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먼저 조선총독부는 1910년경 경희궁 터에 중학교를 지었고, 1922년에는 25,500평을 떼어 경희궁 동쪽에 전매국 관사를 지었으며, 1927~1928년에는 경희궁 남쪽 도로를 넓히면서 경희궁 터 일부는 도로가 되었습니다. 또 중학교 교실로 쓰던 경희궁 정전 숭정전은 1926년 조계사에 팔았으며, 회상전은 중학교 부설 임시소학교 교원양성소의 교실·기숙사로 쓰다가 역시 조계사에 팔아버렸고, 편전 흥정당은 소학교 교실로 쓰다가 1928년 광운사라는 절에 팔았습니다. 결국, 1920년대를 지나면서 경희궁은 일부 회랑을 빼고는 흔적도 없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