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단 전사청(典祀廳) 복원 끝내고 10일부터 개관

2022.05.09 11:47:44

궁능유적본부, 일제강점기 훼손된 나라 으뜸 제례공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나라 으뜸 제례공간 가운데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 및 재현전시를 끝내고 5월 10일 개관한다.

* 사직단(社稷壇): 토지의 신(社)과 곡식의 신(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

* 전사청(典祀廳):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훼철되었다. 이번 전사청 권역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해방 이후 들어섰지만, 사직제례 용도가 아닌 근대 시설물들과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 국직단과 동ㆍ서ㆍ남ㆍ북문 등만이 남아있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4년 사직단 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15년부터 사직단 원형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자리 잡은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사관이 제례를 준비하는 곳인 전사청을 비롯하여 제기고, 잡물고, 재생정, 저구가, 수복방 등의 건물과 제정(우물), 찬만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사관(典祀官): 제사의 물건을 관장하는 궁내부의 임시관직 가운데 하나

* 제기고(祭器庫): 제기를 보관하는 곳

* 저구가(杵臼家): 절구를 두고 곡물을 찧는 장소

* 잡물고(雜物庫): 제례에 사용되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 재생정(宰牲亭): 제례용 제물을 준비하는 공간

* 찬만대(饌幔臺): 제례 때 제사에 올릴 음식을 두는 곳(찬막)

* 수복방(守僕房): 사직단을 관리하는 관원이 거주하는 곳

 

 

 

복원된 전각 가운데 수복방, 제기고, 전사청에는 과거 봉행되었던 사직대제를 엿볼 수 있는 재현용품을 전시하여 제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널리 알리고, 국민이 역사성을 직접 느끼도록 하였다. 수복방에는 야간에 봉행된 사직대제 영상과 제관의 복식이 전시되며, 제기고는 본래 용도대로 사직대제에 사용되는 다양한 제기가 전시된다.

 

특히, 전사청에는 사직제례의 진설을 재현하여, 과거 사직대제의 제상과 준소상의 차림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직단 재현용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상시 관람할 수 있다.

* 준소상(樽所床): 제향 때 술 따르는 그릇 ‘준뢰’를 놓는 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 사직단 안에 있는 사직동주민센터, 사직파출소 등 일반시설물을 철거·이전하여 안향청 권역 등을 복원하는 등 2027년까지 사직단 복원을 끝낼 계획이다.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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