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은 주전부리

  • 등록 2009.08.11 0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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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은 주전부리

경상도에서 “가시나(가시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젊은 여성을 업신여기거나 가까운 사이에서 부르는 말인데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요? 조선 후기 학자 조재삼은 자신 쓴 책 《송남잡지》에서 이 말의 뿌리를 한자어 ‘稼産兒(가산아)’라며 그 유래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려 말 원나라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선발해 갔는데, 가정(稼亭) 이곡(李穀)이 원으로 가서 그런 일을 하지 말도록 상소했다. 그래서 지금 시골 여자아이들을 ”가시나(稼産兒)“로 칭한다.” 곧 그는 ‘가산아(가시나)’는 가정 이곡이 구한 아이라는 것이지요.

또 그 책에는 “주전부리”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도 있습니다. “술 마시는 사람이 술 마시기 전에 안주를 먹으면 술이 잘 받고 또한 크게 취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세 끼 식사 외에 시도 때도 없이 쉬지 않고 입을 놀려 먹어대는 것을 “주전부리 (酒前喙)”라고 한다.” 여기서 “훼(喙)”라는 한자는 ‘새 부리’를 일컫습니다.

김영조 sol119@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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