군)

 

5. 기체증을 해결하여 주자

 

① 아이들의 상태를 온전히 이해해 주기

 

기체증이란 기운의 정체이며 또 다른 이름은 기분의 정체이다. 그러므로 기운과 기분의 변동에 따른 아이들의 변화를 먼저 이해해야 아이들의 건강을 유도할 수 있다.

 

② 생활의 배려를 통하여 아이들의 건강의 기틀 마련

 

아이들은 어린 새싹과 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성장에 필요한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이 있다. 이이들의 성장에 적절한 외부환경과 내부환경을 조절하면 저절로 잘 자라게 된다.

 

1). 잘 먹이기 위한 노력

1. 아기가 못 먹는 것에 대해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2. 음식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3. 기분과 기운의 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4.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5. 꾸준한 운동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6. 과거의 부담을 덜어내고 일정하게 회복하는 것에 한약이 가장 빠르다.

 

2). 잘 자기 위한 노력

- 9시에 자는 것을 목표로-

1. 8시 목욕을 상쾌하게 한다.

2. 8시 30분 모유 또는 분유를 약간 서운하게 먹는다.

3. 전기가 없는 시대의 방안으로 돌아간다. 약간 어두운 조명, 깜깜해도 좋다.

4. 약간 딱딱하고 통풍이 잘되는 담요를 준비

5. 아기를 담요로 감싸준다. 약간은 답답하게

6. 적당한 소음성 음악이 필요하다.

- 시끄러운 소리와 고요함 모두 금물 -

7. 심리적 안정감 유지 - 곁에 엄마가 있어 자장가를 불러 주거나 향내가 나게 한다.

 

③ 아이들 기운의 정체를 풀어주는 방법

 

기운의 정체를 풀고 순환을 도와주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이다. 한의학에서 치료의 종착지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원활해지는 게 순환이 완성된 상태다. 한의학의 침치료(針治療) 역시 이완과 소통(疏通)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에서도 기체증을 풀어주고 기체증을 예방할 방법들이 있다.

 

1) 호연지기를 길러 기체증을 예방

1. 등산은 심폐운동 호연지기를 기르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2. 무술을 통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건강의 주춧돌이다

3. 부모님과 보호자의 믿음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2) 자기 전 엄마 아빠와 30분 대화는 가장 좋은 치료제

아기는 어떠한 부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기분 나쁜 기억을 빨리 잃어버리고 잠자면서 꿈을 꾸고 뒤척이면서 훌훌 털어낸다. 그러나 종종 과도한 부담은 털어내지 못하고 쌓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엄마 아빠가 조금만 도와주면 쉽게 떨쳐낼 수 있다.

 

 

자기 전 아이에게 낮 동안 있었던 일을 주저리주저리 말하도록 한다. 말하는 순간 저절로 부담이 해소된다. 딱 한 가지 요령이 필요한데 엄마 아빠가 절대 평가하거나 판단을 해주지 않는 것이다. 엄마 아빠는 오직 귀만 가지고 있는 존재이어야 하고 말은 아이의 말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유용우 한의사 dolph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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