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을 쓴 새뮤얼 헌팅턴은 세계 문명권을 8개로 나누면서 일본도
하나의 문화권으로 설정했습니다. 그것은 일본의 민속신앙 ‘신토(神道)’를
고유한 종교문화로 인정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한국은 중국의 패러디”라고 했으며, 라이샤워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국
문화의 한 변이형으로 보았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일까요?일본은 민속신앙도 대단한 것으로 인정하고 세계에 알리지만 우리나라의 학자들은 스스로 자국의 무속신앙인 ‘굿문화’를 미신으로 치부하여 ‘한국 샤머니즘’으로 낮추는 데서 온 것이라고 안동대 임재해 교수는 지적합니다. 자신의 몸에서 영혼을 분리하여 다른 세상을 여행하는 샤먼과 외부의 영혼이 신내림을 통해 몸으로 들어와 빙의를 이루어 신통력을 발휘하는 우리의 무당과는 전혀 다른 방식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 : “신라 금관의 기원을 밝힌다”, 임재해, 지식산업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