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1670년(현종 11년)경에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궁체로 쓰인 필사본 조리서입니다. 이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이기도 하지요. 음식디미방은 예부터
전해오거나 장씨 부인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 등, 양반가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지요. 또 가루음식과 떡 종류의 조리법과
어육류, 각종 술담그기를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규곤시의방'이라고 쓰여 있고, 내용 첫머리에는 한글로
'음식디미방'이라고 쓰여 있어서 어떤 것이 진짜 책 이름인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음식디미방'은 지은이가 직접 쓴 것이지만 '규곤시의방'은
장씨 남편이나 후손이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진짜 이름은 ≪음식디미방)≫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