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태종은 18년간 임금자리에 있으면서 왕권을
강화하고 경제를 안정시켰으며 학문을 장려하는 등 나랏일 전반에 걸쳐 치적을
쌓음으로써 조선의 건국부터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꼽히는 세종임금을 위해 든든한 바탕을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됩니다.또한, 남달랐던 백성 사랑은 ‘태종우(太宗雨)’로 알 수 있습니다. 태종이 죽기 직전 날이 몹시 가문 것을 걱정하여 “현재 가뭄이 심하니 내가 죽어 영혼이 있다면 이 날 비가 오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뒤 기일인 음력 5월 10일마다 비가와 이 비를 ‘태종우’라 하였다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5월 조는 전하며 그 후 태종우를 풍년의 징조로 여기게 되었지요.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잘 다스렸던 태종임금의 바람처럼 올해에도 태종우가 내려 풍년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