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서 길을 찾다]18-숨바꼭질

2021.09.15 16:20:35

노래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18-숨바꼭질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숨바꼭질'입니다. 이 노래는 4312년(1979년)에 나왔는데 조우현 님이 노랫말을 쓰고 가락을 붙였으며 '해오라기'가 불렀습니다.  '해오라기'는 다섯 사람으로 이루어진 노래모임으로 여름 철새  이름이기도 합니다. 해오라기는 이 노래를 꽃등으로 열린 엠비시 에프엠(MBC FM) 강변가요축제에 나가서 불렀는데 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려서 '숨바꼭질'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도 아무 것도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이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왔고 또 즐기는 놀이인데 같은 이름으로 된 노래는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는 이 노래뿐입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둘이 숨바꼭질 할까 묻고는 두 눈을 감으라고 한 뒤 풀잎 속에 숨었나 구름 속에 숨었나 묻는 말에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를 되풀이 하는 참 가든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할 때 '번'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숨바꼭질'의 말밑이 '숨+바꿈+질'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 때 '숨'은 '숨 쉬다' 할 때 '숨'이라고 합니다. 곧 '숨 쉬는 것을 바꾸는 일 또는 그렇게 하는 놀이'를 가리키는 말이 뜻이 넓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잠수부'를 '숨바꼭질꾼'이라고도 한다는 것을 알고 들으시면 노래가 좀 더 새롭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에 노랫말과 함께 노래까지 이어 놓을 테니 들으시면서 노랫말도 여기고 저마다의 울림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가을달 열닷새 삿날(2021년 9월 15일 수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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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빠빠 빠빠빠빠빠빠

우리둘이 숨바꼭질 할까요

아하 그래 두 눈을 감아요

저기 저기 풀잎 속에 숨었나

흘러 가는 구름 속에 숨었나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빠빠빠빠빠빠빠빠빠빠 ..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번 너를 찾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cEFbu76Ps7o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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