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소환된 이동백 명창

  • 등록 2025.08.31 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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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초청 <광대> 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9월 6일 낮 3시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진도대로 3818.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초청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광대>가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 전통연희극 <광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현재의 방식으로 살려내고, 이를 통해 전통의 멋을 다시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초 근대식 유료 공연이었던 '소춘대유희 (笑春臺遊戱'를 소재로 하여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현실의 광대, 이동백 명창을 소환하다

 

'이동백 명창은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으로 근대 5명창에 속하는 인물이다. 활동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이자, 개척자로서의 면모를 선보였었다. 선생은 한 인터뷰에서 "활동사진이란 것이 유행하는데 판소리를 접목해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판소리'는 보존해야 할 전통과도 같지만, 그에게는 당대의 현실을 앞서가며 수용하고자 했던 작금의 예술이었다.

 

 

이동백 명창은 당대를 살아가는 ‘현실의 광대’였다. 전통연희극 <광대>에서 '이동백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물로서 디지털 인간의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위해 이동백 명창의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현재의 판소리꾼이 그로 분하여 크로마키(화상을 합성하는 특수 기술) 촬영한 뒤, 디자인 작업을 거쳐 프로젝트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을 통해 무대 위 나타난다. 이어 그의 대표곡 새타령」의 복원 음원이 실제 소리꾼의 노래와 함께 겹치며 작품의 백미를 담당한다.

 

「새타령」은 온갖 새들의 울음소리와 노는 모습을 그린 남도민요로, 소리꾼의 기교로 마치 진짜 새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 사용된 음원은 이동백 명창이 부른 「새타령」의 다양한 음원을 결합한 것으로, 고음반의 불필요한 엘피(LP) 음향이 느껴지는 것을 특별히 골랐다. 이를 통해 그의 소리를 담은 기술은 과거일지언정, 담긴 소리의 진면목은 현재도 유효한 진행형임을 관객에게 들려주고자 했다.

 

 

 

계승과 보전, 그리고 진행이 거듭되며 향하는 새로운 전통 공연

 

백여 년 전 협률사에 울려 퍼졌던 판소리와 민족음악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보전과 계승의 전통음악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진행형의 음악이었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지점에서 2025년의 <광대> 또한 여전히 계승과 보전, 그리고 진행이 거듭되어 새로운 전통을 향해 또다시 거듭나는 공연이길 기대한다.

 

입장료는 전석 초대로 없으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ᄒᅿ(061-540-4038)로 하면 된다.

 

 

정석현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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