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라는 미국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온통 들끓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나서서 촛불시위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먹거리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런데 소가
광우병에 걸리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소는 원래 풀을 먹고 되새김질을 하는 초식동물입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풀이란 먹거리에 익숙해진 소의 뱃속에 풀이 아닌 동물성 사료를 주면서 탈이 난 것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자연의 품에 안기는 생명체로 자연과 같기에 사람의 먹거리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안 됩니다. 풀 대신 동물성 사료를 먹인 소가 탈이 나고 탈이 난 소고기를 먹는 것은 결국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며, 자연에서 버림받는 것입니다. 그저 소고기를 더 많이 생산하려고 좁은 시멘트 우리에 가둬 키우는 것도 모자라서 먹어서는 안 될 먹거리를 주는 인간의 욕심이 스스로 화를 불러온 것이 아닐까요? 자연과 함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살았던 우리 겨레는 슬기로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