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당가 ‘FOOD AVENUE’여야 하나?

  • 등록 2026.01.26 22: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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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8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곳은 식당가와 식료품 등을 파는 곳입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곳에는 ‘FOOD AVENUE’라고 쓰여 있습니다. 보통은 ‘FOOD STREET’라고 쓰는데 이곳은 ‘STREET’를 ‘AVENUE’라고 표기했습니다. 좀 더 특별한 곳으로 보이려는 뜻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뉴욕에서는 ‘Avenue는’ 남북, ‘Street’는 동서로 뻗은 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 백화점에서 특별히 남북을 가리키지는 않을 텐데 굳이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는 영어도 아닌 생경한 영어를 쓴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곳에는 ‘식당가’ 이렇게 써도 되지 않을까요?

 

 

그 ‘FOOD AVENUE’를 주욱 돌아 나오니 이젠 식품점을 뜻하는 ‘GROCERY’라는 간판도 보입니다. 또 ‘ISSUE ITEM’도 있는데 아래에 작은 글씨로 “보다 빛나고 특별한 삶의 품격을 위해 롯데백화점이 선택한 트렌디한 상품을 만나보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간판 ‘GROCERY’도 역시 ‘먹거리가게’, ‘ISSUE ITEM’은 ‘유행상품’ 또는 ‘뜨는상품’ 이렇게 해도 좋지 않을까요? 롯데백회점 지하 1층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도 꼭 이렇게 간판에 영어를 써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한국인 여성이 만들고 부른 노래가 빌보드 핫100 1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1위 등 지구촌 순위를 석권하면서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만화)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그 OST인 ‘골든’이란 노래 가사는 영어로 시작하지만, 뒤에는 우리말로 된 가사 “영원히 깨질 수 없는 / 밝게 빛나는 우린 / “우린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가 나와 ‘아이돌(Idol)을 통해 세계에 퍼지는 한글’이란 뜻인 ‘돌민정음’, “세계 만민들이 즐겨 사용할 바른 소리”라는 뜻의 ‘만민정음’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노래에 한국어가 나오니 한국어ㆍ한글 배우려는 외국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정작 한국에서 한글을 푸대접하는 현상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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