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3. 꽃피는 봄에는 명지바람·실바람이 붑니다

  • 등록 2009.03.04 04:35:41
크게보기

1513. 꽃피는 봄에는 명지바람·실바람이 붑니다

내일(토박이말 올제)은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경칩입니다. 드디어 봄이 온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이른 봄이어서 “꽃샘바람”, 살 속을 기어드는 맵고 찬 “소소리바람”이나 “살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머지않아 그 바람은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명주바람)”과 솔솔 부는 “실바람”이 불어오겠지요. 그런 봄에 부는 바람들은 모두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가을에도 여러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초가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건들마”, 동쪽에서 부는 “강쇠바람”, 신선한 “색바람”이 있으며, 서리 내린 아침에 부는 “서릿바람”도 있지요. 어떤 바람이든 살을 에는 듯 독하게 부는 “고추바람”이나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황소바람”만 아니면 좋을 것입니다. 뒤에서 불어오는 “꽁무니바람”은 재미있습니다.

김영조 sol119@empa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