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을 해낸 세종 임금은 종종 과로에 쓰러지곤 했는데 그때마다 소금국을
마셨습니다. 요즘도 사람이 아프면 먼저 링거주사액(생리식염수)을 맞는 것과
같은데 세종이 마셨던 소금국도 생리식염수와 같은 소금기(염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겨레는 육백여 년 전에도 지금 의학과 같은 슬기로움이
있었습니다.의사들은 짠 음식 때문에 각종 성인병에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천일염에서 염화나트륨(NaCl)만 뽑아 표백과 코팅을 한 정제염을 음식에 쓰는 것이 문제이지 천일염이 원인은 아닙니다. 우리 겨레는 예전 그 천일염보다 더 좋은 “자염(煮鹽)”을 만들어 써왔습니다. 자염은 말린 갯벌 흙을 깨끗한 바닷물에 걸러서 10시간 동안 은근한 불로 끓여 만드는 것으로 입자가 고우며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입니다. 또 끓이는 동안 거품(불순물)을 걷어내기 때문에 쓴맛과 떫은맛이 없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