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을 향한 경북지역 독립운동의 여정

  • 등록 2025.08.14 1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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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 전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을 연다.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는 경북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그 값어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콘텐츠로 가공하여 소개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이번 전시는 광복 80돌을 기려 ‘경북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정하였다.

 

광복을 향한 여정

 

이번 전시는 광복 80돌을 맞아 경북지역 독립운동의 여정을 보여준다. 전시는 <1부 : 칼을 든 선비, 죽음으로 지킨 의리>, <2부 : 조국을 위해 걷다, 독립의 발자취>, <3부 : 민족의 외침, 대한민국을 세우다>, <4부 : 다시 찾은 빛, 그날의 감격>으로 구성되었다.

 

 

19세기 말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의병이 일어났다. 의와 도덕을 중시하던 영남지역의 선비들은 책상 앞을 떠나 칼을 들고 일본의 억압에 앞장섰다. 안동지역의 이만도, 권세연, 김도화 등과 영천의 산남의진, 영덕의 신돌석 부대, 영양의 김도현, 문경의 이강년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경북지역에서는 일제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저항 의지를 보여준 자정순국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었는데, 이건석, 김순흠, 이만도, 류도발, 이중언, 이현구 등이 그들이다. <1부>에서는 의병항쟁과 자정순국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했던 의리, 도덕을 실천한 인물들의 유물과 전시에 소개된 인물들과 관련된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일제의 국권 침탈에 우리 민족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항했다. 학교를 세우고 신학문을 교육하여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일본의 경제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을 펼쳤다. 일제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냈으며, 의열투쟁을 벌일 이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만주 등지에서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여 끊임없이 광복을 향한 길을 걸어갔다. <2부>에서는 경북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이들과 관련된 유물, 그들의 의지가 담긴 글귀, 만주망명과 관련된 영상을 함께 소개한다.

 

1919년 우리 민족은 가장 강력하고 뜨겁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경북지역에서는 약 두 달 동안 90회 이상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3.1만세운동은 광복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고,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민주공화정을 수립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펼쳤는데, 많은 경북인이 여기에 참가했다. <3부>에서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약했던 이들의 유물과 영상, 활동 등을 도표로 소개한다.

 

우리의 태극기, 다시 빛을 품다

 

 

 

일제의 폭력과 탄압에 맞서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항거하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했다. 그들의 피와 땀, 눈물과 목숨이 쌓이고 쌓여 우리는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4부>에서는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가사와 태극기 3점을 전시한다. 이 태극기는 광복 이전 김남수ㆍ조병국 등 독립운동가들이 제작ㆍ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3점의 태극기는 각각 서로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것인데, 1949년 「국기제작법고시」 이전에 만들어져 크기, 4괘의 위치, 가로·세로의 비율이 현재의 태극기와는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우리에게 광복이란 무엇일까

 

광복 80돌을 맞은 오늘, 우리는 그들의 삶을 돌아보며 뜨거운 감동과 숙연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들은 우리가 꿈꾸었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그것을 위해 그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가 우리 안에 살아숨쉬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느끼고, 그들이 던진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전시 말고도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광복 80돌, 안동의 독립운동” 학술대회도 8월 21일(목)에 열 예정이다. 19세기 말 의병에서부터 쉼 없이 이어온 독립운동이 안동 지역의 학문적ㆍ정신적 맥락에서 펼쳤음을 깊이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2025년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 ‘광복, 어둠을 걷어낸 빛’은 2025년 8월 12일(화)부터 11월 2일(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누리집(www.koreastudy.or.kr/cfseum) 또는 대표전화(☎080-751-08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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